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5년차이고.. (저 39살)
회사에서 친하게 지내고 있는 상사 한분이 계시는데.. (상사 나이 40대 후반)
제가 하는일과 그 분이 하는일이 다른일입니다. (아주 완전 다르지는 않고... 비슷한 부분도 좀 있는..)
그러다가 입사 1년차쯤.. 그 분이 하는 프로젝트에 같이 참여하게 되었고, 그 후로 친해지게 되어서..
자주 같이 음료수 마시고, 저녁도 먹고, 점심도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하고 뭐 그래왔었습니다.
그러다가 피치못할 사정으로 회사 내부 방침에 불만이 생겨 퇴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그 분이 그러면 자기한테 와서 나랑같이 일하자.. 라고 하셔서..
그러겠다고 하고서 같이 일한지 이제 5개월 됐는데요.
같이 일하면서 이전보다 몸도 편하고, 업무적으로도 편하고.. 정신적으로도 편하긴 했었지만..
그렇다고 장점만 있었던건 아니고.. 나름 단점도 존재하는데..
근데 뭐..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같이 일을 안했을때랑 같이 일했을때랑 안보였던 부분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이라든지...
어떤 경우냐면.. 예를 들어 어떤 공모주가 있는데.. 전 그 공모주를 알고는 있었지만 할까 말까 하다가.. 잠시 잊고 지냈었는데..
그 분이 저녁에 전화하면서 이런저런 잡담을 하다가.. 그 공모주 얘기를 하시길래..
'아 그래요? 그럼 저도 뭐 해야겠네요' 라고 말을 했죠.
그랬더니 하는 소리가 "야, 내가 이거 알려줬으니까 너 이걸로 이익보면 한턱 쏴" 이러더라고요 -ㅅ-;;
그래서 제가 "아니 ㅋㅋ 저도 알고 있었는데 마침 말꺼내서 저도 하려는거예요~" 라고 했더니..
"됐고~ 암튼 한턱 쏴~ㅋㅋㅋ"
전 그냥 농담으로 흘려넘겼는데.. 나중에 공모주로 20만원정도 이익 봤는데..
20만원 이익봤으니까 소고기 쏘라고 ㅡㅡ;;;
그러더니 진짜 소고기 집 가더라고요 -_-;;;
15만원 나왔습니다;;
...뭐 이건 그렇다치고..
또 한번은...
제가 차 운전하다가 뒤에서 누가 박아서 100:0 나와가지고.. 나중에 상대보험사로부터 합의금을 받았는데..
그거 합의금 받았으니까 너 돈 생겼겠네? 한턱쏴~~~
이래가지고 또 점심 사드렸고.. (16만원 나옴;;)
제가 왜 이렇게 사드렸냐면... 사실 이 분덕분에 제가 회사생활 덕을 좀 보고 있거든요.
(위에서 말한것처럼 나름 편하게 일하고, 윗사람 눈치 안보고.. 등)
그래서 그냥 그거 갚는셈 치고 위와 같이 몇번 사드렸었죠.
그런데...
지난주에 가족중에 자식이 코로나 걸려서.. 부득이하게 격리 중인데...
와이프가 한 집에 있지 말고, 부모님댁에서 지내라고 해서 현재 부모님댁에서 지내고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부모님댁에는 인터넷도 안되고, 컴퓨터도 안되서...
저보고...
"너 혼자 사니까.. 앞으로 3일동안 너네 집에서 지내자 ㅎㅎ"
전 장난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진짜 우리집에 와서 지낼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아니 ㅎㅎ 그럼 저 회사가고 나면 책임님은요?" 라고 되물었더니.
"난 니 퇴근할때까지 니 집에서 지내는거지"
ㅡㅡ;;;;;
"아.. 안돼요. 이건 안됩니다 ㅎ"
그랬더니..
"아 뭐가 안돼...ㅋ 일단 주소 찍어서 보내, 내일 다시 얘기하자~"
이러고서 전화 끊더라고요.
............ 아니 아무리 친해도 그렇지..
이건 좀 선 넘는거 아닌가요??
제가 내일 집근처에서 만나서.. 저녁 같이 먹으면서...
집구경시켜드리는것까진 OK지만, 잠을 잔다든지... 몇날 몇일동안 지낸다든지...;;
이건 좀 아니라고.. 강하게 거절하면...
괜히 나중에 회사에서 같이 일하면서 그동안의 사이가 괜히 멀어져서... 서로 얼굴 붉히게되면.. 좀 그렇잖아요.
솔직히 고민되네요.
회사를 그만둬야 되나 말아야 되나...
저를 너무 편하게 대하는데.. 편하게 대하는것까진 좋은데.. 그래도 지켜야될 선이라는게 있는데..
주인 없는 집에서 혼자 몇날몇일동안 지내겠다뇨;;;
뭘 훔쳐가거나 그럴까봐서가 아니라...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요.
특히나 분명히 저 혼자 출근하고서 회사에 있는동안, 이 분은 제 집에서 컴퓨터 켜서 이것저것 인터넷하고 그럴텐데.. 컴퓨터안에 최소한의 제 사생활, 개인정보등등이 있는데...
안보고 베기겠냐 이말이죠. 이 드라이브, 저 드라이브 들락날락하면서 이 폴더에는 뭐가 있는지, 저 폴더에는 뭐가 있는지 들락날락 할테고 ㅡㅡ;;
더군다나 부모님집이 근처이고.. 여동생이 부모님집에 같이 살고 있는데..
하루에 한번꼴로 저희집에 낮에 와서 집 청소하거나 그러거든요.
근데 집에 그 분 혼자 있고, 갑자기 동생이 집에 들어왔는데, 마주치면 뭐라고 하겠어요 -ㅅ-;
아무리 친한 회사사람이라고 해도... 가족들 입장에서는 노발대발 하실텐데 ㅡㅡ;;
하.... 아 짜증나네요 진짜...
https://cohabe.com/sisa/2397589
솔직히 이건 선넘는거 아닌가요? ㅡㅡ;;; 하..
-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사람 특징 [22]
- 검은투구 | 2022/03/23 10:57 | 630
- 원피스) 2달 전 고무고무 열매의 각성능력 추측.jpg [12]
- 브록 럼로우 | 2022/03/23 08:31 | 1016
- 사망자 급증에 전국 화장로 '풀가동', 하루 2212명 목표 [1]
- BobbyBrown | 2022/03/23 03:04 | 820
- (스압)해병대 중위가 사령관 꾸짖은 레전드 사건 [5]
- 타천사 요하네 | 2022/03/22 21:27 | 1375
- 엘든링)모그윈은 생각할수록 미스테리임 [16]
- 델리만쥬 펭귄 | 2022/03/22 19:17 | 1757
- 엘든링/스포) 빛바랜 자가 쓰레기가 될수록 재평가받는 분.jpg [15]
- 브록 럼로우 | 2022/03/22 16:57 | 1439
- 토이 스토리 4가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jpg [25]
- 야추워집밖에나가지마 | 2022/03/22 15:08 | 1000
- 정법이라는 사람 뭐죠 [14]
- ♨한국참교육협회♨ | 2022/03/22 13:13 | 1202
- 눈살찌푸리는 페도짤 기준 알겠다 [17]
- 앵그리슈터 | 2022/03/22 11:34 | 488
- 똥에 집착하던 신입사원 [17]
- 라_퓌셀 | 2022/03/22 08:53 | 954
- 요즘 20대들은 일을 열심히 안한다는 270억 매출의 ceo.jpg [0]
- 폴젠하이어 | 2022/03/22 06:10 | 490
- 청주 여자 교도소 15년형 [17]
- 공기놀이★ | 2022/03/22 00:34 | 1205
아게 다 윤재앙때문이다!
확실히 선 그어야죠 ㄷㄷㄷ
근데 대충 예상되는 반응이 보이긴 한데
웃음끼 싹 없애고 걍 강하게 나가야죠 모..
일단 눈치 졸라없는듯 ㄷㄷㄷ
일부러 그러는거 같기도하고.. 내 인내심이 어느정도까지인지 보려고 그러는건지...
편하다고 생각해서 그럴수도 있는데 한편으로 님 그냥 무시 하는거 일수도 있어요
근데 회사상사니까 괜히 선 그었다가 삐져서 직장에서 괜히 지랄할수도 있으니
집 문제는 제가 사생활 강해서 다른건 몰라도 이런문제는 안된다고 확실히 잘 달래는 수밖에요 ㄷㄷㄷ
제가 우려하는게 그겁니다 ㅋㅋㅋ
괜히 선 그었다가 삐져서 직장에서 괜히 지랄할수도 있어서 ㅡㅡ;;; 하..........
내일 좀 강하게 얘기해야겠습니다.
안된다고 단호하게 거절하시면 되죠.. 이런걸로 그만둘 생각이시면 회사 못다니실듯ㅜ
왜냐하면 그 분의 파워가 회사내에서 꽤 쎕니다 ㅡㅡ;;
대표이사 친척이라;;
뭐 그러다보니.. 괜히 선 그었다가 삐져서 회사에서 괜히 ㅈㄹ할수도 있어서... 더군다나 일도 저랑 단 둘이 하는거라;; ㅡ.ㅡ;;; 하......
나이를 똥구멍으로 먹은 케이스네요 나이를 떠나 기본적인 에티켓이라는 것이 있거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