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여성혐오증이 있고 남색만을 즐겼던 일본의 쇼군

일본 에도 막부의 3대 쇼군인 "도쿠가와 이에미츠(徳川 家光)"
에도 막부의 전성기 때 쇼군이자 우리나라 세계사에서도 꼭 언급되는 "산킨고타이"제도의 법적 확립 등으로 역사상에서 중요히 언급되는 쇼군이다.
그런데 이 쇼군은 젊었을 때 여성혐오증 기질이 있어 여색은 멀리하고 자신이 총애하는 시동들과 남색만을 즐겨서 아버지와 주변 가신들을 곤란하게 했다.
실질적인 한 나라의 군주가 후계를 아예 안 만들면 군주정에서 이보다 더 큰 곤란한 일이 없기 때문.

"오이치노카타"

이렇게 도쿠가와 이에미츠가 여성혐오증 기질을 보이고 남색만을 즐기게 된 유력한 이유로 이에미츠의 어머니인 "스겐인", "오고우" 혹은 "오에요노카타"를 꼽는 경우가 꽤 많다.
이에미츠의 어머니인 스겐인은 그 유명한 "오다 노부나가"의 여동생인 "오이치노카타"의 딸로서 신분도 신분이고 핏줄에 대한 자부심이 커서 자존심이 엄청 강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남편이자 이에미츠의 아버지인 도쿠가와 히데타다도 가정사로는 공처가로 유명했다고.
또 스겐인은 몸도 병약하고 풍채도 동생보다 떨어지며 말도 더듬는 이에미츠를 별로 안 좋아하고 이런 약점이 없던 이에미츠의 동생인 "도쿠가와 타다나가(타다는 아버지 히데타다, 나가는 오다 노부나가에서 물려받은 이름)"를 편애했던 것.
아무튼 이런 어머니의 영향이 여성혐오증에 관계가 컸을 거라는 게 많은 추측이다.

"카스가노츠보네"

아무튼 군주가 여자를 아예 가까이 하질 않아 대가 끊길 상황이니 가장 곤란해 하는 한 인물이 이에미츠의 유모이자 이에미츠의 실질적인 어머니였던 "카스가노츠보네"였는데.
이 카스가노츠보네의 해답은 : "주군이 여자가 싫다고? 그럼 여자를 남장시켜서 내실에 보내자!"
그래서 카스가노츠보네는 조카뻘이었던 "오후리노카타"를 남장 시켜서 이에미츠의 시종으로 보내게 된다.

2000년 NHK 대하드라마 "아오이 도쿠가와 삼대"에서

왼쪽이 남장한 오후리노카타 오른쪽이 도쿠가와 이에미츠

오후리노카타와 도쿠가와 이에미츠

이 작전은 의외로 잘 먹혀서 오후리노카타와 지내며 이에미츠는 점점 여성혐오증을 가라앉혔고, 오후리노카타에게서 딸인 "치요히메"를 보고 점차 다른 여성들을 곁에 두게 된다.

"도쿠가와 이에츠나"
그리고 결국 측실 중 한 명인 "오라쿠노카타"와의 사이에서 장자인 "도쿠가와 이에츠나"를 보게되어 카스가노츠보네의 계략은 결과적으로 대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