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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의 도리는 어디까지일까

신혼 초 결혼 전 일관두고
결혼 후 대략 8개월
넉넉잡아 1년을 일을 쉬었다.
간간히 가게 아르바이트를 하며 소소한 용돈벌이
그래봤자 공과금 쳐내기바빴고
결혼하고 나니 신랑의 외벌이로 대출금 갚기와 생활비로 나가는 모든 돈들이 우리 씀씀이에 비해 언제나 부족해 시댁의 지원을 받는 우리의 모습은 어머니 눈에 탐탁치 않았을거다
어머니는 젊은 나이에 내가 놀고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일을 하기를 수차례 권유하셨고
삐뚫어진 내 마음은 아들 혼자 고생하니 꼴 보기 싫으신가보다 하고 오해했다
결혼 전 같이 일하던 직장내 인간관계에 회의감이 많이 들고 상처 많이 받던터라 쉽사리 다시 도전할 용기가 나지않았고 집밖으로 나가기에도 크나큰 두려움이었던 내게 걸어서 30분 거리인 시댁에 오라가라도 너무나도 큰 스트레스였다.
혼자 집에 있으면 쳐진다 나와라
나는 정말 혼자있고 싶고 생각을 정리하고 싶은데
하루에 네다섯통도 넘는 전화는 피하고 싶게만 만들었다
살빼라 일하라 아이계획까지 왜이리 내게 바라는건 많으신지 덜먹고 일도 파트타임이지만 시작하고 아이도 노력했으나 너무 설레발이었던지 기대보다 더 큰 실망감까지
우리 가족에 남편과 나보단 시댁이 더 컸던것같다.
며느리의 도리는 어디까지일까
전화도 자주드리고
집에도 자주 가면 좋겠지만
평생 그러할 자신도 없고
적당선에서 꾸준히만 하고싶었는데
신혼초부터 하루의 네다섯통이상씩의 전화
내가 쉰다는걸 우울감을 이야기해도 전혀 듣지않는 고집
결혼한 자식을 아직 못떠나보내 매일같이 거는 전화들
모든걸 진저리나게 만드는데
내가 못버텨서 내가 이상한가보다
나는 정말 잘하고싶었는데 자꾸 엇나간다
따르릉 들려오는 벨소리는 이제는 어떤 소리하실까 두렵다
어버이날... 정말 50 60만원의 선물과 현금을 들고 찾아뵈었다 당일에는 못볼거같아 일찍들렸다
어버이날 당일 일 쉬는시간 못찾아뵈서 죄송하고 어버이날 축하드린다고 전화드리니
꽃을 못받아서 서운하다고.. 섭섭하다고 내게 불만을 털아놓으신다
이사한다고 꼴랑 수중에 남은돈 10만원이 다였는데
사정설명하고 그전에 선물 드린것도 잇는대
죄송하다고 해도 서운하다고 가짜꽃이라도 사야겠다며...

아들내미한테 물어보니 자기헌텐 그런말 안한다며 전화라조 고맙다며 ㅋㅋ . .
난 남인가보다. 그때이후로 학을뗏다
카톡은 차단하고 전화번호도 지웠다
와도 받지않을거고 이사한집 안들렷음 좋겟다
그냥 난 모르겠다
사실 관두고싶다 결혼
이럴줄 알앗음 시작도 안햇고
이런 며느리라 죄송한 맘에 모든걸 접고싶다
기껏해야 실패한 삶 이혼녀 꼬리 하나 더붙는데 관두고싶다

댓글
  • 공글이 2017/05/29 00:13

    남편분께도 정황을 말씀드리고
    아이도 서두르지 마시구요
    위의 곤란한 부분들은 남편과 시댁에도 자세히 통보하고 (양해를 구하란게 아니라 통보)
    그래도 돌아오는 반응이 개떡이면
    진지하게 고민해보셔야 한다고 봅니다. 친정과도 이야기 나누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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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뷰듯합니다 2017/05/29 08:18

    지금 이 글을 남편분께 보여드리고 진지하게 대화를 해보시는게 좋을것같아요. 무리하게 이어가는 관계는 언젠가 탈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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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륵드륵흠칫 2017/05/29 09:02

    일단 씀씀이를 완전히 줄이시더라도
    경제적 지원 받는것을 끊어야 할것 같네요
    부모입장에서는 결혼한 자식이 아직 앞가림도 제대로 못하고
    경제적 지원을 해줘야만 살수있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걱정도 되고 관심을 끊을수 없겠죠
    결혼한 자식을 못떠나 보낸것이 아니라
    자식이 아직 부모품을 벗어나지 못한걸로 보이고요
    물론 그것이 며느리를 통해서 표출이 되는것은 큰 문제로 보이고
    남편분과 상의하셔서
    경제적 지원은 받지 않는걸로 하고 대신 관심을 좀 줄여주싶사 해야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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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뀻걸 2017/05/29 12:57

    일단 시댁의 지원부터 끊으시는게...
    아무래도 시댁의 지원을 받는한 간섭은 끊이지 않을거고
    그러다 보면 우울감도 더 심해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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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부형 2017/05/29 13:16

    버는돈이 적으면 시대 지원 안받게 다른걸 줄여야죠.
    그동안 어떻게 두분이 사셨는지 모르겠지만 없으면 없는거에 맞춰서 살아야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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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냥갱 2017/05/29 13:18

    힘드시겠지만 여성고용능력센터나 실업자 국비지원같은거 교육받으시면서 서서히 능력을 기르시길 바래요.시댁?남편? 그것보다 중요한게 자신의 능력과 자존감인것 같아요.결혼은 결혼일뿐 이 세상을 살아가려면 경제적인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바쁘면 시댁 신경쓸겨를도 없어요 ㅠ.ㅜ (일그만두면 아들 고생한다고 대역죄인되는 며느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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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막오아시스 2017/05/29 13:22

    돈 달라고 요청한 적은 없는데 주신돈을 안돌려드리고 쓴거에 대해선 할 말이 없습니다.
    어찌됐건 받은 돈이니까요.
    아파트 나와 원룸 월세 들어갈때도 보증금을 지원받았고 이번에 빌라 들어갈때 집값을 지원받앗습니다
    생활비에 대한 지원은 일절 없으며 이 건물에 대한 돈은 저희돈이 아니라 나갈때가 되면 언제든 돌려드리고 저희 돈이라는 개념은 하늘아래 맹세코 없습니다.
    다만 이렇게 큰 돈의 지원이 사람을 힘들게 하는걸 보고
    저는 정말 이혼할때 가져가는거 한푼없어도 되니 심적으로 지치는게 없으면 합니다.
    해주신다는걸 괜찮다 아니다 말씀드려도 끝내 감사합니다 하고 했던건데
    이건 저의 불찰인거 같습니다 저를 호되게 꾸짖어주세요. 다시 그냥 월세로 들어가서 아무 소리도 듣고싶지않아요 그게 맞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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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막오아시스 2017/05/29 13:22

    일 하고 있습니다.결혼 전 일하던거보다도 더 더많이 받고있고 이번 연봉협상도 좋은 결과 있을것 같습니다.파트타임이 아니라 이제 다시 직장으로 일한지 1년도 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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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할나위없다 2017/05/29 13:26

    하루 4~5통 전화질이라니 집착도 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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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막오아시스 2017/05/29 13:28

    월세와 빚갚는다고 돈이 쪼달려도 돈달라 지원한 적없어요. 신혼초 8개월은 어머니의 도움이 컸지만 그 외에 큰돈말고는 생활비는 제가 일하며 많이 나아졌고 상당부분이 요즘엔 60~80선을 저축하며 지냅니다. 이건 다시 다가올 휴가에 돈 은혜갚는 의미로 돌려드릴겁니다. 마냥 받을 생각은 없어요. 다른 부분으로 지칩니다. 예를 들어 어버이날 못갈걸 알아 선물과 현금드리고 당일엔 전화까지 드렸는데 꽃이 없다고 가짜꽃이라도 사야겟다고 비꼬는 이야기들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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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xcvbnm 2017/05/29 13:34

    남편 얘기가 거의 없는 거보면 남편분은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시나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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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쿵코앜우쾅 2017/05/29 13:38

    돈이야 뭐 상관없죠.... 돈 다 해주면 노예며느리로 살것도 아니고 지원 한푼 안받는다고 쌩까고 지낼것도 아니고. 근데 글에 남편의 개입은커녕 고충을 얘기한 구석조차 안보이는데 남편분하고 상의는 해보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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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켈로그포스트 2017/05/29 13:50

    저는 신혼초에 형님한테 어머님께 가끔 전화드리라는 소리 들었는데 안했어요
    물론 좋게 말씀하셔서 기분나쁘고 그런것도 없었는데 제 성격상 그런걸 잘 못하는 인간이라 쭈욱 그랬어요
    사실 친정엄마한테는 더 안하거든요...
    작성자님도 그냥 흘려 들으시고 하지 마세요
    아무리 잘하려고 해도 그정도로 요구하는 분이면 만족 못하십니다..
    포기하게 만드는게 제일 빠른길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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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막오아시스 2017/05/29 13:53

    지금은 신혼초보다 전화 많이 줄으셨어요
    어머니가 서운한건 어머니가 거신 전화는 제가 거진 받아야한다거나 안받는거에 대한 서운함이 있으신가봐요. 트라우마라고 해야하나 그냥 어머니 이름 석자 찍힌 화면만 뜨여있어도 불안해요. 이제는 그래서 안받은적도 있고 부재중을 보더라도 다시 걸고싶은 마음이 안들어요. 매번 안받지는 않았지만요. 차라리 선수치자 해서 먼저걸때도 있고 기념일 특별한날 연락드려도 어머니는 횟수가 서운하신가봐요. 아무렴 제 속내는 모르시겠죠. 했던 이야기 하고또하고 의무적인 이야기들... 저는 말하는 직업이라 햇던 이야기 또하면 안그래도 어머니한테 쌓여있는 감정들 좋은 마음으로 해도 다시 스트레스로 돌아와요. 그래도 웃으면서 애교떠는데 요즘은 그조차도 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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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막오아시스 2017/05/29 13:58

    그냥 누구한명이 도시락 싸들고 쫓아다니며 나를 말렸다면
    나를 죽도록 패서라도 나를 말렸다면
    그랬다면 난 이 선택을 져버렷을까
    애없을때 관두는게 맞는걸까
    저는 이미 이 길대로라면 미래가 보이거든요
    안바뀔걸 알아요
    그래서 더 험한꼴 보기전에 관두고싶은데
    신랑은 아닌건지
    도망치고싶어요 내 삶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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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막오아시스 2017/05/29 14:45

    남편에게 늘 마지막이라고 경고주는데도
    늘 제자리네요
    노력한다고 아마 서로 노력하는데 제자리라면
    다른게 맞겠죠? 이해하려다가는 내 모든생이 감정소비로 끝나버릴거같아요 저는 너무 진지한데 왜다시 아무렇지 않은 원점이 되는지 끝이 아니고서야 저는 매일을 그 감정으로 울부짖으며 살아야하거든요 서로가 노력해요 근데도 이래요 그래서 아닌거같단 생각이 들어요 그사람이 그래요 매번 자기노력한대요 왜 아무것도 안하는것처럼 말하녜요 그럼 말 다했죠 난 그사람 노력몰라주고 노력하는데도 이런거면 전 더는 아닌거같은데..  아니면 제 노력이 어마무시하게 부족했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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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잉여장인 2017/05/29 14:50

    무슨일이 있든 시댁 지원 받는순간. 심리가 종과 주인관계가 되요.   지원받는걸. 좋게좋게 말하며 줄여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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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노우드래곤 2017/05/29 14:59

    글로 봐서는 우울증이 좀 있으신듯.
    시어머님을 싫어하는 마음과 죄송한 마음이 오락가락 하시네요.
    제 소견으론 우선 본인의 마음을 잘 살펴보시고 앞으로의 방향을 정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글로 봐서는 남편분과 이혼을 하셔도 곧 후회하실 것 같아요.
    시모와의 갈등도 어느 날 시모가 사과하면 용서하실 것도 같구요.
    아직 갈팡질팡 하시는 것 같으니 잘 생각하셔서 정하세요.
    지금은 이성적이시다기 보다 그간 받은 상처에 그냥 감정적으로 매몰되어 있으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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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촌파워킹 2017/05/29 14:59

    집에만 계시는건가요? 애 아직 없으면 간단한 알바라도 갠차느니 일을 구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여 집에만 있으면 잡생각나구 우울증걸릴거 같더라고요 눈치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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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현주씨 2017/05/29 15:13

    저도 많이 지쳐서 몇개월전부터는 거리를
    두는중이에요.
    불쑥 찾아오시는건 백번 천번 말씀드려도
    내아들집 내가 간다는데 라는 생각이신지
    고치실 기미도 안보이구요.
    어느날엔 오밤중에 비밀번호 따고
    들어오시기도 하고..
    어느날엔 제 친구들이랑 있어서
    오시는건 안되겠다하니
    방안에 들어가 나오지않겠다며
    억지도 부리시고.. 참..
    그렇게나 잘해드린게 당연히 해야할일이
    되고 고마워하시지도 않고..
    10년을 해드렸음 나름 최선을 다했다 생각해요.
    남편은 내심 제가 맘을 다시 달리먹었음하는
    눈치인데 저는 전혀 그럴생각도 없구요..
    그냥 좀 내버려뒀음좋겠단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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