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
둔 바둑을 다시 둬보며
좋았던 부분
안 좋았던 부분
패배 원인
대응 방법
등등을 토론하는
일종의 복습이다.
바둑기사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이며
이세돌은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제일 힘들었던 게 복기가 불가능해서 더더욱 힘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왜 이렇게 둿는지 알 수 없으니까)
그리고 바둑계에서 복기 하면 서러운 두 사람이 있으니
첫번째 이창호.
모든 바둑 기사가 그렇지만
이창호는 어릴 때 부터 바둑에 몰두하며 살았다
어릴때 내제자 시절
스승을 이기고 집에 돌아온날
스승인 조훈현이 한 잔 하러 간 사이
2층에서 복기를 하며
바둑알 두는 소리에
조훈현 부인이 가슴이 싸늘하게 식었던 적이 있다고
이야기 한 적도 있다
바둑 끝나고 나서
회식 자리 왔는데
그날 대국 상대였던 중국의 창하오 9단을 불러서 복기하고 있는 이창호...
밥도 못 먹고 같이 복기를 하는 모습이 안쓰럽다...
참고로 창하오는
세계 기전
우승 3회
준우승 6회
를 기록한 최정상급 기사다
박정환이 우승 4회다.
게다가 저 준우승 6회는
이창호에게 세번 조훈현에게 두번 이세돌에게 한 번 우승을 내준 결과다
세 기사 모두
세계 최강 라인이다
복기 하면 서러운 두번째 기사
이세돌
알파고에게 패배한 후 복기를 못해서 괴로워 했을 정도로 복기 광이다
인터뷰 끝나고 그 자리에서 새벽 4시까지 복기하다가 들어간적도 있다고 한다
참고로 남들 바둑 두는거 보다가 재미있어 보이는 거 나오면
바둑 두던 사람 두 사람은
이세돌이 만족할때 까지 절대로 집에 못 간다
(어디가? 복기 다 하고 가야지)
신민준(좌) 신진서(우)
현재 우리나라 바둑계를 이끄는 두 젊은 기사가 중학생 시절(당연히 저때도 프로)
함께 복기를 해주는 저승사자 이세돌...
도망가 얘들아...!
참고로 둘이 어릴때
신민준은 이창호와 유사하고
신진서는 이세돌과 유사했다
그래서 둘다 좋아하던 후배였는데 신기하게도
신민준이 반년 정도 동안 이세돌 집에서 내제자를 한 적이 있다
(그리고 바둑이 공격적으로 바뀜. 응?)
그리고 이 두 사람이 바둑 두면
그날 대국 관계자들은 죽을 맛이라고 한다
대국 끝나면 계속 복기 하고 있다고 한다
안 가고 그 자리에 앉아서 복기 한다고 한다
바둑판 치우면?
ㅋㅋㅋㅋㅋ 수순 다 기억하는데요? ㅋㅋㅋㅋㅋㅋ
바둑판 치워도 복기 한다고 한다
어제 먹은 점심도 기억이 잘안나는데 대단하다 정말
와사미의 여자 2022/03/29 11:15
퇴근 안하세요?
복기가 안끝나서 ㅎㅎ
루리웹-6139389178 2022/03/29 11:15
어제 먹은 점심도 기억이 잘안나는데 대단하다 정말
Minax 2022/03/29 11:22
굇수들...
유관장크리드 2022/03/29 11:23
바둑의 천재가 아니라 그냥 천재가 마침 마주친 종목이 바둑이었나보네
호시마치 스이세이 2022/03/29 11:23
바둑 재밌어. 할아버지랑 시간 보낼때 진짜 좋음.
초코맛향 2022/03/29 11:24
진짜 고인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