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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동생한테 자기도 잘 모르는남자 소개시켜주는거 정상인가요?

징징글이예요 ㅠ 쓰고보니 길어서 밑에 4줄요약해놔써요 ㅠㅠ

얼마전부터 거의 왕래가 없는 친척언니가(서로 전화번호도 모름) 갑자기 연락해서
좋은사람있다고 만나보라고 거의 강요에 가깝게 얘기를 하더라구요.
첨에는 그냥 흐물쩍 넘겼는데 몇번이나 연락이오니까, 아무리 왕래가 없어도 친척이니까... 피가섞인 사인데,,,
어련히 알아보고 사람이 좋으니까 소개시켰겠지 하고 알겠다고 했어요.

저는 저도 학자금 빚이있는 상태라서 상대방의 재산에 특별히 관심없고
어차피 제 학자금 다 갚을때까지 결혼생각은 안하고 있기때문에 별로 물어보지 않았어요. 그냥 만나보고 제 감을 믿으려고..
근데 제 오빠는 걱정이 됐는지 이름이뭐냐 나이는 몇이냐 직업은뭐냐 사진은있냐 학벌은 어찌돼냐 물어보는데
언니가 그 순간부터 입을 딱 닫고 대답을 안하더라구요 -.-
왜 대답을 안하냐고 그래도 기본적으로 이름 나이 직업정도는 알아야하는거 아니냐고 이십대라도 적은나이는 아닌데 라고 하니까
언니가 하는말이 "사람이 착해... 어른 공경 잘하고..." 이말만하고 아무말도 안하네요 ㅋㅋㅋㅋ
오빠가 그때부터 열이 받아서 너는 니가 이름도 나이도 모르는사람을 다른사람도 아닌 니 동생한테 소개시켜주는거냐고
소리지르고 욕하면서 너 소개시켜주고 뭐 받아먹었냐고 물어보니까 또 대답을 안하네요...ㅋㅋ

알고보니.. 언니가 이혼하고 고향에서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거기 단골손님이고 이름도 직업도 나이도 모른다네요^^
소개시켜주면 소정의 댓가를 받기로 했다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벌써 한참전부터 가게에 올때마다 주인아주머니하고 언니한테 여자소개시켜주면 자기가 뭘 주겠다고했다고합니다...)
그거 어째 또 오빠가 그 식당 주인아주머니랑 잘 아는사이라서 전화해서 주인아주머니한테 이런일이있었다고 얘기하니
절대 나가지말라네요. 직업도 제대로 된거 없고(아는분들 통해서 배달도 가끔 하고 농사일돕고 일당받기도 하고 그냥 하루벌어 하루먹고사는...)
나이가 40이라네요^^
저는 20대고 일반사무직인것에 비해 잘버는 편이고 예쁘단소리도 자주들어요. 사람좋다소리도 자주듣구요. 
그렇다고 제가 잘났다는 얘기가 아니라...; 저는 진짜 남자분 만날때 조건 외모 거의 안따지고 됨됨이를 많이보는편이긴한데요 ㅋㅋ
(주변에서 제 구남친들 볼때 처음에는 '넌 뭐 이런 남자를만나냐;'하다가 나중에는 '사람 진국이다'할정도로 사람 잘 고르는편이예요)
그래도 20대 여동생한테 40살에 직업도 없는 사람 소개시켜주는건 너무 심하지않나요????
그 남자분이 주는 '소정의댓가'라고 해봤자 진짜 작은댓가일텐데. 돈몇푼에 사촌동생 팔아먹는거 진짜 정신병자아닌가요???
심지어 사람됨됨이를 자기가 잘 아는것도 아니고, 자기도 알지도 못하는 그런 남자를요.
아니 설령 연봉이 1억이라 치더라도 어떤사람인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동생한테 소개시킬 생각을하죠;;???
진짜 밤에 베개에 머리를 댈때마다 언니가 나를 얼마나 업신여겼으면 나한테 이럴까 잠이 안오고... 업무중에도 계속해서 생각이나요
집안일 부끄러워서 어디다 말도 못하겠고 여기에서 징징거려 봤어요... 긴글 죄송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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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왕래가 거의없는 사촌언니가 계속 연락와서 남자 소개받으라고 강요함
2.알고보니 직업도 없고 나이가 40인데, 글쓴이는 20대임
3.남자는 언니 아르바이트하는 식당 단골인데 여자소개시켜주고 '소정의댓가'를 받기로했다고 함.
4.작성자 마음상해서 잠도 안와서 징징거림ㅠㅠ
댓글
  • 그냥받아들여 2017/05/27 10:34

    정상 아닙니다 미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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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틸 2017/05/27 10:48

    언니도 그렇지만 그 소정의 대가 주고 어린 여자 소개받으려는 그 단골도 미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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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똥강아지키움 2017/05/27 10:57

    징징글이 아니라 답답함에 미치기직전에 하소연글인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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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도리(▽`) 2017/05/27 11:04

    제가 진짜 준재벌부터, 진짜 흙수저중에 흙수저까지 다 만나봤는데 (나이 치고는 꽤 많이 만나본편이예요)
    이런 제가 나름대로 한가지 자부심 맘속에 가지고 있는거는 "나는 조건만 가지고 사람을 저울질 하지 않는다" 였거든요.
    부자남친을 만날때도 저는 구두사달라 명품사달라 졸라본적 단 한번도 없고, 사와도 반품보내는 사람이었고
    흙수저를 만나도 자기는 왜 돈이없냐 왜 차가없냐 왜 밥 한번 제대로 안사주냐 왜 이벤트안해주냐 닥달해본적 없이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돗자리+삼김+공원데이트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었어요. ''사람'이 좋은거지 '조건'을 좋아한게 아니었으니까..
    근데 이런일을 맞닥뜨려보니까 "나는 직업없고 나이 40이면 재고조차 안하는 사람인가? 나는 사실은 속물이었나?"이런 생각이 머리를 때리더라구요.
    언니가 괘씸하기도 한데... 누구에게 물어도 이런걸로 "너 속물이야" 하지않겠지만 ... 또한 저도 이성적으로 그걸 알고있지만.
    저는 제 나름대로의 자부심에 실금이 간것같은 느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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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oba419 2017/05/27 12:39

    친척이라 계속 얽히게 될거같은데 부모님께도 말씀드려서 아예 얽히는 일 없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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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기엔게보린 2017/05/27 20:25

    그냥 그 사촌언니 분 스팸 걸고 만나지도 마세요.
    인생에서 완전히 지워야 해요.
    그런 사람은 절대 안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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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부기냥 2017/05/27 20:26

    자기한테 붙은거 귀찮으니 처리용인거 같은데;
    아님 작성자한테 열폭해서 골라서 엿먹으라고 일부러 하자로 붙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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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날의누렁이 2017/05/27 20:26

    우와 부모님한테 말해요... 당황스러운 사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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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고냥이 2017/05/27 20:26

    네 계속 왕래없으시면 됩니다..쭉~ 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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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evateien 2017/05/27 20:29

    그냥 이용 당한거네요. 돈 받을려고  작성자 <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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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르티시모 2017/05/27 20:30

    친척 언니 운은 없지만 대신 오빠를 참 잘 두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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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지늅늅이 2017/05/27 20:34

    전~혀 상관없는 남자가봐도 말도 안됩니다. 뭐하는지도 모르는 사람을 대가성으로 소개시켜준다는것도 거지같은데,
    나이마저 10살이상 차이난다뇨. 연예인들이 12살 15살 차이나는 여자랑 결혼하니까 자기들도 그렇게 될꺼라고 생각하는건지........
    저걸 괘씸해 하시는건 속물적인게아니라 말도안되는 헛소리듣고 화내는 당연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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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한량 2017/05/27 20:37

    일단 나이차이가...
    그냥 일상에서의 만남이라면 남녀 누가 많던 뭐 그럴수 있겠다 싶지만,
    소개, 선에서 10살넘어 차이나는 건 충분히 기분나쁠 수 있죠. 게다가 평소 그렇게 살갑던 사이도 아닌데 쌩뚱맞게 열몇살 많은 이성을
    만나보라고 하는건 많이 비정상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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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암 2017/05/27 20:38

    너무 자신을 올바르고 흠이 없는 사람으로 만들지 마세요.
    외모 재력 직업 성격 다 봐야죠. 하나라도 안 맞으면 이혼사유가 되는 요즘 연애에 그런거 따져도 문제도 안됩니다.
    그리고 직업적인 면에서도 그렇고, 나이도 그렇고, 결혼늘 아예 생각 안할 대학생도 아니고.... 결혼은 현실이다라는 말을 떠올리시면서 타당한 판단이었다고 생각하세요.
    그 사촌도 잘 모르는 사람이나 마찬가지고, 사촌도 잘 모르는 사람을 판단할 기준은 주어졌던 나이와 직업 밖에 없었잖아요. 그런 사람을 소개로 만나야하는 것은 도박에 인생을 걸라는 것과 다름없잖아요.
    그리고 애초에 만약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면, 누구에게든 직접 다가가서 만나려고 했겠죠. 그랬다면 님은 그 사람을 좋게 보고 받아들였을지 몰라요. 하지만 소개받는 것이고, 스스로를 당당히 밝히지도 못하고, 소개해주는 사람조차 밝히기 어려운 사람이었어요. 그 사람이 나이가 많고 직업이 없는게 문제가 아니었죠.
    그 사람이 떳떳치 못한 사람이고 좋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었던거에요.
    님의 판단력은 어느 때와 같이 틀리지 않았고 현명하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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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작해라쫌~ 2017/05/27 20:39

    전 제 베프 남편이 초등 동창을 소개시켜줬는데..엄청 친한 사이 같이 말하더니 알고보니 초딩때 전학가고 한번도 못만나다 소개시켜주기 3개월전에 다시 만난 사이더라구요..
    그렇게 소개팅으로 만난지 얼마 안되서 알고보니 다 거짓말이었어요..대학도..직장도..심지어 전과자ㅜㅜ 그 병신이 술먹고 필름 끊기고 했던 얘기를 기억을 못하더라구요.. 그얘길 친구한테 하니까 첫마디가 "우리 다신 그얘기 꺼내지말자"였어요..
    서운하긴했지만 묻어두고 지내다 얼마전에 그 전과자가 암으로 죽었다는겁니다..지남편이 장례식 갔다왔다고.. 그얘길 나한테 왜하는지..
    그 남편은 자기 친구 전과자인지 아직도 모른데요..
    나만 이상한 애 만든거죠..웃긴건 그날 전과자 사건이후 첨 그 남편 마주쳤는데 싸하더군요..
    기분 드러워서 연락 끊었어요..자기도 속아서 소개시켜줬을수 있어서 이해했는데 내 인생에선 엄청 충격적인 일인데 둘이 세트로 저따위 반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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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홍해 2017/05/27 20:40

    엄마한테 다 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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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니레몬 2017/05/27 20:41

    절연을 추천합니다 요새 남보다 못한 핏줄이 너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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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다만빵 2017/05/27 20:47

    아오ㅡㅡ 소정의 댓가에 눈이 멀어 가족을 팔아먹네ㅋㅋㅋ
    아무리 왕래가 없어도 그렇지 에휴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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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역한이뱀 2017/05/27 20:50

    충분히 기분나쁘실 상황이라고 봅니다;;; 다른 분들 댓글대로 가족 팔아먹은거 밖에 더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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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탕별 2017/05/27 20:53

    ㅋㅋㅋ  착하고  어른공경해요...?
    넘  웃겨요
    돈받고  동생 파는건가요
    앞으로  그 언니랑은  대화 안하시는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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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llustrate 2017/05/27 20:54

    그래서 작성자분은 솔로라는 소리시죠?(죽창을 내려놓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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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남자사람 2017/05/27 20:56

    좋은건 남 안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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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문에굵은똥 2017/05/27 20:57

    이런부탁 들어주면.
    아 호구구나 앞으로도 쭉 뜯어먹어야지..
    생각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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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록라임민트 2017/05/27 21:00

    정신나간 언니네요;; 친척간에는 오히려 함부로 사람 소개시켜주지 않는 법인데 돈에 눈이 멀었거나 어린 동생 엿먹이려는 심산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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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국 2017/05/27 21:04

    직업 여부를 떠나서 .. 20대 여동생에게 30대 초중반 남자도 아니고 40대는 .......
    어찌어찌 만나서 서로 좋아 사귀고 결혼하는거면 이해라도 하지만.. 남한테도 못할짓을 어찌 .. 사촌동생한테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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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리브나무 2017/05/27 21:05

    부모님에게 이야기해야할것같습니다.
    싸우라는게 아니고 사촌이 이런일을 벌인다는걸 아셔야 후에 얽히는일없을것같아요.
    친척은 사촌들뿐만아니라 어른들도 얽혀서 소문이 후에 어떻게더럽거날지 몰라요. 걱정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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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도리(▽`) 2017/05/27 21:10

    집에 돌아와서 저녁오유하려고보니 베오베와있어서 깜짝놀랐어요 아침에 글 써놓고도 징징 짜는소리 괜히 적어놨나 살짝 후회했는데,
    인터넷상이라도 누군가가 이야기를 이렇게 진지하게 들어주고 위로해주는거 진짜 감사한일이네요.
    마음이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 이제 진짜 신경안쓸려구요
    언니랑은 이야기 마쳤어요. 다행인건 그쪽 남자분한테 전화번호는 아직 안 준 상태였어요.
    안나간다고 확실하게 전했고 이미 어제 오빠가 욕을 디립다 퍼부어놔서 엄청 많이 주눅들어있더라구요;
    저 저희오빠 그렇게 욕 많이하는거 처음 봤어요;;
    하여튼 우리가 아무리 데면데면한사이라도 이거는 아닌거같고 언니한테 진짜 나 실망많이했다고... 솔직하게 얘기했어요.
    언니는 그냥 알았다하고 일하러가야되니까 나중에 얘기하자 그러고 그냥 끊어버리더라구요. 미안하다던지 그런말도 없었고...
    이번일로 언니하고 전화번호도 교환했는데 인제 그냥  지우고 상종도 안하려구요 ㅎㅎ...
    어차피 이제까지도 안했었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연락 안하는게 서로 좋을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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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onpie 2017/05/27 21:15

    돈 받는 본인만 좋고, 그 외 나머지 다 상쳐입히는 짓이라는 자각은 있을까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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