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용 망원 렌즈로 니콘 105N F1.4와 시그마 아트 135 F1.8 두 렌즈를 저울질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어느것이 더 아웃포커싱이 잘되느냐? 그에 대한 답은 '같다'지요.
105mm를 1.4로 나누면 75mm
135mm를 1.8로 나누면 75mm
수치적인 아웃포커싱 성능은 같습니다.
그래도 왠지 뭔가 조금 다른면이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두 렌즈를 한 번 비교해 봤습니다. ^^
저는 가난한 사람이어서 A135.8만 가지고 있고, 비교테스트하기위해 105N을 구입할 능력은 안되므로
DOF시뮬레이터에서 뽑은 수치 값을 가지고 비교해봤습니다.
(아래 표가 의심스러우신 분은 직접 해보시면 됩니다. https://dofsimulator.net/en/)
표를 보시는 방법을 간단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촬영 거리= 모델과의 거리,
심도 = 핀이 맞는 범위 (전심도와 후심도의 합)
전심도 = 임계촛점면 앞쪽의 핀이 맞는 구간
후심도 = 임계촛점면 뒷쪽의 핀 맞는 구간
뭔가 복잡해 보이죠? 간단히 유의미한 내용 몇가지 짚어보겠습니다.
힐 신은 ㅊㅈ들 대략 170cm정도 됩니다. 이정도 모델의 전신샷을 찍으려면
위의 표에서 105mm는 거리를 7m정도 확보해야 머리위로 조금 공간이 생기고, 135mm는 8m이상 확보해야 합니다.
이때의 심도는 각각 35.6cm와 36.1cm입니다. 약 5mm차이지만, 임계초점면 뒤가 날아가는건 2mm차이입니다.
어쨋든 두개의 렌즈를 이용해 각각 비슷한 크기로 모델을 담을때 105N이 2mm라도 더 아웃포커싱 됩니다.
표를 보시면 135mm는 105mm보다 망원인 탓에 1m정도 뒤에서 찍어야 비슷한 화면 구성으로 찍을 수 있고 그때 심도도 비슷해 집니다. 그냥 덮어놓고 같은 거리에서 찍으면 당연히 135의 심도가 더 낮아집니다.
한가지 눈에 띄는건 9m를 기점으로 135mm가 1m 더 뒤에서 찍더라도 심도가 낮다는 점입니다.
105N으로 10m떨어져서 찍은 사진은 심도가 73cm지만 A135로 11mm떨어져서 찍으면 심도가 68.5cm입니다.
105N보다 A135가 1m씩 뒤에서 떨어져서 찍는다고 가정할때
11m 이후로는 급격히 A135의 심도가 아웃포커싱에 유리해보입니다.
제 경험상 105mm화각의 10m거리와 135mm화각의 11m거리는 각각의 렌즈로 사진으로 인물 전신을 담을때
위 아래 공간을 적당히 주고 구도를 잡을 수 있는 거리이며
가로 사진을 찍을때 인물의 상반신을 편하게 담을 수 있는 거리더군요.
다시 표로 돌아가보면 5~8m구간..즉 인물을 화면 가득 담는걸 즐긴다면 105N이 조금이나마 나을것 같습니다.
반대로 10m이상 떨어져서 피사체 전신을 나름 구도 잡아서 배치하기엔 A135가 심도면에서
뒤를 좀더 날려주는거로 생각됩니다.
아래의 사진이 대략 20m정도 떨어져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때심도는 228cm입니다. 만약 105N을 가지고 비슷한 심도로 찍으려 했다면 1m앞인 19m지점이 아니라
3m정도 앞인 17m 지점에서 찍어야 할것 같네요. 그럼 똑같은 화각 구성에 어려움이 있을것 같습니다만..
[[결론]]
일단, 실제 렌즈로 사진을 찍어본 것이 아니라 계산에 의한 숫자로 유추해본 것이니 그냥 그러려니...하십시오.
렌즈라는게 배경을 날려도 저마다 감성이 달라서 뭐가 좋다고 말하긴 어려우니까요.
숫자적으로 보면 105mm f1.4나, 135mm f1.8이나 아웃포커싱 성능은 같다고 할수 있을 지라도
105N은 8~9m 거리 이내에서 모델을 크게 잡을때 쓰면 좋고, 보다 망원인 A135는 1m쯤 더 떨어져서 잡는다고
생각하거나, 망원 답게 멀어질수록 105N보다 좋은것 같습니다.
(만약 105N과 A135를 같은 거리에서 찍는다면 당연히 A135의 심도가 더 낮은건 궂이 말 안해도 아실것 같네요)
다시 풀어보면, 키가 작은 아이들또는 인물을 크게 담는 야외 모델촬영 등에는 105N이 더 좋을것 같고,
멀리서 뛰노는 아이도 찍고, 포즈 취할 줄 모르는 여친이나 아내들 자연스럽게 담을때 촬영에는 A135가
유리할 수 있겠습니다.
지방거주자로 AS가 신경쓰인다거나, 니콘엔 니콘이지..하시는 분들도 105N이 좋겠지요.
그외의 경우라면.. ^^
즐거운 오후 되십시오.
https://cohabe.com/sisa/237542
니콘105N F1.4 VS 시그마 A135 F1.8 심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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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는 분들께 좋은 가이드가 되겠네요
감사합니다.^^
와.. 이런건 다 어디서 배우시는겁니까~~~~~ㄷㄷㄷㄷㄷㄷㄷ
전 이론같은건 전혀 무지해서 이렇게 수치로 알려주시는분보면 정말 존경스럽단..ㄷㄷㄷ
딱 인물용으로 두개 렌즈 저울질하는 저에게 딱인 좋은 정보네요.^^
메탈님 감사합니다.~~ ^^
저도 105N이 궁금해서 이래서래 생각해보다가.. ^^;;
음.. 야외에서 웨딩 스냅을 찍은 사진들은 단순히 모델만 이쁘게 찍는게 아니라 주변 환경도 함께 담는 걸 만이 봤는데 위의 두 렌즈로 그렇게 찍는다면 아웃포커싱 면에서 135가 좀더 좋지 않나 싶네요. ^^ 숫자적으로 보면요. 대신 더 멀리 떨어지겠지만..
과학적인 분석 고맙습니다. ㅎㅎ 요새 A135 무지 땡기네요, 행사할때까지 기다리고 있어요, 6월엔 뭘 좀 해주라 시그마야 ㅎㅎ
시그마 14mm F1.8나오길 기다리는 중인데 통 소식이 없네요^^
피사계 심도 비교값에서
조리개값은 각각 얼마를 기준으로 하신 건가요?
105N은 F1.4, A135는 F1.8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최대개방 기준이군요. 감사합니다.
저는 스냅시 팬포커싱이 되는
화각별 조리개값별 최소거리를 비교해 본 적이 있습니다.
이론치를 기준으로 해서 실전에서 경험치를 누적하면 매우 유용했던 작업이었던 것 같습니다.^^
광각에서는 팬포커싱으로 노파인더 스냅 찍으시는 작가분들 많으시더군요.
^^
1.4냐 1.8이냐 선택에서 1.4를 선호합니다
사진사라면 누구라도 1.8보다는 1.4를 좋아할겁니다.^^
시그마 아트 135 최대개방 조리개가 F1.4라면 이런 고민 할것도 없을것 같네요.
망원쪽이 인물은 선명하게 담을 심도를 유지하면서도 배경은 극단적으로 날릴때 아무래도 더 유리해서 심도면에서는 말씀처럼 135가 낫다고 봅니다.
105mm는 아무래도 개인에 따라 좀 더 편한 화각, 간혹 유용할지 모르는 좀 더 밝은 조리개에 이점이 있다고 생각하네요.
배경날림이 주목적이면 105N은 아무래도 차선이라는 생각이..
네. 동의합니다. 그리고, 같은 심도라도 확실히 135쪽이 배경을 정리에 유리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