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발언] 시그마 i시리즈 45mm, 90mm 원데이 체험기

'좌측부터 90mm f/2.8 45mm f/2.8 24mm f/3.5 65mm f/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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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마 I 시리즈 봄 출사 체험단에 참여해 작성하는 후기입니다.
*체험단 활동으로 인한 리워드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이전에 이미 사진들을 올렸는데 이번에는 전체적인 체험기를 글 위주로 써보겠습니다.
(기존 2건과 여기까지가 체험단 활동입니다 ㅠ 우려먹기가 되지 않도록 잘 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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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현재 19종 가량의 e마운트 렌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제가 여러 렌즈를 사용해봤고,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해서입니다.
(렌즈 한두개 만져보고 무조건 좋다고 해주는 리뷰어/유튜버들도 많기 때문에, 조금 더 신뢰도를 높이고자 합니다)

소니 - 1224g / 1635gm / 2860 / 100400gm / 20.8g / 35gm / 35.28z / 85.8 / 90마 / 100gm / 135gm
삼양 - 50.4ii / 시그마 - 2470 dg dn / 65mm f2 / 24mm f3.5 / 60mm 2.8(옛날 art, dc dn버전입니다)
탐론 - 70180 / 미타콘 - 4.5mm f2.8 어안 / 시루이 - 50mm t2.9 ff 아나모픽
대략 아주 저렴한 것부터 gm렌즈까지, 브랜드 가리지 않고 사용하는 편이고
거쳐간 렌즈들까지 고려하면 정말 다양한 사용경험과, 사용컷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치적으로 뭘 제시하긴 어려워도, 어쨌든 '렌즈 만져보니 이렇다'라고 말할 정도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여름에 산 a7s3가 40만컷 찍었더군요. 현재 보유중인 a7s3 a7m4 a7c 3바디가 약 60만컷 정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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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이 길었는데 그래서 이런 제가 제일 좋아하고 많이 쓰는 렌즈가 뭐냐?
상업용으로 가장 많이 쓰는 1635 2470 70180 빼면 크게 3개입니다. 35gm, 135gm이랑 시그마 65mm입니다.
앞에 두개는 워낙 유명하고 압도적인 성능을 지녔고, 시그마 65mm는 스냅부터 전신~상반신까지의 프로필 등에서 활약 중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미 i시리즈의 성능에 대해서 큰 만족감을 가진 편입니다.
물론 가격도 타협하지 않은 시리즈기 때문에 아무때나 구입하진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번 3월 할인 때 24mm f3.5까지 들이면서 i시리즈 컬렉팅을 시작했죠.
이번 체험단도 그래서 신청했습니다. 90mm를 좀 만져보고 싶었어요.
45mm는 솔직히 큰 기대 없었습니다만 어차피 신청하는 거 아예 소형경량 라인업으로 신청해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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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체험기 자체는 늘 그렇듯(?) 기분 좋음과 아쉬움이 공존했습니다.
지방은 2주인데 수도권은 단 1일이라는 밸런스 차이도 그렇고, 신청할 때 눈에 띄게 구분해두지 않아서 사실 뽑히고 난 다음에 원데이인줄 알았습니다ㅠ
다들 잘 아시겠지만 늘 뭔가 미묘하게 킹받는 게 세기의 이벤트인데 이번에도 역시 그런 느낌이 있더군요.
하지만 마침 기가막히게 그날 촬영이 2건 잡혀있는 날이었어서 그대로 원데이 체험을 진행해보기로 했습니다.
꽤 익숙한 세기P&C 4층에 가서 렌즈를 수령했는데 그래도 여기서 쪼금 마음이 풀렸습니다.
위에도 적었지만 개인적으로 세기 관련 이벤트를 많이 가본 입장에서 미묘한 킹받음의 원인이 저는 '태도'라고 봅니다.
대체로 이벤트라는 게 할인이든 뭐든 금전적인 것과 관련이 있기 때문인지
직원들 태도에서 늘 내가 '손님'이란 느낌을 받기가 어려운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담당자분이 그런 면에서 마음을 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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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두 렌즈의 첫 느낌은 '정말 작다'입니다.
어떤 느낌이냐면 소니의 일반적인 g, gm 렌즈들도 정말 작지만 바디와 체결하고나면 은근히 부피가 커집니다만,
얘네는 35mm 2.8z 같은 느낌이라서 가방을 좀 덜 타겠구나 싶더군요.
특히 90mm는 이 사이즈에 90mm라고??? 싶었죠.
그리고 제가 알기로 대체적으로 소형화한 렌즈들은 최소초점거리 확보가 안되거나
45mm 2.8처럼 최소초점거리가 짧더라도 실제 근거리로 오면 화질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편이라
90mm가 더더욱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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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90mm는 대만족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요정도 화각은 아주 무난한 인물용 화각입니다. 샘플사진은 보정이 들어간 사진들이지만, 이미지를 만드는 과정이나 만들어진 결과물 모두 렌즈 때문에 아쉬움을 느끼진 않았습니다. 탐론은 vxd에 비해 rxd가 아쉬운 편인데 시그마는 2470도 그렇고 신기할 정도로 스테핑모터 달고 나오는 렌즈들이 꽤 움직임이 괜찮은 편입니다. (아직도 미러리스용 70200이 안나오는 거 보면 뭔가 전환점이 필요한 것 같긴 하지만요)
물론 두 번째 사진 보시면 아무래도 135gm 같은 극강의 인물용 렌즈에 비해서 배경처리가 아쉽다는 점은 있지만 가격이랑 무게가 3~4배 가까이 나는 렌즈와 비교하긴 어렵죠. 그런 맥락에서 '용도에 맞게' 선택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보였습니다. 정가보단 좀 더 싸야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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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mm는 정말 솔직히 '이정도면 괜찮았다' 정도의 느낌입니다.
세기몰 기준 54만원이나 주고 사야하는가? 이건 좀...
화질, AF 등등 결과물에 관련된 쪽에서 좋은 레벨을 줄 수 없는 렌즈라 오직 빌드퀄리티와 감성으로 승부해야 하거든요.
구입까지 이어지기에는 비슷하게 경쟁하는 다른 렌즈들에 비해서 크게 어필하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그냥 저처럼 시그마 렌즈의 때깔이 내 보정이랑 좀 더 잘맞는다. 이런 어드밴티지 정도? 근데 이런 렌즈들은 대부분 일하는데 쓰기보단 개인취미용, 자기만족용이라서 이런 부분이 엄청난 강점이 되기도 어렵고요.
i시리즈가 자랑하는 조작감은 사실 gm렌즈에서도 거의 만족되는 편이니...
애초에 예산을 적게 잡고 저렴한 렌즈를 쓰고 싶은 사람이라면 삼양이 있고
돈 좀 더 쓰더라도 좋은 거 쓰고 싶다는 사람에겐 어필이 어려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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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 시리즈의 최대 장점은 투바디를 메고 남산을 올랐는데도 피로도가 별로 없었다는 점입니다. 애초에 무게도 무게지만, 사이즈가 작다보니 카메라를 어깨에 메거나 했을 때도 편안함을 줍니다. 35gm만 돼도 렌즈쪽에 좀 무게감이 생기는 편이라 막 편하게 쓰기에는 어렵다고 보는데 이건 그런데서 메리트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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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론은, 시그마 i시리즈는 가볍고 편한 촬영을 원하신다면 충분히 쓸만하고, 결과물도 나쁘지 않다는 점입니다.
라이카, 보이그렌더, 짜이즈처럼 로고플레이는 안되지만, 실제로 렌즈 만지면서 사진 찍을 때 기분은 백만원 미만의 렌즈들 중 상위권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가격이 어쨌든 절대적으로 가성비라고 하긴 어려운 라인업이기 때문에 가심비가 마음을 두드릴 때 구입을 고려해보시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제목에 '소신발언' 말머리 단 거 치고 남들하는 소리 비슷한 것 같은데, 실제로 렌즈 포지셔닝이 거의 명확해서 그런 것 같아요.
끝으로 사진 몇 장 더 넣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인스타 @twoasone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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