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우리집 그 옛날의 경찰과 '노쇼' 손님ㅎㅎ(당시비리 주의ㅠ)

내가 애기때에（90년대） 부모님이 가게를 운영하셨음....그당시에 그래도 장사가 꽤 되던때 인지라 부모님이 아직도 그때의 추억이 많으신데......

당시 근처에 경찰서（파출소X）가 있었거든....근데 그 시절의 '경찰'이 어땟냐면ㅋㅋㅋㅋ 진짜 '돈없이 술먹고 다닌다' 였데ㅋㅋㅋㅋ

처음 관계가 된건, 우리도 실정을 잘모를때 경찰분 몇 분이 우리가게 오셔서 식사를 했음. 식사를 끝내고 계산대에 왔는데 계속 "요새 무전취식은 없냐, 거렁뱅이들 와서 귀찮게 안구냐..." 등등....계속 대화를 하고 계산을 안했데ㅋㅋㅋㄱ

그때 마침 지금은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그 광경을 보시더니ㅋㅋㅋㅋ 아버지에게 됐다는 손짓을 하시고 후다닥 경찰들에게 가서는 아 그냥 가셔도 된다고, 수고 많으시다고ㅋㅋㅋㅋㅋ

그러니까 그제서야 '아유 이라믄 안되는데;;ㅎㅎ' 하면서 가더라함ㅋㅋㅋㅋㅋ 그렇게 첫신고식을 치뤘음ㅋㅋㅋㅋ

그리고 한번씩 밤에 마감 좀 앞둔 시간에 순찰돌다 들렀다고 와서는 냄비큰거를 하나 내밀엌ㅋㅋㅋㅋ그게 무엇이냐 하면...

우리 부모님이 그 냄비에다가 전골하고, 남은 공기밥 몇공기 하고（어차피 마감이니ㅜ） 소주도 몇 병 챙겨서 쥐어드림ㅋㅋㅋㅋㅋ시불ㅋㅋㅋㅋ

대신!! '기브앤 테이크' 라고 무전취식이나 혹은, 돈 못내겠다고 강짜부리는 진상들이 있다?? 아주 신속하게 처리해줌ㅋㅋㅋㅋ 부모님 말씀으론 돈을 못받아 낸적이 없데ㅎㅎㅎ

그러다가 우리도 요즘에도 골머리 썩히는 '노쇼'를 만난거임ㅜㅜ 부모님 기억으로는 30명이 넘었던 걸로 아심ㅜ 가게도 막 그리 큰 가게가 아니라서 그날 낮 장사 절반 테이블은 손님 못받고 날렸지ㅜ

근데 그당시엔 지금처럼 어디 고급식당이 아닌, 특히나 우리같은 일반음식점은 어떻게 방법이 없었음ㅜ 게다가 그 시기는 진짜 동네장사라..... '소문'이 지금의 맘 카페?? 만큼 무서웠지....'뭘 그거 가지고 그러냐' 하고 악의적으로 우리를 고립시키려면, 아가리 만으로 가능하던시기ㅠㅠ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더러운 기분으로 세팅해 놓은 고기하고, 반찬들 다 치우고 있는데.....여느때처럼 경찰분들이 식사하러 오셨데.

식사를 하다가 우리 분위기를 보더니 한분이 무슨일이 있냐고 묻더라함. 그래서 부모님이 사정을 이야기 했지.....그러니까 갑자기 그 경찰분이 첨에 예약 잡은사람 연락처나 명함있냐고 묻더래ㅎㅎ

당시는 지금처럼 포스기가 아니라 일일이 수기로 적어서 처리를 했는데, 거기 적어놓은 연락처 알려드렸다 함;; 이게 먹튀도 아니어서, 부모님은 그 당시는 경찰은 떠올리지도 못하셨음ㅜ

근데 진짜 한 3일 지났나??? 그 사람이ㅋㅋㅋㅋ돈과 함께 사과를 하러 가게에 옴ㅋㅋㅋ전부는 아니고 절반 조금 넘는 모자란 액수였는데, 그 당시 노쇼들을 생각하면 그게 어디야ㅋㅋㅋㅋ

그리고 그날 저녁에 경찰분들이 밥먹으러 와서는 씨익 웃으면서, "그 양반 사과하고 갔습니꺼??" 하고 묻더라함ㅋㅋㅋ

애기때라, 경찰이 어떻게 어떤방법을 썼는지는 모르겠어ㅋㅋㅋ 부모님도 그저 돈을 받은거에 놀래서 자세히 물어보거나 그러진 않았음ㅋㅋㅋㅋ

진짜 그시기 경찰이 비리도 많고 하던시기였는데ㅋㅋ이런 기브앤 테이크도 보여주더라고ㅋㅋㅋㅋ갑자기 노쇼를 보니 생각남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