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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아이 파출소 데려다 주고 왔어요.

아침 부터 마음이 안 좋아  글 남깁니다.
옆집에는 할머니 혼자 사시다가
몇년전 부터 아이셋이 들어와 살았어요.
애들 때리는 소리 나고 했어도
그때는  저도 이사온지 얼마 안 됐고  알지도 못하니
그냥 넘어갔죠 ..
요즘 부쩍 큰아이가  안 보인다 했는데
어제 옆집 번호키 몇번이나 누르는 소리
들려서 나가보니 큰애가 울고 있길래
대화를 나눠보니  쫒겨났고  키번호 도 모른다.
밥 도 못 먹었다길래
돈 주면서  밥 먹고 오라고 했는데
몇시간이 지나도 안 오 더라구요.
이 아이를 보내지 말았어야 했다는 죄책감 이
너무 심했어요..
옆집 인간들은 항상 금요일에  시골 가서
일요일 저녁에 오는데  
이 아이는
어디서 지내나 걱정.겁 이 덜컥 나서
파출소 로 가서 상담 했는데  
경찰서 로  가야  하고 보호자가 아이를
찾아야 할수 밖에  없다는 말을 듣고
어제 하루종일  심난 했어요.
어제 손님이 와서  늦게 잤는데  
새벽 부터  누가 문을  두드리길래
열어봤더니
잔뜩 지친 이 아이가 저희집앞 계단에 쪼그려 앉아
있네요
청소년 쉼터 가 있을래?물었더니
고개를  끄떡끄떡..ㅠㅠ
부랴부랴  옷 대충 입고 파출소 데려다 주고
왔어요.
손  잡고  파출소 가면서  많이 걱정 했다고
어제 그냥 보내서 미안 했고
아줌마 찾아와 줘서 고맙다고 고맙다고
말 해줬는데  
애가 말 할  힘도 없는지
고개만 끄떡 끄떡 하는데  
가슴이 미어져서 눈물이 나와서 혼났어요..
댓글에 마저 쓸게요.
댓글
  • 시마노의광견 2017/05/28 10:46

    좋은 일은 ㅊㅊ

    (oh3TUs)

  • 성모말이야 2017/05/28 10:46

    파출소  가서  소장님 아이 하고 얘기를 나눴는데
    충격적인건  할머니가 학대 한게 아니고
    고모 라는 여자가 일주일에 한번씩 오는데
    애를 평소에 쇠파이프로  때리고 했나봐요

    (oh3TUs)

  • 성모말이야 2017/05/28 10:48

    요번에 목요일 에  쫒겨 났다는데
    진짜  인간들도  아닌게 일요일  저녁에
    오면서 애를 집에도 못 들어 가게.번호 까지 바꾼게 이가 갈리네요

    (oh3TUs)

  • 로저버나디나 2017/05/28 10:51

    아이들한테 큰 트라우마로 남을텐데 걱정이네여 ㅠㅠㅠ
    작성자님 고맙습니다

    (oh3TUs)

  • 현재희 2017/05/28 10:51


    (oh3TUs)

  • 따다다단 2017/05/28 10:52

    미친 쇠파이프요?????????????? 아가가 뭘 잘못했길래
    왜 때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좋은일 하셨네요ㅠㅠㅠ

    (oh3TUs)

  • 성모말이야 2017/05/28 11:08

    솔찍히  고모라는 여자 저도 몇번
    봤는데 할머니 딸 이죠.
    볼때마다 항상 웃고 인사 하길래 전혀  상상도 못 했는데
    소름 돋아요..
    그 여자 처벌은 피 할수 없을거  같은데.
    저 한테 나중에 화살이 돌아와도
    뭐 괜찮아요.
    갈데 없는 아이 파출소 에 데려다
    주는게 당연한 거니까요..
    아무리 사춘기 아이고 반항기가 있어서
    학원을 빼 먹었다고 해도
    핸드폰 까지  뺏고 며칠씩 이나
    그 처녀티 나는 아이를 밖에서 자게
    만드는게 말이 되나요?
    부모님 안타깝게 돌아가신거
    아직 상처도 못 아물었을텐데..

    (oh3TUs)

  • 성모말이야 2017/05/28 11:13

    지금 옆집 사람들 경찰서 에서 연락 받았는지
    쿵쾅쿵쾅 들어오네요.
    원래 저녁 늦게 들어 오는데
    제가 잘못 한것도  없는데  왜 이리 떨리는지..
    아무튼  그 아이가 앞으로 안정된 곳에서
    마음의 상처 다 극복하고 사랑 받으며
    살았으면  좋겠어요..

    (oh3TUs)

  • Melodie 2017/05/28 11:31

    그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되었을 거에요... 대신해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ㅠㅠ

    (oh3TUs)

  • 하루에하루씩 2017/05/28 11:35

    작성자님 제가 대신 감사해요.. 큰일 생길수도있었는데 아이들이 작성자님 덕분에 도움을 받은거에요. 큰 복 받으실거에요

    (oh3TUs)

  • 해묵은목표 2017/05/28 11:45

    진짜 좋은 일 하셨네요. 가정에서 보호받지 않는 아이들의 피난처가 꼭 필요하다는 게 느껴지네요. 너무 안쓰럽네요 ㅠㅠ

    (oh3TUs)

  • 통풍걸린돼지 2017/05/28 11:48

    아동학대에 대한 처벌이 강화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웃에겐 웃는 낯으로 아이를 학대하다니...

    (oh3TUs)

  • 주여왕 2017/05/28 11:55

    세상에 부모도 죽고 없어서 안그래도
    아이가 상처가 클텐데(다른것도
    아니고 자살ㅜㅜ)그 가여운 아이를
    학대를 해요???
    정말 금수만도 못한 인간들이네요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작성자님
    생면부지인 제가 다 감사해서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
    정말 복받으실거예요 감사합니다

    (oh3TUs)

  • 망상종자 2017/05/28 11:58

    쉽지 않은 상황인데 외면하지 않고 도와주시다니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그 아이는 쓰레기 고모년을 만나 고통스럽고 절망했겠지만 님을 보면서 희망도 봤을거예요 ㅜㅜ
    제가 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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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콩공재 2017/05/28 12:00

    청소년쉼터 종사자입니다. 학대아이에게 신경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더구나 쉼터를 알고계신것도... 정말 힘든 청소년들이 위로받고 회복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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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민BTS정국 2017/05/28 12:01

    저는 저 고모라는 년과 할머니라는 년이 제대로 처벌을 못받을까봐 너무 걱정이 되요
    가족이란 것들이 저 아이에게 동생 가지고 협박하며 진술 번복 강요할것 같고.. 불쌍하고 오갈데 없는 저 아이는 그저 시키는대로 할 것만 같고...

    (oh3TUs)

  • marie31424 2017/05/28 12:12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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