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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한컷 낙서 그리는 움짤.gif





상반된 하위 장르의 결합은 자칫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이상적으로는 두 장르의 장점을 가져올 수 있지만


사실 그런 작품들 대부분이 두 장르 각각의 매력을 죽여버리는 경우가 많더군요.







판타지의 매력은 신비성에 있습니다.


온갖 신비한 일의 근원과 원리를 디테일하게 설명하는순간


판타지의 신화성은 죽어버리고 맙니다.



그래서 근본적으로 판타지는 세계 창조적 속성을 지니게 됩니다.


작가가 만든 세계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있을 수록 작품의 질이 올라가게 되죠.







판타지의 요정이 우리가 아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에 던져지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인간의 어리석을 보다 제 3자의 시점에서 관찰하게 되겠지요.


모두가 살아가야할 세계를 망쳐버린 그 거대한 민폐에 대해서요.



하지만 그 묘사에도 어느정도 어려움이 따릅니다.


작가가 인간인 이상 다른 존재도 인간의 시점이 들어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마냥 염세적인 시점을 탐구해나가는 이야기로는 부족합니다.


주체만 바뀐 인간 비판은 공허할 뿐이니까요.



아마 우리가 익히 아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배경에


어떻게 판타지의 흔적이 접목되었는지를 살펴보는 재미가 더해지면 좋을 듯 합니다.








많은 판타지는 과거에 대한 그리움을 담고 있습니다.



장르로서의 판타지가 이미 지나간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그 때의 낭만과 향수를 포함하기 때문이죠.


(그에 반발하여 과거 시대의 어둠을 묘사하는 작품도 많습니다.


오히려 최근에는 그런 작품이 더 유행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시점도 들어가면 더더욱 좋겠죠.


멸망한 세계와 마법 세계의 영광스런 과거가 극적으로 대비되니까요.








사실 저는 치고받고 싸우는 직접적이고 현대적인 마법 묘사의 팬은 아닙니다.


신비하고 은근하며 불분명한 마법을 좋아하죠.



그치만 또 그런 마법이 MSG처럼 재밌는 그림을 그리는 치트키이기도 합니다.


멋있잖아요. 확실하고 재밌고.


그래서 저도 제 취향과 다른 마법을 자주 묘사합니다.





각 잡고 만화나 이야기로 세계관을 풀어낼 날이 온다면


제 마법관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지도 모르죠.







판타지는 그 자체로 흥미롭습니다.


장르에 대한 이야기만으로도 1시간은 가볍게 보낼 수 있을 거 같아요.






댓글

  • 쿠미로미
    2022/05/01 21:33

    역시 아조씨도 사람이구나
    오타를 내네

    (K0WaFx)


  • r에이브이enark
    2022/05/01 21:33

    금손,..

    (K0WaFx)


  • 콩데
    2022/05/01 21:34

    ㅊㅊ

    (K0WaFx)

(K0WaF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