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놀타 이야기

이제 아무도 미놀타를 기억하지 못하나 봅니다. 제 첫 사진 입문이 미놀타 xd-5였는데....
저는 xd-5 -> 7000i -> 507si -> d5d 를 썻습니다
생각난 김에 제가 기억하는 미놀타를 정리해 보려구요. 기억에 의한거라 잘못된게 있을 수 있습니다.
미놀타는 일본의 카메라 메이커 입니다.
특이하게 상당히 공돌이 마인드가 강했고 (올림푸스처럼?) 이상하게도 전문가용 프레스용 바디보다 일반 소비자용 바디를 주로 만들었습니다
이전 수동카메라 부터 만들던 메이커 이고 당시 rokkor 렌즈로 유명했습니다
초창기 라이카와 협업했던 RF 카메라로 CLE 가 있었고 지금도 m 마운트 렌즈 (28-40-90mm 맞나?) 가 중고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rokkor 수동 마운트 카메라로 xd, xe시리즈가 있었고 x-700, x-300이 있었죠
이때 당시 삼성과 협업해서 삼성을 통해 수입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때 카메라에 삼성이 찍혀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남-니콘, LG-캐논, 삼성-미놀타)
이후 과감하게 수동 마운트를 버리고 지금도 소니 slr과 호환되는 알파마운트 AF 카메라를 생산합니다
미놀타 넘버링은 9-7-5-3 이고 큰숫자 일수록 전문가용 입니다
1세대 : a-9000, a-7000 - 혁신적인 AF 도입
2세대 : 7000i, 5000i 2세대
3세대 : 9xi, 7xi -xi 렌즈 시스템 : 전동줌을 도입합니다. -> 시장 실패 , 인텔리전트 카드시스템 도임
4세대 : 707si, 507si
5세대, a9, a7 - 카드시스템 없앰 미놀타의 마지막 필름세대
인텔리전트 카드 시스템은 카메라에 추가기능을 넣을 수 있는 카드를 따로 팔아서 그걸 꽂으면 추가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커스텀 기능 추가, 멀티스팟측광 카드, 소프트 효과 등등 구하기 힘들었는데 미놀타 망하고 억불카메라에서 가져가라고 밖에 버려둬서 몇개 주워왔었죠
이 시기 미놀타는 중간에 APS 필름 시스템을 만들고 vertics라는 새로운 slr시스템 및 또다시 마운트를 변경하는 승부를 걸었지만 망했습니다
이후 디지털시대로 넘어오며 미놀타는 상당히 늦게 디지털화를 진행합니다. 아마도 저런 실패들이 회사 상황에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일체형 dimage시리즈등이 나름 선전을 했습니다
안좋은 상황에 코니카에 합병되어 코니카미놀타가 되고 dslr을 발매합니다
d5d / d7d
당시에 바디에 손떨림방지를 넣은 혁신적 바디였습니다
그런데 그떄 소비자들은 손떨림 방지 렌즈를 만들어서 더팔지 또 돈 안벌려고 그러네 같은 말도 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결국 최종적으로 소니에 카메라 부문이 합병됩니다. 어찌나 충격적이던지
소니의 알파마운트, 초기 고급렌즈군 및 초음파 모터는 미놀타의 유산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이 소니미놀타포럼이 되겠죠?
미놀타는 이상한 회사였습니다. 안팔릴거 같은걸 만들어보는?
전동줌, 카드시스템, APS SLR, 소프트렌즈 등등..... 사람들이 와 신기하다 하지만 구입은 별로 안하는 특이한것들
그리고 그런 미놀타가 좋았었는데 영원히 볼수 없게 되었죠.
가끔 미놀타 복사기를 보면 마음이 짠합니다.
사정이 안좋을떄 미놀타 시스템을 한번에 정리했었는데 가끔 생각납니다.
미놀타를 추억하는 분들도 있으면 좋을꺼 같아요
이상 사진은 안찍는 미놀타팬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