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망원렌즈 때문에 mc-11 정보를 찾아보다 문득,,,

요즘 새 서식지에서 사진을 찍는데, 아무래도 반사망원경만 가지고선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내기가 어려워서 400mm이상 렌즈를 찾아보고 있는데, E마운트 네이티브로는 아직 안나와 있더군요.
LAE4는 가지고 있는데, 지방에 있는지라 중고로 유령이라든지 뭐 이런 렌즈들을 구하기도 쉽지 않고 그래서 mc-11이라든지 이종교배 아답터와 렌즈를 찾아보고 있는데, 이게 제약이 많더라구요. 장망원에선 AF-c 모드가 거의 필수인데 연사시 촛점이 고정되는 거라든지, af속도도 아무래도 떨어진다든지,,,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mc-11 에누리에서 정품으로 사려면 어차피 30만원 돈인데, 조금 보태서 캐논카메라를 사는게 차라리 낫지 않은가 하는,,, 장망원 촬영이라 굳이 풀프레임이라든지, 저조도 노이즈라든지 이런건 신경 안써도 되니,,,
그러다가 또 갑자기 드는 생각이 “애초에 왜 내가 캐논에서 소니로 이사를 가서 이러고 있는거지?”
원래는 캐논 유저였는데 바디 손떨림방지기능 때문에 a55때부터 갈아탄 다음부턴 렌즈 고민때문이 이 고생을 하고 있는거라서요.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니까 그냥 뻘생각 말고 열심히 일이나 하자고 다짐하고 황급히 수습했습니다. 더이상 생각을 이어갔다가는 자괴감에 괴로웠을거에요.
mc-11 좀 싸게 나오든지 펌업 좀 괜찮게 되면 그 때 사든지 그까이꺼 새 사진 안찍고 말지요 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