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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든링) 말레니아 얘는 이렇게 보면 이해됨(스포)




얘 까는게 밈이라 그건 뭐 엘든링이란 ip를 즐기는 또하나의 방법이고


얘가 왜 이따위로 생각없는짓을 저질렀나 하는 부분에서 의문을 갖는 게이머들이 많은 것 같은데


개인적으론 얘가 왜이렇게 ㅂㅅ같이 구는지 너무 간단하게 설명해놓은거같고

나는 그 설명을 (내가 설명이라 생각한) 쉽게 납득해 버려서

얘한테 딱히 반감은 없었음

보스전 ㅈ같은거야 뭐 애들 태반이 그렇고.


근친이니 뭐니 하는데 신화 아무거나 떠오르는거 하나만 잡고 있어도 근친은 "그게 왜 문제?" 라고 할 정도이고

고대사회 가면 그냥 다 "혈통 유지"를 위해 근친 해왔고

이 세계관에서 그 "혈통/순수성"이 유지되어야 하는 이유가 너무 명확하게 나와서 그것도 제외.



난 얘를 '하나의 인격체'로 보질 않았음.

그리고 내가 볼때 프롬도 딱히 그러라고 하지 않은 것 같음.


지금 딱 보면

말레니아는 의수를 차야 1인분의 전사 역할을 함.

의수가 없이 부패방구지리면 되지않냐 할 수 있겠지만, 그건 마지막에나 쓰는 궁극기 개념의 생화학병기고 


작중 엘든링 (플레이어가 체험하는 게임의 시간) 이전 시간대에서의 말레니아의 묘사 중에

두 팔이 멀쩡한 상태에 대한 묘사가 없으니

우리는 당연하게 주어진 것으로만 접근을 해야하는데


얘는 빛바랜자가 틈새의 땅에 오기 전 (트레일러)이나

틈새의 땅에 오고 난 후 (보스전) 이나


외팔이 상태로는 뭘 제대로 하질 않음.



보스전도, 블본 마리아 오마주인지 뭔지 몰라도

장송처럼 가만히 있다가 슥 일어나서

의수 차고 덤빔.


즉 내 관점에서

'말레니아'는 의수를 찬 후에야 완성되는 존재 (being) 이고

그 전, 의수차기 전에는 얘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것' (thing - nothing) 임.


걍 시체처럼 계속 널부러져 있겠지.



이게 왜 이런가.

왜 게임에서 말레니아를 저 의수에 절대적으로 귀속/구속시켰나 생각했음


왜냐면, 라단은 라단임. 도끼가 없어도, 말이 없어도.

멀기트도 지팡이 없어도 멀기트겠지.

그 무기 하나가 얘의 존재를 완성시키지 않음.


너 라단이 무기 바꿔집는다고 '라단이 아니다' 고 생각할까?

멀기트가 지팡이 없이 나온다고 '멀기트가 아니다'고 생각할까?


근데 말레니아는 좀 다름.

의수가 이 케릭터 디자인에 차지하는 비중도 있지만

얘 딸들의 존재로, '말레니아' 라는 케릭터를 아류로부터 구분지을 특징/기준점이 필요한데

그게 "님 팔 멀쩡함?" 임.


근데 왜 말레니아는 저 의수에 귀속시켰나 생각해보면

지 입으로 말하듯이 "미켈라의 검"이 얘 정체성의 전부라고 봄.


그 왜 흔한 느와르나 스릴러에 나오는 대사

'난 그냥 총이고, 의뢰한놈이 쏜거야. 따지려면 걔한테 따져라'


난 게임하는 내내 말레니아가 그냥 딱 저거라고 생각했음.

'미켈라의 검'

"검"


미켈라를 지키는 검사이자, 검 실력이 출중해서 '~의 검' 이라는 의미를 붙였다기 보다

그냥 미켈라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도구.


말레니아가 움직이는 거나 행동 방향은

전부 미켈라가 바라는 것을 성취하기 위해 도구로서 얘가 사용되는 것 뿐임.


얘가 어떤 의사가 있다거나 하지 않는걸 재확인 시켜준게 보스전 컷씬.



미켈라의 지시(인풋,트리거 당기기)가 없으면

걍 인형처럼 앉아서 시간만 죽이고 있는

오히려 라니보다 더 인형에 가까운 케릭터라고 봤음.


심지어 의수 의족 때뭄에 얘가 더 관절인형 느낌 나기도 함.

로봇이라고 해야되나.


얘 쉴드라기보다는

얘가 별로 트레일러에서 연출한 만큼, 팬들이 해석하는것 만큼

자의식이 있어서 얘의 의도/생각을 따질 가치가 없는

도구로서의 존재라고 느껴서 끄적여봄.

댓글

  • 고양이튀김
    2022/04/04 14:03

    평타 칠때마다 양심없이 좍좍 피 빨아가는 거 보면
    확실히 사람쉨이라기보단 인형쉨 로봇쉨이 맞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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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붕방빙방
    2022/04/04 14:03

    엘든링의 야망이라는 주제에서 제일 멀리 떨어진 존재지
    본문처럼 미켈라의 의지를 실행하는 것 외에는 본인 의지로 한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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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로로로
    2022/04/04 14:03

    그건 그렇다 치는데 도대체 글에다가 쓸데없이 being nothing 이런건 왜 붙이는거임... 그러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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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vaSupremacy
    2022/04/04 14:09

    한글로 내가 생각하는 정확한 뉘앙스 전달이 안 될거같을때 그렇게 하고
    10년가까이 영미권 학교다녀서 혼자 생각할때 특정 뉘앙스가 영어로 먼저 떠오르는것도 있어서 그럼.
    이게 불편할 요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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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로로로
    2022/04/04 14:11

    없어도 아무 문제 없을 말을 굳이 영어로 덧붙이는건 중언부언이거니와 영어로 쓸 이유가 없으니 괜히 영어하는 척 한다는 오해를 살 수가 있으니 내가 걱정되서 하는 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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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촉툴루
    2022/04/04 14:05

    꿈을 꿨다는 거 보면 애도 자기 의지는 있음
    단지 그 의지가 '오빠랑 살기' 정도라 그런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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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점
    2022/04/04 14:05

    상식적으로 생각해봤을때 이미 팔다리가 나가리 될 만큼 부패에 병든몸인데 뇌가 정상일리 음슴...
    사고 능력이 극도로 떨어지고 대부분을 오라비인 미켈라에게 의존했을 확률이 큼
    반대로 미켈라는 극도로 비정상적인 피지컬을 동생에게 의존했을거고
    근데 쇼타쉑한테 납치당해버려서 크나큰 결손이 와버린거 라고 생각해서
    쟤도 좀 불쌍하다 싶은데
    뭐 근데 까는 사람들은 또 나름대로 이해가 감
    가끔씩 '찐' 튀어나오면 정색하게 되긴하는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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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퀴아옹
    2022/04/04 14:07

    부패의 권속들 언플 또 시작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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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6257801199
    2022/04/04 14:07

    나쁘게 보면 그거고 좋게 보면 충신이라고 할 수 있다고 봄
    그리고 태생부터 부패 + 선천적 장애인(얘 이명 중하나가 '결여된' 말레니아임)이라 뭐 할 수 있는 게 없는 게 제일 크니.
    그리고 나는 미컬라와 말레니아는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함께 움직인 거라고 생각함.
    누군가의 검을 자청하는 것도 결국에는 그 사상에 감회되었고, 무엇보다 게임 내에서 꼬박 강조되는 저항하는 의지나 인간으로서의 긍지를 생각하면 그 충성이 자의적이라고 나는 생각함. 그래서 딱히 수동적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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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lanes
    2022/04/04 14:13

    완전히 검 느낌은 아닌거같음. 말레니아를 너무 무기질적으로 보는데... 미켈라와 말레니아는 한쌍임. 즉 둘이 있어야 완성되는 존재야. 많은 면에서 너무나 대조되고 육체와 정신 각각 결함이 잇는 둘이 모여 완전한 하나가 된다라는게 더 신화적이고 엘든링에 맞는 설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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