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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삘이 느껴져서 화(?)를 피한 썰

초등학교 입학하고  오전수업만 하고 하교 하던 시절이니
초등학교 1학년?으로 기억합니다 2001년이니 1학년 맞네요
저희집은 아파트 였고 중앙에 엘리베이터 한대가 있고
양옆으로 한가구씩 있는 구조의 아파트 였습니다
쨋든 제가 어릴때 이상하게 집문을 항상 잠구걸 까먹은건지
그냥 안하는건지 잠구지 않고 지냈습니다
지금이야 전자식 도어락이니 문 닫으면 자동으로 잠금이 되지만
옛날 현관문은 열쇠넣어서 돌려서 열고 집으로 들어간뒤
무슨 둥그란걸 돌려서 잠금하는 구조였는데 이게 귀찮은건지..
잠근적이 없었습니다 이거 때문에 어무니 한테도 많이 혼이 났는데
전혀 고쳐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평소처럼 학교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날
이상하게 자꾸 문이 신경쓰이고 견딜수가 없는거에요
마치 느낌이 오줌이 마려운 느낌?
하여튼 이런 느낌이 들어서 문단속하고 하지도 않던 걸쇠까지
걸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이상한 사람이 오게 됩니다..
인터폰으로 대화를 했는데
나:누구세요?
사람: 응~어머니 뵈러 왔어 집에 어른계시니?
나: 아뇨 일 나가셨는데요
그순간
철컹철컹 문고리 돌리고 쾅쾅쾅 문을 두들기더라구요;;
그러면서 말투는 디게 평온하게
사람: 지금 아니면 힘든데 문좀 열어줘!
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무서워서 그냥 인터폰 끊고  집에 가만히 숨어있었습니다
다행히 시끄러워서 그런지 앞집 아줌마 나오셔서
그사람 쫓아내고 절 달래주셨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너무 소름 끼치는 경험이었고
그때 그 삘이 안느껴져서 문단속 안하고 평소대로 있었다면
무슨일이 일어났을지...;;

댓글
  • dagdha 2017/05/30 15:41

    "사람. 지금 아니면 힘든데 문좀 열어줘!"
    가 무슨 뜻일까요?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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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쏘 2017/05/30 17:12

    저는 귀가하면 자물쇠, 보조키, 문고리까지 다 잠급니다. 보조키 옆에 잠금 버튼도 눌러서 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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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거실화냐 2017/05/30 21:53

    ㅠㅠ 휴 개무섭.. 천만다행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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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해민. 2017/05/31 00:17

    중2때 집에 혼자있을때 돈까스 시켜먹었었죠. 수백번도 더 시켜먹는 집이고 잔돈도 정확하게 챙겨주고 매번 먹던대로 정확한 메뉴가 왔는데 받은지 5분도 안돼서 배달원이 밖에서 초인종을 누르더군요.
    그릇을 찾으러 오는 시스템이었는데 이렇게 다시 초인종을 누른 적은 처음이었어요. 계속 띵동띵동 하더니 문 쾅쾅 두드리면서 ㅅㅂㅅㅂ 하더군요. 몇번을 뒤집어 생각해도 잘못된 건 전혀 없었고 배달원이 우리집 다시 올 이유가 없었어요. 괜히 느낌이 싸해서 인기척 죽이고 나는 지금 샤워중이다 돈까스 시켜놓고 샤워중이다 하고 상황에대한 변명거리를 만들며 생각하며 갈때까지 시간 때웠습니다.
    당시에는 범죄에 생각이 미치질 못했는데 다 커서 생각하니 당시 문 안열어준 과거의 나를 매우 칭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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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31 01:41

    앞집 아주머니도 용기있으신 분이네요. 저였으면 조용히 있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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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펜촉 2017/05/31 01:53

    똥마렵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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