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부터 마음이 안 좋아 글 남깁니다.
옆집에는 할머니 혼자 사시다가
몇년전 부터 아이셋이 들어와 살았어요.
애들 때리는 소리 나고 했어도
그때는 저도 이사온지 얼마 안 됐고 알지도 못하니
그냥 넘어갔죠 ..
요즘 부쩍 큰아이가 안 보인다 했는데
어제 옆집 번호키 몇번이나 누르는 소리
들려서 나가보니 큰애가 울고 있길래
대화를 나눠보니 쫒겨났고 키번호 도 모른다.
밥 도 못 먹었다길래
돈 주면서 밥 먹고 오라고 했는데
몇시간이 지나도 안 오 더라구요.
이 아이를 보내지 말았어야 했다는 죄책감 이
너무 심했어요..
옆집 인간들은 항상 금요일에 시골 가서
일요일 저녁에 오는데
이 아이는
어디서 지내나 걱정.겁 이 덜컥 나서
파출소 로 가서 상담 했는데
경찰서 로 가야 하고 보호자가 아이를
찾아야 할수 밖에 없다는 말을 듣고
어제 하루종일 심난 했어요.
어제 손님이 와서 늦게 잤는데
새벽 부터 누가 문을 두드리길래
열어봤더니
잔뜩 지친 이 아이가 저희집앞 계단에 쪼그려 앉아
있네요
청소년 쉼터 가 있을래?물었더니
고개를 끄떡끄떡..ㅠㅠ
부랴부랴 옷 대충 입고 파출소 데려다 주고
왔어요.
손 잡고 파출소 가면서 많이 걱정 했다고
어제 그냥 보내서 미안 했고
아줌마 찾아와 줘서 고맙다고 고맙다고
말 해줬는데
애가 말 할 힘도 없는지
고개만 끄떡 끄떡 하는데
가슴이 미어져서 눈물이 나와서 혼났어요..
댓글에 마저 쓸게요.
https://cohabe.com/sisa/240862
옆집 아이 파출소 데려다 주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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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은 ㅊㅊ
파출소 가서 소장님 아이 하고 얘기를 나눴는데
충격적인건 할머니가 학대 한게 아니고
고모 라는 여자가 일주일에 한번씩 오는데
애를 평소에 쇠파이프로 때리고 했나봐요
요번에 목요일 에 쫒겨 났다는데
진짜 인간들도 아닌게 일요일 저녁에
오면서 애를 집에도 못 들어 가게.번호 까지 바꾼게 이가 갈리네요
아이들한테 큰 트라우마로 남을텐데 걱정이네여 ㅠㅠㅠ
작성자님 고맙습니다
헐
미친 쇠파이프요?????????????? 아가가 뭘 잘못했길래
왜 때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좋은일 하셨네요ㅠㅠㅠ
솔찍히 고모라는 여자 저도 몇번
봤는데 할머니 딸 이죠.
볼때마다 항상 웃고 인사 하길래 전혀 상상도 못 했는데
소름 돋아요..
그 여자 처벌은 피 할수 없을거 같은데.
저 한테 나중에 화살이 돌아와도
뭐 괜찮아요.
갈데 없는 아이 파출소 에 데려다
주는게 당연한 거니까요..
아무리 사춘기 아이고 반항기가 있어서
학원을 빼 먹었다고 해도
핸드폰 까지 뺏고 며칠씩 이나
그 처녀티 나는 아이를 밖에서 자게
만드는게 말이 되나요?
부모님 안타깝게 돌아가신거
아직 상처도 못 아물었을텐데..
지금 옆집 사람들 경찰서 에서 연락 받았는지
쿵쾅쿵쾅 들어오네요.
원래 저녁 늦게 들어 오는데
제가 잘못 한것도 없는데 왜 이리 떨리는지..
아무튼 그 아이가 앞으로 안정된 곳에서
마음의 상처 다 극복하고 사랑 받으며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되었을 거에요... 대신해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ㅠㅠ
작성자님 제가 대신 감사해요.. 큰일 생길수도있었는데 아이들이 작성자님 덕분에 도움을 받은거에요. 큰 복 받으실거에요
진짜 좋은 일 하셨네요. 가정에서 보호받지 않는 아이들의 피난처가 꼭 필요하다는 게 느껴지네요. 너무 안쓰럽네요 ㅠㅠ
아동학대에 대한 처벌이 강화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웃에겐 웃는 낯으로 아이를 학대하다니...
세상에 부모도 죽고 없어서 안그래도
아이가 상처가 클텐데(다른것도
아니고 자살ㅜㅜ)그 가여운 아이를
학대를 해요???
정말 금수만도 못한 인간들이네요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작성자님
생면부지인 제가 다 감사해서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
정말 복받으실거예요 감사합니다
쉽지 않은 상황인데 외면하지 않고 도와주시다니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그 아이는 쓰레기 고모년을 만나 고통스럽고 절망했겠지만 님을 보면서 희망도 봤을거예요 ㅜㅜ
제가 다 감사합니다
청소년쉼터 종사자입니다. 학대아이에게 신경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더구나 쉼터를 알고계신것도... 정말 힘든 청소년들이 위로받고 회복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ㅠ
저는 저 고모라는 년과 할머니라는 년이 제대로 처벌을 못받을까봐 너무 걱정이 되요
가족이란 것들이 저 아이에게 동생 가지고 협박하며 진술 번복 강요할것 같고.. 불쌍하고 오갈데 없는 저 아이는 그저 시키는대로 할 것만 같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