민물고기를 날로 먹으면 절대로 안되는 이유.jpg

진등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서도 그 최후가 좀 흥미로운 인물인데, 그 이유가 있음.

진등은 어느날부터 속이 굉장히 쓰리고 거북함을 느꼈는데, 요즘이야 병원에 가면 그만이지만 2세기, 3세기 당시에는

당연하게도 의료 기술이 그다지 발달하지 못했던 시절인지라 반 포기 상태였음.

그런데 그 때, 지금도 중국에서 편작과 함께 역대급 명의로 칭송 받는 화타가 그의 거주지 근방에 올 일이 있었음.

옳다구나 싶었던 진등은 화타를 모셔와서 진찰을 받게 되었는데, 화타는 진등의 몸 상태를 살펴 보고 탕약을 지어와 진등에게 먹였음.

화타가 지어준 탕약을 먹은 진등은 갑자기 바닥에 오바히트를 크게 했는데, 이후에 게워낸 위액 속에서 수십마리의 기생충들이

꿈틀거리고 있었음. 그 이후에 화타 왈.

"공께서는 혹시 안 익힌 생선을 주로 드시오?

"아 예, 그렇습니다. 그걸 어떻게 아셨습니까? 전국적으로 명성을 떨치는 명의께서는 뭔가 다르시군요.

예, 저는 평소에 생선회를 좋아해서 자주 먹습니다."

"허어~ 내 그럴 줄 알았소. 이보시오, 잘 들으시오. 생선 안에는 눈에 잘 안 보이는 기생충들이 많기 때문에 익혀서 먹어야 한다오.

그렇게 생선을 날로 먹다 보면 공의 위장도 정상이 아니게 되오. 공꼐서도 토하고 나서 보셨지 않소?"

"허헛 참;;; 그럼 제가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어찌해야 좋을지 방법을 알려주십시오."

"내가 탕약을 지어서 일시적을 조치는 취해놨소만, 이미 늦었소. 명심해 두시오. 3년 뒤에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오."

이미 기생충에 의한 감염이 심각할 정도로 진행되었고 기생충으로 인해 내장 기관이 많이 상했던

진등은 화타의 조치로 인해서 일시적으로 생명 연장을 할 수 있었지만, 진짜로 화타가 말한지 3년째 되던 해에 세상을 뜨고 말았음.

진등이 사망할 당시에 그의 나이가 39세였는데, 왜 민물고기를 회로 먹으려고 하면 안되는지에 대한 반면교사를 잘 보여준

인물 중에 한 사람이 바로 진등임. 그리고 중국의 회 문화는 남송 시기까지 이어지다가 남송의 멸망을 끝으로 오랫동안 단절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