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mm F1.8 S 렌즈

#

#
정말, 진짜로 사기 싫었습니다. 괜히 억울하고, 분하고...
이건 도저히 니콘 렌즈라고 하기에 부끄럽다고 생각했습니다. 모양이.
화질 좋다는 이야기는 너무도 많이 들었지만 이미 시그마 아트 40.4 를 오랜 기간 사용해서
35미리 판형 렌즈 아무리 좋다고 해도 더 이상 감동이 오지 않는 상태라 사실 별 기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탐론 85mm F1.8 을 Z6ii 에 사용 할 때 너무 버벅거리는 현상 때문에 눈물을 흘리며
구입 했습니다.
이번주 토, 일 웨딩 촬영에 사용했습니다
결론 부터 말씀 드리면..
이 렌즈로 웨딩 촬영하면 후보정 팀이 어지간히 고생할 것 같습니다
아마 최상위 1% 이내의 고운 피부 아니면 거의 대부분 피부 보정 다시 해 달라고 할 것 같습니다
속눈썹은 뭐 기본이고 눈으론 잘 보이지도 않는 그 피부의 미세한 돌기가 너무도 적나라 하게 보입니다
네... 이런 렌즈 처음 입니다. 해상력 (분해능) 최상 입니다. 아마 시그마 아트 40.4 보다 위 일 것 같습니다
물론 40미리와 85미리의 차이 이겠지만, 사용하는 사람이 뭐 그런것 까지 알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냥 찍었더니 이렇더라 입니다
어마 어마 하다고 그냥 감정적으로 표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식이 없어서요)
이제 겨우 2곳만 촬영해 봐서 해상력 말고 또 다른 "느낌"은 아직 모르겠습니다
아트 40.4는 설명 할 수 없는 그 느낌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그 느낌은 50.2가 좀더 좋은 것으로 생각 합니다
그리고 무엇 보다 핀 나가는 확율 확~~~~ 줄었습니다. 찍을 때 부터 "아.. 나갔네" 하는 사진만 핀이 나가고
나머지는 거의 100% 들어 갑니다. 원래 구입 목적에 매우 매우 부합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까지 구입 한 거의 모든 S 렌즈 (1430 만 빼고) 전부 너무 마음에 듭니다
굳이 감동을 주지 못한 렌즈를 꼽으라면 70-200s 일 것 같습니다. 부족하다는 뜻이 아니라
50.2, 85mm, 14-24, 24-70 등등이 너무 어마 어마 하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막상 85mm F1.8 로 촬영 하고 사진 보면서 좋아 했는데... 갑자기 후보정 팀에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