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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시작했다가 본업이 되어 버린 ㅋㅋ..사진배울때 TIP 아닌 경험담

안녕하세요^^
사진을 취미로 하다가 본업이 너무 3D업종이라 직업으로 바꿨는데 얘도 3D였네요
본식기준 + 인물촬영 기준으로 설명해요
처음에 사진 배운다고 동호회 가입하고, 돈 들여서 1:1 강의도 들어 보고
억대 연봉이라는 모 포토그래퍼님 만나서 교육+이야기 받아 보고
다른 대표업체 만나서 노하우 듣고, 열정페이로 일도 배웠는데요.
이런 시행착오 겪으면서 몇가지 이야기 해드리고 싶어서요
그냥 생각나는 대로 몇가지 말씀 드릴게요
1. 고수는 장비를 가리지 않는다? 맞는 말이면서 틀린 말이기도 해요
= 자기에게 필요한 장비가 중요하고, 무조건 비싼 장비가 다 옳다고는 생각 안 합니다.
예를 들어 300만원의 비용이 있습니다. 여기서 어떤 분은 그래 네이티브 렌즈 하나면 충분해 합니다.
(취미 생활 자기 만족이면 가능합니다.)
300만원이면 서드파티 표준 줌렌즈 + 단렌즈 + 광각렌즈까지 맞출수 있는 가격이에요
본식스냅을 예로 들어서
A1 바디 1개로 촬영하는거와 풀프레임 바디 2대로 본식 찍는 차이 커요.
A1 바디에 + 단렌즈 렌즈 하나로 찍는거와 필요한 순간마다 렌즈 바꿔서 찍는것 차이가 크니까요
이 부분을 말하고 싶어요
2. 무조건 비싼게 좋은거다 . 위와 비슷한데 설명드릴게요
= 영상촬영 하면서 이 부분 느꼈는데,
마이크나 장비 추천을 해달라고 물어봤을때 가성비 추천해 주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제가 만난분은 비싼게 좋은거다 라고 하시더라고요
예를 들어드릴게요 본식 촬영을 위해서 샷건 마이크를 추천해 달라고 물어봤을때
50만원에서 100만원 까지 제품들을 추천 해주셨어요
본식 샷건 마이크는 보통 삼각대나, 모노포드 위에 달아서 수음을 하는데 이게
내가 생각하는 신랑신부 목소리만 들어가는게 아니고 주변 잡음, 소음, 음악 소리 까지 같이 들어가요
본식때는 아버님 덕담하시는 목소리, 혼인서약서를 낭독하는 신부님의 목소리, 축가를 부르는 신랑의 목소리를 잡아야
하는데 샷건 마이크 하나로는 이게 힘들어요
실제로 제가 상담받았던 분은 50만원 전후 샷건 마이크 하나로 모든 예식을 다 수음 하셨거든요
전 이걸 쪼갰습니다. 10만원 샷건 마이크 1개, 10만원 녹음기 3개, 4만원 지향성 마이크 2개(고정카메라용)
이렇게 세팅하고 촬영을 했는데 샷건 마이크 한개보다 전체적은 수음 퀄리티가 더 좋았구요
1번과 2번은 비슷한 내용인데 장비가 중요해요. 비싼게 좋은것도 맞아요.
제일 중요한건 자기에게 맞는 장비를 세팅하고 그 이유를 남에게 말할수 있다면 그건 옳바른 선택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돈이 많고 부담 없다면 가장 좋은 제품으로 세팅하면 좋죠^^
3. 고수는 연사를 쓴다, 고수는 조리개를 조인다??
이건 절대로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요. 전 M3기준 미드 연사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본식작가님 만나서 미팅하면서 원본 볼때, 부케사진 10장, 각도 바꾼 부케사진 10장 이렇게 찍는분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신부대기실에서 하객과 사진촬영하는 사진을 보는데 똑같은 사진 10장씩 찍는 작가님도 있구요
연사는 필요할때만 쓰면 되고, 정말로 연사를 찍는다면 좀 작가가 움직여서 찍는게 좋아요
풀샷 3장, 미들샷 3장, 클로즈업 3장 이렇게 찍으면 머라고 안하는데 진짜 의미없이 연사 찍고 ..
플라워샤워, 부케던지기, 베일날리기 이때는 저도 10연사 써요
프로라면 고수는 조리개를 조인다?
1) 렌즈의 가장 화질 좋은 구간이 필요해서 조이는 사진은 인정
2) 안정성을 위해서 조리개를 조여서 찍는 사진도 인정
3) 중앙부터 주변부까지 디테일이 필요한 사진 일때도 인정
본식사진 찍는데 f16로 조이고 촬영한다 이건 머지(?)란 생각이 들거에요
f16까지 조이고 그 어두운 렌즈를 커버할 조명이 있다면 인정 하겠는데 그걸 챙기는 분이 f16까지 조이지는 않겠죠
그리고 최대개방으로 쓰면 아마추어다? 이런 말도 있는데 그건 누가 한말이에요?
1.2 1.4 렌즈가 4.0렌즈보다 무겁고 비싼 이유가 있고. 사진 배경 날라간 사진이 예쁘기도 해요
배경 날라간 사진이 필요 할때는 최대 개방으로 찍고, 배경이 보이는게 필요하면 조이면 되거든요
4. 진짜 이게 중요한 포인트 같아요
누군가에게 사진을 배우고 싶어요. 보정이나, 촬영방법 등등
정말 잘 아는 분은 그걸 진짜 제대로 설명을 할수 있을거에요.
내가 왜 이렇게 찍었는지, 이때 상황이 이래서 이렇게 촬영했다
자기가 표현하고자 했던 이유 소품을 사용한 이유등이요
사진은 마음으로 찍는거다. 감성으로 찍는거다 제가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이네요
사진은 마음으로 찍는다는 말을 진짜 노력해라 이런식으로 ㅋㅋ 알려주는 사람 만났는데 그때는 우와 우와 이랬어요
그 사람도 자기가 배웠는데 설명할 방법이 없었나 봐요.
사진에 감성을 담아라. 감성을 담는 방법을 알려줘야 하는데 그 감성을 찍으라고 하니까 답답해 죽겠더라고요
영어배우러 갔는데, 영어는 마음으로 배우는거에요 하면 어떻게 느껴지세요
요리할줄 몰라서 요리를 배우러 갔어요. 요리는 정성이에요^^ 정성을 다 하면 됩니다. 끝
( 난 가스렌지 킬지도 모르는데..)
사진이나, 영상 배우고 싶으시면 유튜브 보시는거 강추에요.
단 1명의 작가를 구독하지 마시고 여러명의 강의나 유튜브를 보시는거 좋아요
1명의 작가만 본다면 제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만나실거에요
계속 보는데 이해 안간다. 채널 바꾸세요. 본인과 맞지 않거나. 뜬구름 잡는 채널일수도 잇어요

댓글
  • 해피스냅퍼 2022/04/22 10:35

    어쩌면 이렇게 공감가는 내용만 쏙쏙 뽑으셨을까..^^
    저희 실장님 처음 오셨을때 웨딩 나가시더니 5300장 찍어오셨더라구요
    두탕 뛰셨나 해서 스케쥴표를 다시 봤다니까요^^;;
    요즘은, 저처럼 1200장 시마이! 까지는 아니어도 1800 정도로 끝내주셔서 제 일을 줄여주고 계십니다 ㅎㅎㅎ
    습관 안드셨을때는 연사 안쓰면 뭔가 마음이 불편하다고 하시더라구요

    (LlQ9zB)

  • 그냥사진사 2022/04/22 10:58

    더 화날때가 있어요 3000장 찍었는데 신부대기실 1500장. 점점 컷수가 줄어들고 중요한 장면에선 체력관리 못해서 사진 못 찍는 작가님들도 있더라고요
    지금은 같이 일 안하지만, 전날 새벽까지 술마시는 대표님.. 술냄새 풍기고 오는 작가들도 있구요

    (LlQ9zB)

  • 노뭘레인 2022/04/22 10:35

    경험담 잘 들었습니다 ㄷ ㄷ 그래도 그냥사진사님이 감각이 있으셔서 잘된 케이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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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사진사 2022/04/22 10:59

    칭찬보다는 ㅋㅋ 욕을 더 많이 먹은 케이스입니다 ㅜㅜ

    (LlQ9zB)

  • bitz_darm 2022/04/22 10:49

    도움이 되고, 노하우까지 전수해주시는 설명. 정말 감사합니다

    (LlQ9zB)

  • 그냥사진사 2022/04/22 10:59

    노하우는 아니고. 실제로 slr클럽 구인구직 계시간 포럼에도 사기꾼(?)이 상주할때도 있거든요

    (LlQ9z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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