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9으로 촬영한 은하수

안녕하세요^^
최근 1달정도 일이 바빠서 사진 활동을 하기 쉽지 않았네요.
3월부터는 조금 여유가 생겨서 2022년도 촬영을 다시 이어나가볼까 합니다.
올해 첫 은하수 촬영은 충북 괴산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콜로세움을 연상하게 하는 텅 빈 운동장, 그리고 그 뒤편 남동쪽 하늘로 떠오른 은하수는 지독히도 추운 새벽 공기를 잊어버리게 할 만큼 매력적이었습니다.

Nikon Z9 + Loxia 25mm F2.4
Leofoto LH-40GR Head + LS-324CL Tripod
MSM Star Tracker
니콘의 플래그십 미러리스 바디 Z9은 은하수 촬영에서 큰 장점을 보여주었습니다.
1. 버튼에 들어오는 조명
어두운 환경에서 조작하기 정말 편리했습니다.
2. 스타라이트 뷰 / 저조도 AF
은하수 촬영은 초점 잡기가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Z9은 밝은 별이나 하늘 경계부위에 있는 나무같은 구조물에 AF로 초점을 정확히 잡아 줍니다. 예전에 Z7II를 사용할 때는 50.2S같은 밝은 조리개 렌즈로만 아주 밝은 별에 AF가 가능했는데, F2.8인 14-24S로도 자동초점을 잡아 주네요.
3. 웜 디스플레이
액정이 어둑어둑한 붉은색으로 보입니다. 별 촬영을 할 때 카메라 액정에서 나오는 잡광이 다른 촬영하시는 분들의 사진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막아 줍니다.
4. 900초까지 설정 가능한 셔터스피드
저는 적도의로 은하수를 촬영하고, 적도의 없이 배경을 촬영해 두 사진을 합쳐 결과물을 얻어냅니다. 적도의 컷은 180초 노출, 배경컷은 240초 노출입니다. 이 정도 긴 노출 시간을 따로 릴리즈나 Time, Bulb모드를 사용하지 않고 그냥 셔터속도 세팅만으로 촬영이 가능해 매우 편리했습니다.
다만, Z9는 제어판(컨트롤 패널, 바디의 우측 윗면에 있는 액정)이 촬영되는 동안 꺼져 버립니다. Z7II를 사용할 때는 180~240초 정도의 긴 노출시간으로 촬영할 때 남은 셔터속도가 1초씩 줄어들면서 제어판에 계속 떠 있었는데 Z9는 긴 노출이 시작되면서 제어판이 꺼져 버리네요. 아주 어두운 환경에서 긴 셔터스피드를 사용하는 것인데 제어판이 소등되는데, 설정을 찾아봐도 없네요. 이 부분에 불편함을 느낀 다른 작가님들이 혹시 있으시다면 정확히 확인해 니콘측에 전달해 펌업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보려고 합니다!
앞으로 이어질 올해 촬영은 계속 Z9과 함께할 예정입니다. 좋은 사진으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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