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한컷 낙서 그리는 움짤.gif (데이터)

우리는 왜 해골을 무서워하거나 불쾌하게 여길까요?

생각해보면 다 우리 안에 있는 소중한 것인데 말이죠.

생각해보면 우리 안에 있는게 다 불쾌 유발 물질이네요.

심장, 허파, 내장, 핏줄 등등

다 인간 까뒤집으면 나오는 거라 그런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제 그림 단골 소재네요.

해골이 죽음을 연상시키는 이유는

아마 죽어야만 볼 수 있는 인간의 흔적이기 때문이겠지요.

그렇지만 저는 해골을 사랑합니다.

유독 해골이 들어간 그림이 인스타 알고리즘을 잘 타더라고요.

팔로워 그래프 떡상시킨 그림의 절반은 중세 기사고 절반은 해골 그림이었습니다.

그럼 해골 기사를 그리면 개떡상하려나.

언제 한번 그려봐야겠습니다.

고전 정물화같은 데서는 뜬금 없이 해골을 배치하곤 했습니다.

메멘토 모리. 일상 속에서도 죽음을 기억하라는 의미로 말이죠.

인생 뒷편에는 허무함이 은연중에 숨어있을 수 밖에 없으니까요.

죽음을 생각하면 삶에 충실해질 수 있을 거라는 거지요.

거지요.

왕자와 거지요.

저자 마크 트웨인.

저는 마크 트웨인의 소설 중에서는 톰 소여의 모험을 제일 좋아했습니다.

허클베리 핀의 이야기는 좀 이야기가 자유분방해서 집중이 잘 안되더라구요.

제가 허크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당시 미국의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

그걸 알려준다는 점에서 톰 소여의 모험을 좋아했습니다.

지금 주변인들에게 유튜브용 한글 닉네임 작명을 부탁하는 중입니다.

A.Shipwright라는 필명으로는 국내 팬을 절대 못 모을 것 같아서요.

하필 이 필명을 수년간 써와서 골치 아픕니다.

영어 필명이 자연스레 연상되는 느낌으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외국인에게도 직관적으로 와닿는 필명은 아닙니다.

누가 그러더라구요.

당신 이름이 Ash P. Wright냐고.

아니 도대체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