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보십셔
안녕친구들
빵빵이 아저씨야
육아에 찌들고 장사에 지치고
그런 하루하루가 계속되던 찰나
예전에 썼던 글에 댓글을 쭉 보는데
1. 예전 프렌치토스트 레시피로 여친을 와이프로 만들었다.
2. 전에 올려준 치즈케이크는 인생레시피다
해주신 감사한 분들의 댓글을 보다가
치즈케이크...ㅎㅎ
...아! 지금 크림치즈 빨리 소진해야하는데!
그래서 만듭니다
-뉴욕치즈케이크-
재료
크림치즈 360g
백설탕 280g
생크림 135g
우유 135g
계란 180g
콘스타치 40g
박력분 140g
요거트 120g
~너네만 알려주는 꿀팁~
1. 생크림대신 우유를 써도 되지만
진한 맛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생크림은 비싸니
굳이 생크림을 쓸 필요는 없다.
2. 콘스타치가 없다면 박력분으로 대체
3. 요거트 대신 사워크림쓰면
더욱 꾸덕하고 진해집니다.
4. 크림치즈는 필라델피아나 끼리 크림치즈를 추천합니다.
자
이제 시작해볼까?
재료는 각각 야무지게 계량한다.
크림치즈, 계란은 실온에 30분 이상 둬서
분리되는걸 방지한다.
요거트를 사용할 때 제일 중요한 부분은
손님과 눈이 마주치지 않게
뚜껑을 추잡스럽지 않게 조용히 핥는것이다.
너굴맨 : 선생님 ! 질문이요!
뚜껑을 안핥으면 되지않을까요?!
에에? 뭐라는거냐 미천한 놈
요거트는 뚜껑을 핥기위해 사는거라구
생각하는 의자에 대가리박고 있으렴
먼저 크림치즈를 풀어줍니다.
벽면을 긁어서 모아
여러번 풀어줍니다.
덩어리지지 않게
설탕넣고 또 열심히 섞어줍니다.
겨란을 한알씩 넣어가며 섞습니다.
좃굴맨 : 선생님 질문있습니다!
그냥 한번에 넣어버리면 되지않나요?
좋은 질문이나!
너같은 ㅅㅐ끼들이 꼭
결과물이 거지같으면 레시피를 탓하지
주댕이를 봉하고 시키는대로 하렴
계란을 한꺼번에 넣게되면
치즈와 분리가 일어납니다.
그러면 구워냈을 때
반은 구운치즈, 반은 계란찜이 되죠.
하나 넣고 완전히 섞이면 하나 넣고 합시다.
벽면에 뭉친부분을 긁어서
전체적으로 섞어주면
이렇게 살짝 흐르는 질감이 됩니다.
우유와 생크림 합친것을
3~4회 나눠서 넣어 섞어줍니다.
얘도 벽면을 긁어서 잘 섞어주세요.
이 때쯤 오븐 170도로 예열하세요.
박력분, 콘스타치를 체에 잘 내려 쳐줍니다.
일본사는 타누키맨 : 아노..스미마
꺼!!! 져!!!!!!!!!!!!!
체 안치면 밀가루 뭉쳐요.
그럼 어떻게 되냐구요?
케익 씹었을 때 밀가루가 퍽 하고 터져나오면서
바로 가부키화장 되어버림.
얼마 전 삼일절이었는데 가부키화장?
너 매국노
지역사회에서 쫓겨남
대한민국에서 마녀사냥당함
가는곳마다 잼민이들이 돌 던짐
이곳저곳 떠돌다가 월북밖에 답이없음
월북했는데 유툽 안됨
답답해서 사망
체 안치는게 이렇게 무서운겁니다.
시키는대로 하세요.
가루를 섞어줍니다 매끈하게
마지막으로 요거트를 넣어서 섞어주면 반죽은 완성됩니다.
유산지 둘러준 케익 3호 틀에 부어줍니다.
높은곳에서 얇게 해주면
안에 있는 기포가 제거됩니다.
주르르르륵
카타르시스
조금 야해요
...?
나도 미쳐가나봅니다.
반죽이 좀 남네요.
케익틀 80퍼이상 채우지마세요 넘칩니다.
예열된 오븐에 넣고
70~80분정도 구워줍니다.
꺼내면서 살짝 탕 내려쳐주면
쑥 하고 가라앉습니다.
틀 분리 후 한김 식혀줍니다.
구워서 바로 나온상태에서는
두부처럼 뭉글뭉글해서
틀 분리후에 잘못치면
케익 무너져버립니다.
케익이 무너지니 멘탈이 무너져버려
머리가 복잡해 산으로 들어가게 된 당신
거기서 고즈넉한 절을 발견하게 되고
와이파이도 터지지 않아 수능공부를 하게됩니다.
공부가 잘됩니다.
새로운 재능을 발견합니다.
서울대 법학과에 가게 됩니다.
검사가 되고 판사가 되고
법무부장관이 됩니다.
케익 하나 망쳤더니 인생이 성공한것 같군요.
하지만 구속되고 맙니다.
표창장이 위조되었거든요.
케익 옮길 때 조심하지 않으면
나뭇잎마을 하급닌자로 영원히 살게됩니다.
조심 또조심
완전히 식힌 치즈케익은
냉장고에서 차갑게 굳힌 뒤
칼로 예쁘게 잘라줍니다.
꾸덕 쫀득한 뉴욕치즈케이크 입니다.
근데 뭔가 좀 아쉽죠?
라즈베리 100
설탕 40
레몬즙 10
약불에 살짝 바글바글
알맹이를 살린 라즈베리 콤폿을
주르륵
와인에 치즈와 과일안주가 잘 어울리듯
치즈케익엔 베리류가 굉장히 잘어울립니다.
고구마에 김치를 얹은것같은 조화로움
어렵지 않으니 다들 집에서 만들어 드십쇼
그럼 20000
지금 이 시간, 이곳은 바람이 엄청 붑니다.
나뭇잎과 박스들이 하늘을 날라다니는게
풍둔술에 능한 탈주닌자가 근처에 있군요.
영업방해로 고소하고 왔습니다.
제 아무리 호카게라도, 법 앞에서는 한낯 동네이장일 뿐이지요.
메모 메모...
레시피를 보니까...
먼 훗날 대학원생 시절에 실험하던 추억을 그리워하며 케잌 굽고있을 제 모습이 그려지네요
실험하는것같아요
아!
그 전에 일단 졸업부터 해야하는데...
치즈케잌...언젠간 도전해보리!!!
아.. 추릅... 같이 먹어요..
너무 재밋네요~~ 좋아좋아~
제인생 케잌은 **에서 먹었던 블루베리치즈케잌입니다. 치즈케익이 엄청 눅진하고 상큼한 블루베리...역시 치즈케잌과 베리류는 찰떡이군요!!
언젠간 만들고 말거라는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우선 스크랩합니다.
그리고 작성자님의 글솜씨 부러워요!!
너어무 잘쓰시는거 아닙니까!!
선생님 너무 웃겨요 ㅋ
와아 아이큐 200이세요?
이 글을 마눌님이 보시고 저는 엄청 혼났습니다 ㅠㅠ 내일 장보러 갑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