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중국의 유교 문화를 일찍부터 받아들였지만 베트남의 유교 문화에는 한 가지 독특한 특징이 있었는데,
베트남에서는 왕과 신하들이 공적인 자리가 아닌 사적인 자리에서는 서로 편하게 말을 놓았다는 거임.
이와는 반대로 조선의 신하들은 아무리 왕권이 약하다고 해도 사석이라고 해서 왕에게 함부로 말을 놓치 못했었고.
즉, 조선에서 왕과 신하들의 관계가 공석에서든 사석에서든 반드시 수직적인 관계를 유지해야만 했다면,
베트남에서의 왕과 신하들의 관계는 사석에서는 완전히 수평적인 관계였다고 보면 이해하기 쉬움.
위 짤의 예시를 들어서 설명하자면은, 베트남에서는 사석에서는 신하들이 왕에게 말을 놓을 정도로 수평적인 관계였기 때문에
공적이든 사적이든 신하가 왕에게 기분 상할 일이 있으면, 그 신하의 권력이 강한 경우에는 대놓고 정변을 일으키는 게 예삿일이었음.
그 때문에 베트남에서는 정변으로 인한 왕조 교체가 꽤나 자주 있었음. 즉, 베트남의 유교 문화는 수평적인 것이 장점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왕에 대한 신하들의 충성심이 부족할 수 있다는 단점 또한 내포하고 있었다고 보면 되는 거지.
고려나 조선이 1000년 동안 딱 한 번 역성 혁명을 통한 왕조 교체가 있어왔지만 베트남의 경우에는왕조 교체의 역사가 대단히 복잡함.
예시를 들어보자면
응오 왕조 (939년 ~ 968년)
대구월 딘 왕조 (968년 ~ 980년)
대구월 전 레 왕조 (980년 ~ 1009년)
리 왕조 (1009년 ~ 1225년)
쩐 왕조 (1225년 ~ 1400년)
호 왕조 (1400년 ~ 1407년)
후 쩐 왕조 (1407년 ~ 1428년)
후 레 왕조 전기 (1428년 ~ 1527년)
후 레 왕조 후기 (1530년 ~ 1790년)
막 왕조 남북조 시대 (1527년 ~ 1593년)
막 왕조 까오방 정권 (1592년 ~ 1682년)
찐씨 정권 (1545년 ~ 1787년)
응우옌씨 정권 (1559년 ~ 1777년)
떠이썬 왕조 (1778년 ~ 1802년)
오죽하면 이 정도였으니 말 다한 거지. 심지어 왕과 신하들 뿐만이 아니라 사대부들과 백성들도 사석에서는 말을 놓고
농담 따 먹기를 하는 게 별로 이상하지도 않을 정도로. 이런 일이 일상적이었던 왕조 국가가 바로 베트남이었음.
그래서 유교 국가를 표방하는 국가들 중에서 공적인 자리만 아니면 사석에서는 베트남처럼 왕과 신하의 상하 관계가
수평적인 나라가 없었던 것도 사실임. 뭐 베트남 유교만의 특징이라면 특징이겠지만.
사실 그래서 중국에서도 "베트남 쟤네들의 유교 문화는 뭔가 이상하다."고 얘기할 정도였으니 베트남 유교의 특수성은
굉장히 유별났다고 말할 수 밖에. 중국 왕조들과 한반도 왕조에서도 저렇게 했다는 기록은 거의 없었으니까.
장유유서랑 군신유의 해석이 우리랑 좀 달랐나보구만
저긴 뭐 임기가 정해져있었나 재위기간이 10년 넘는 애들이 드문 편이네;;
KF94 2022/03/08 16:15
저긴 뭐 임기가 정해져있었나 재위기간이 10년 넘는 애들이 드문 편이네;;
gngngn 2022/03/08 16:16
장유유서랑 군신유의 해석이 우리랑 좀 달랐나보구만
새누 2022/03/08 16:17
오
평범한닉이좋아 2022/03/08 16:17
대남은 왜 없음?
깨진창문 2022/03/08 16:21
첫짤에 TMI샹기 유튜버 짤인데 동숲으로 역사 컨텐츠 만드는거 너무 재밌음ㅋㅋ
목동나훈아 2022/03/08 16:23
???: 결국 제가 이깁니다
형이야형 2022/03/08 16:23
조조가 응우옌씨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