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든링) 스포. 최종보스 개인적으로 몹시 불만인점.

회사라, 스샷은 대충 구글링으로 때움.

프롬 성향에 비춰보면 뭘 하고싶었는지 추측은 가는데

그게 개인적으로 너무 공감이 안 가고, 좀 불만이라 찾아보니 대부분 같은 반응이더라.

제목에 스포 이미 달았는데 혹시나 해서 다시 말함.

최종보스 스포있음.

황금나무 안에 가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마리카 본체를 만남.

황금률 퀘스트 끝까지 했으면 대충 알 사람은 알겠지만 마리카 = 라다곤임.

이게 비유적인 표현인지 뭔지 애매했던 사람들도 있을 수 있는데, 그냥 대놓고 마리카가 라다곤으로 변신하는 걸 컷씬으로 보여줌.

오함마 들고, 라다곤으로서 빛바랜자에게 걸어오는 마리카.

그리고 그때 맞춰 나오는 메인화면 브금의 리어레인지 버전.

뽕맛 지림.

막보라 그런가 무브셋도 뭔가 촐랑촐랑대지 않고

무게감있게 빡! 딱! 펑! 치는데

'신이란 이런 것이다' 는 느낌 주기에 적절함.

게다가 특정 패턴이나 잡기 쓰면 메인화면에서나 선명하게 보였던 완전한 룬이 바닥에 깔리는 것도

이 연출을 위해 그간 아껴왔나 싶을 정도로 되게 복잡한 감정을 들게 함.

게다가 이 모든 순간이 '여긴 최종장입니다'를 알아서 외치는

고요하고 격리된, 그리고 또 신성한 느낌이 물씬 드는

트레일러 속 그 오함마질 하던 '그 공간' 에서 이루어짐.

정말 이 보스전은, 그냥 극도로 설계가 치밀했다는게

라다곤 2페 넘어가는 모든 순간순간에서 느껴짐.

근데 이 개새기들이...

도저히 내 기준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짓을 함.

그게 바로 엘더의 짐승 '연전'.

개인적으로 디자인 실패라고 보는 구간임.

진짜 이거 너무 별로고 너무 실망했음.

라다곤 포스는 어디가고

빛바랜자 사명을 불태워 온몸으로 반신 라다곤에게 들이받았더니

갑자기 끠융끠융 슬라임 브라키오사우루스가 나타남.

블본 달의존재 보스전을 생각해봐도,

엘든링 전체 서사를 생각해봐도,

'우리가 전부인 줄 알았던 판 위에 더 큰 놈들이 있다'

이 메시지는 알겠음.

더 초월적인 무언가 앞에, 한없이 작아지는 코스믹호러에 미야자키가 빠져있는 것도 이해함.

근데 이 끠융끠융 새끼 하나때문에 라다곤이란 서사속 어마어마한 임팩트를 가진 보스와의 전투가 ㅂㅅ같아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