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한번 망할뻔했다 다시 일어서는 중에…

자영업자이고 코로나때문에 망할뻔했다가
겨우겨우 다시 살아나고있는 중입니다.
코로나 부산 내려오고 첫 두달은 그냥 좀 쉰다 생각하다가
그해 여름 도저히 못버티겠다 해서
타던 수입차 팔고 자금마련해서 더 버티고
그해 가을에는 내년 봄쯤(2021년 봄) 괜찮아지겠지 ?
하고 대출좀 받아서 버티고 버티다가
21년 대출받은돈까지 바닥날때쯤
이돈 끝나면 이사을 가던지 사단을 내야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루하루가 넋이 나갈정도로 힘들었던 기억이..
그러다 너무 다행으로 국가 지원금+ 조금씩 살아나는 매출…
정신차리고 돌아보니
차도 수입차에서 25만키로 탄 중고차.
매달 생활비도 조금씩 깍고, 아이 학원도 한두개 줄였더군요.
요식업 건10년차인데
지금하는일 시작하면서 정말노력했고 매출도 목표치만큼 올라와서
이제 유지만 하면 되겠구나 하다가 전염병 한번에 무너지는걸 보니
아.. 난 아직 멀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이렇게(이런 연유로) 망할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진짜 인생 어쩌다 이지경까지 되었나 배달 다니면서 정말많이 울었는데
매출 쬐금씩 회복하고 버티고 버티니 코로나 전 비스므리하게
회복될때도 가끔있고, 후에는 주말에 나들이할 정도의 마음의 여유가
생기더군요. (2021년 여름 쯤 부터)
작년 겨울에
아들(9살), 집사람 다같이 경주가서 눈썰매타고
밥먹고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해질때 집으로 출발했는데
그 낡은 차 핸들을 잡고
뒷좌석탄 즐거워하는 아이 얼굴, 이젠 별 불평없이 적응해준 조수석 아내
보면서 운전하는데
행복하구나 느껴지더군요.
지금 하는일이 처음 자리잡았다 생각들었던 2019년도에도 잠깐 행복(?)하긴
했던것 같은데 그때와는 다른 뭔가 다 깨졌다가 다시 붙이긴 했는데
보긴 싫어도 적당히 잘 붙이긴 했구나 하는 안도감 같은거??
그런 느낌이 사뭇 찐한 행복감 같은걸로 다가오더군요.
코로나때문에 너무많은걸 느끼면서 힘들었었는데
어떻게어떻게 지금까지 흘러왔네요 ㅎㅎㅎ
안녕히주무세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