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살면서 누군가가 내 미래를 본다는 생각을 하게 된 일이
두 번 있었습니다.
한번은 기차를 타고 어디를 가고 있었는데 스님 두 분이 지나가는
나를 보더니 한 분이 나에게 무언가 말해주려고 하는데 다른 스님이
말리는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그 여행이 제게는 나쁜 결과로 이어진 것 같기도 하고요.
또 한 번은 최근에 있었는데 우리 옆집이 빈집이라서 시청에서 지원하여
철거했습니다.
공터인 그 곳에 누군가가 물이 조금 담긴 플라스틱 물통을 가져다 놓았습니다.
처음엔 공터 중앙 쯤에 있었는데 언젠가 우리집 대문 바로 옆에다 가져다
놓았습니다. 누가 왜 저 물통을 저기다 가져다 놓았을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저께 사진 찍으러 나갔다 집에 왔는데 마침 열쇠를 넣어둔 옷을 갈아입고
깜빡하고 열쇠를 챙기지 않아서 대문을 열 수가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자전거를 담에 기대놓고 자전거 안장과 짐밭이를 밟고 담을 넘으려고 했는데
높이가 좀 부족해서 어려웠습니다. 아무리 궁리를 해도 다른 방도가 없었는데
그 물통이 생각나서 물통을 짐밭이에 올려놓고 그걸 밟고 올라서니 쉽게 담을
넘을 수 있었습니다.
안 그래도 작년 초에 괴한이 우리 집에 무단으로 침입한 적이 있어서 문을 철저히
잠그고 다닌 게 화근인 것도 있고 그랬는데 아무튼 그런 일이 있고보니 누군가
내 미래를 내다보고 그 물통을 거기다 둔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우연이라면 고마운 우연인데 누군가 정말 내 미래를 그렇게 상세하게 내다본다면
정말 무서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고 소름 끼치네요.
그 기차 안에서 스님들이 내게 미리 알려주었더라면 제 지금은 달라져 있을지도....
https://cohabe.com/sisa/2419613
다른 사람의 미래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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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차안의 스님 한분이 님 바지 자크 열렸다고 말할려던건 아니였을까요?
그건 아니었고요. 확실히 제 얼굴을 보고 스님 한 분이 무의식적으로 무언가 저에게 말하려고 하는데 옆에 있는 분이 팔을 잡으며 제지하는 분위기였어요.
이건 너무 상상이 지나친 나머지 망상으로 끼워맞춰진거 아닌가요. 팩트는 없고 내 생각만 있는거잖아요.ㅠㅠ
그렇기는 하죠. 다만 육감이라는 게 있다고 하죠.
결과도 있고요.
제말이…. 글쓴이한테는 미안하지만 정신과 상담이 필요한것 같아요..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되고요. 멀쩡하게 잘 삽니다. 대인공포증이 있기는하지만 일단 정상적인 생활은 가능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