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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을 입양 했습니다.

누구나처럼 동물을 키우고 싶단 생각은 평생(그래봐야 아직 20대) 해온 것 같습니다.
올해 초 결혼을 하고 어느정도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갖게 되면서부터 그 막연한 욕망은 현실적인 고민이 되어갔었지요.
어느정도 더 안정되면 강아지를 키우자 라고 결정을 했었으나
어제 와이프가 버려진 강아지에 대한 게시물을 보고는 마음이 꽂혔는지
같이 한 번 보호 하고 계신 분에게 방문해보자고 하더라구요.
퇴근 후 찾아가서 강아지를 만나고 이런저런 사연을 듣게 되었습니다.
딱하더라구요, 외형상 웰시코기가 반 이상 섞인 믹스처럼 보였는데 빌라 거주 하시던 분이 이사가며 버리고 간 것 같다고..
주변 거주하시는 분이 차고 한 켠에 집을 마련해주고 사료도 꾸준히 주셨다고 하더라구요.. 목줄만 했지 동네에서 돌아다니며
생활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구요. 품종견도 버려지는 세상에 입양을 하시려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한 시간 정도 간식도 주고 산책도 잠시 해보고, 시간을 좀 보내다가 경계심을 풀고 거부하는 눈치는 아니어서 입양을
후다닥 결정 해버렸습니다. 물론, 준비가 덜 된 상태라 고민은 많이 되었지만 그렇게 길거리 생활을 지켜보자니
저희도 그렇고 보호 하는 분들도 그렇고 하루라도 빨리 안전한 환경에서 서로 믿음을 쌓는게 중요하겠다
싶어서 덥석 데리고 왔습니다. 모두들 눈물 바다가 되어서는 억지로 차에 태워 어렵사리 집에 데리고 왔습니다.
아직은 경계심도 있고 새로운 환경이다보니 눈치도 많이 보고 웅크려 있기만 하지만 차근차근 마음을 열어주리라 믿습니다.
1~2살 정도 되어보이는데, 강아지를 키우는 것도 처음이라 관련 용품도 구매하고 책으로 공부도 하고 있네요..
최근 식물에도 관심 갖게 되어 대형 선인장이며 나무도 많이 들였는데.. 이거 원
식물 뿐 아니라 이 새 친구까지.. 일상이 더 부지런하고 바빠지게 생겼습니다.
slr클럽에도 반려견, 반려묘 키우시는 분 많은 것 같은데 강아지를 처음 키울 때 필요한 사항들이나
유기견에게 다가갈만한 조언들도 아낌없이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어렵고 급한 결정인 만큼 부족함이 많을 듯 하여 염치 불구하고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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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올챙이적~ 2017/05/26 11:20

    순간 여유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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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년근희 2017/05/26 11:21

    웰시코기가 반 이상 섞인 믹스인데, 귀가 크고 주둥이도 길쭉하여 얼핏 그렇게 보이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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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년근희 2017/05/26 11:21

    게다가 보통 단미 된 웰시코기와 다르게 긴 꼬리까지 있다보니 더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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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챙이적~ 2017/05/26 11:23

    키우시다 분양보내고 싶으시면 키워보니 여우더라~~ 라고 하세요. (진심 농담으로 들으세요.웃자고한소리에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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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침없이이불킥 2017/05/26 11:21

    아무리 화가 나는 상황이라도 절대 화를 내지 마세요
    저는 그걸 늘 후회하고 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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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년근희 2017/05/26 11:21

    네 조언 감사합니다. 집에서 눈치 볼 대상이 또 생겼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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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란만장한소년 2017/05/26 11:21

    우와..진짜 대단한 결심을하셨습니다 ㄷ 강아지 여우처럼 예쁘게생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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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년근희 2017/05/26 11:27

    웰시코기가 많이 섞인 믹스인데 이런 모습이 나오더라구요,, 생김새도 생김새지만 보호자분께 애교 부리는 모습 보니 너무 안쓰럽고 미안하고 별 생각이 다 들었어요. 예쁘게 함께 잘 키워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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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D]고달사지부도 2017/05/26 11:22

    오~잘생겼네요 누가그랬는지 몰라도 믹스견이 더똑똑하다던데 물론 많이썩이면 똥개 ㅡㅡ;; 암튼 행복하게 잘 지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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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년근희 2017/05/26 11:28

    아무래도 길 거리 생활을 좀 하다보니 눈치가 빨라졌나봐요 ㅎㅎ 안정감도 눈치 줄이고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시간을 줘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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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 2017/05/26 11:23

    몇일 지나면 집에 적응함...한 삼사일 지나니 적응하더란
    한 일주일,이주일쯤 되니 알아서 배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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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년근희 2017/05/26 11:28

    우선은 최대한 무관심한척 이름만 불러주고 있습니다. 경계심 풀 때까진 목소리를 많이 들려줘야한다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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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 2017/05/26 11:31

    개미용하러 갔다가 푸들 이사간다고 두고 갔다는데 두세달뒤에 가도 있길래 데려왔는데..
    사람하고 똑같은 같이 지내다 보면 친해지고 뭐 그런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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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X]민이 2017/05/26 11:24

    멋지네유~
    아주 이쁜녀석을 들이셨네요.
    이정돈 아시겟지만
    우선 병원에 댈구 가셔서 검진/예방접종 부터 하시고.
    용품류, 세정/먹이/배변/산책 등등 필요하시겠네요.
    안정되면 배변훈련부터 시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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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년근희 2017/05/26 11:28

    보호 하시던분이 기본 접종이나 약은 먹이셨더라구요. 그분들 정보 기반으로 병원서 추가 접종이나 약도 먹여야겠어요. 우선.. 당분간은 집에서 적응기간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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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r27 2017/05/26 11:27

    똑똑하게 생겼네요 우리집 개님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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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년근희 2017/05/26 11:29

    그런가요 ㅎㅎ 눈이 너무 똘망똘망 이쁘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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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fifif 2017/05/26 11:28

    세상에 나쁜개는 없다 라는 방송 한번 찾아서 보세요
    저희집 개들도 그거 참고 많이 해서 키우는데 정말 착하게 잘 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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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년근희 2017/05/26 11:29

    네네 감사합니다. 책도 두어권 구매 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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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fifif 2017/05/26 11:30

    책보다는 저 방송이 훨씬 나은거 같더라구요.
    보통 책들은 사람 입장에서 개를 조련하려는데 저기에 나오는 훈련사는 개의 입장에서
    사람을 조련? 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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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보이템즈강 2017/05/26 11:29

    이뿌네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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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년근희 2017/05/26 11:34

    감사합니다. 더 이쁘고 똘망똘망한 녀석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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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學 2017/05/26 11:31

    참 좋음 일 하셧습니다.
    새로운 가족과 함께 더좋은일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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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년근희 2017/05/26 11:34

    응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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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러타능 2017/05/26 11:31

    정말 좋은일 하셨네요^^
    지금 마음변치말고 끝까지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종종소식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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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년근희 2017/05/26 11:34

    네네, 다짐의 의미로 접었던 인스타그램까지 다시 설치했어요.. 소식 전해드리려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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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uintet 2017/05/26 11:41

    똑똑해 보이고 이쁘네요. 잘 결정 하셨습니다. ^^
    일단 백신접종부터 해주세요~
    광견병, DHPPL, 캔널코프,전염성 인플루엔자 요렇게 주사 맞춰 주시구요
    심상사상충약 (하트가드 등) 한달에 한번 먹이시면 됩니다.
    산책 나가서 잔디밭에 자주 들어간다면 외부 기생충약 (애드보킷) 발라주시구요.
    첨에 돈이 많이 들어가는거 같지만 미리 예방하는게 아가한테도 좋고 총비용면에서도 절약이 되는거 같아요~^^
    (동물약국 통한 자가접종 보다는 동물병원 이용하시길~^^ 생독백신을 냉장보관도 안하고 그냥 선반에서 꺼내주는 약사보고 기겁을...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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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객관적시선 2017/05/26 11:47

    일단 유기견 입양 문화가 점점 더 확대대길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복받으실 겁니다.
    EBS1 금요일밤에 하는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정주행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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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씀하세요 2017/05/26 11:52

    유기견 특성이 또 버려질까봐 의기소침해지는것이 좀 있습니다
    사랑으로 대하면 마음을 열어줍니다 완전떨쳐버리는데에 1년정도 걸린듯합니다
    3개월 6개월정도에 이놈을 키워야하나 저래서 버려졌나 하는 고비가 보통 한번씩 오는데
    지나고 보면 별거 아닌 생각들입니다
    가끔 애생겨서 애한테 안좋다고 하는데 아이 면역력강화하는데는 같이 사는 개 고양이가 짱입니다
    병원은 기본접종만하시고 윗분처럼 동물약국 추천드립니다
    같은 약도 병원은 많이 바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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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ytzHayyim] 2017/05/26 11:57

    저도 유기견 요크샤 키우다 세상떠나고 너무 마음이 아파 다시는 안키우겠다고 결심해놓고 지금 다시 유기견 키우고 있습니다.
    많이 사랑해주세요 좋은일 하셨습니다 복받으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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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뤵이 2017/05/26 11:59

    어 왠지 트위터에서 봤던 아이같네요.
    이름이 쿠키맞나요?
    여튼 이쁜 아이입니다.
    부디 오래오래 행복하게 같이 잘 지내셨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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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의 2017/05/26 11:59

    처음마음 그대로 잘키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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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경아빠 2017/05/26 12:04

    사료나 용품은 상담 가능합니다. 병원도 지역에 따라 아늠 수의사들 있으니..궁금한거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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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dlfkhd 2017/05/26 12:07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전 16살먹은 노견을 키우고있는데 올해부터 아파서 병원비나 약값이 부담스러울정도로 많이 들고있네요. 그래도 끝까지 책임져주신 많은사랑을 나눠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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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합성87 2017/05/26 12:07

    축하드립니다
    저는 고양이 두마리 키우는데
    둘째가 좀 아파요
    좀 심각하게 아플때가 되면 병원비는 좀 각오하셔야할거에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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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간빤쓰™ 2017/05/26 12:08

    복받으실겁니다!
    품종"따위" 뭐가 중요하겠어요~ 이젠 소중한 가족인데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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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750]덕수청년 2017/05/26 12:11

    귀엽네요~~좋은결정하셨네요^^
    앞으로 소중한 인연과 함께 행복하게 사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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