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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의 마포 생활을 되돌아보며

오늘 불현듯 지난 4년간의 마포사랑을 되돌아보는 명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미러리스와 동영상 사랑으로 시작된 파나소닉과의 시간들..
잠시 풀프레임의 손짓에 흔들린 적도 많았지만,
내 촬영 실력을 탓하며,
커머셜 아닌 포토북 인쇄와 가족 기록용인 목적을 되뇌이며,
풀프 살 돈으로 다른 렌즈와 장비를 구할 수 있음을 새기며,
사진 100% 확대보기를 멀리하며,
여러 게시판과 댓글에 마포와 미러리스의 장단점에 대해 거품도 물어보며,
그렇게 버텨온 시간들..
-바디: GH3, E-M10ii, LX100, G7, GX85(현), G85(현)
-렌즈: 12-35(현), 45-175 PZ, 20.7, 15.7(현), 43.7(현), 45.8, 25.4, 12-32, 35-100(현)
나를 스쳐지나간 렌즈친구들을 추억하며
문득 이 생활에 얼마나 지출하고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가계부 파일을 뒤지고, 중고나라 내가쓴글 찾기를 해보았습니다.
지난 4년간 마포 카메라 관련
구매비용 -880만원
중고처분이 +300만원
그래서 순수 소비비용은 -580만원 이었습니다.
그 중에 현재 보유기종 가치가 +335만원 (현 중고시세 기준)이니,
렌즈와 바디 체험에 사용된 순수 증발비용은 245만원이었습니다.
이 비용을 마포처음만난날부터 지금까지, 46개월로 나눠보았습니다.
월 53,000원!!!!!
포토북과 영상, 사진으로 남는 내 가족의 추억과
영화감독을 꿈꾸던 어린 시절의 아련한 갈증
그리고 취미 생활을 즐기고 싶은 내 마음.
이 모든 것을 월 5만3천원에 즐기고 있었구나!
괜찮다. 괜찮다. 이 정도면 괜찮다.ㅋㅋㅋㅋㅋ
라는 헛소리를 지껄여 보았습니다.ㅎㅎ
마포는 사랑입니다.♡
*결산을 해보니, 바디값은 훅훅 떨어지고, 렌즈값은 상대적으로 천천히 떨어지더라구요.
바디는 하나 사서 꾸준히 쓰고, 렌즈는 이것저것 자주 써보는게
경제적으로는 합리적인 카메라 생활이겠다 싶었습니다.^^

댓글
  • 그림을그립시다. 2017/05/27 12:27

    풀프레임은 훨씬 더 감가상각이 심하죠 ㅎ
    그동안 만드신 추억에 비하면 정말 저렴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많이 남기시길!!!

    (yYRo7Z)

  • 시쿄 2017/05/27 16:06

    바디 감가상각이 장난이 아닙니다. 오두막 처분할때 정말 먹먹하더라고요.

    (yYRo7Z)

  • 스노우볼113 2017/05/28 04:59

    작년 초부터 나오는
    바디들은 가후 브랜드들도 이젠 안 떨어지네요..
    초기 거품만 빠진 최신 모델로 자주 바꿔주는것이 오히려 이득인거 같습니다

    (yYRo7Z)

(yYRo7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