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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100% 본인 레전드 군대일화.TXT


내가 09군번이고 그 일이 있을때가아마 상병쯤 이었으니 10년도 여름 이었을거임.

 

나는 그유명한 '인제가면 언제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다'의 본고장 강원도 인제 원통 서화에 105mm견인포 포병 관측반으로 자대배치를 받았음

 

알사람은 알테지만 관측 병과는 말이 포병이지 사실 보병과 있는 시간이 더 많은 포병속 보병같은 왕따 분과임, 에시당초 작계가 상황터지면 30분이내에 자대떠서 보병과 합류하는게 작계임

 

그래서 이례적으로 포병임에도 GP까지 지원을 가게되었음

 


자 지금부터 내가 할 이야기는 그 흔하디 흔한 군대 괴담중에서도 특히 흔하다는 GP괴임.

 

물론 100%실화.

 

내가 야간 근무를 들어간 날이었음

 

본래 GP관측은 주간에 전방의 북한군 GP를 관측하며 북한군의 동태를 실시간으로 일거수 일투족 윗선에 보고하는게 주임무임

전시에는 사전에 확보한 적GP와 주변 지형에 화력요청을 하고

 

여튼 이런 관측도 야간에는 할일이 없음.

 

도대체 왜 야간근무가 편성되는지 조차 의문인데

어차피 야밤에 불빛하나없기에 시계가 0이고 등화관제로인해 GP의 모든 창문을 닫고 불빛까지 새나가지않게 커튼치고 하는마당에 관측이 할일은 3시간에한번 아군 GP들과 OP본부에 999K무전테스트를 하는일이 전부였음.

 

그때가 아마도 장마철이었던걸로기억하는데

 

그날도 비가 억수로내리고 있었음

 

평소처럼 새벽에 TOD병, 상황병과 노가리나 까며 시간을 죽이고 있던 찰나.

 

콰광!

 

콰과광!

 

하는 어마어마한 폭발음이 꽤 근접한 지역에서 생생하게 들려옴 진짜 컸음.

 

아무리들어도 천둥소리는아니고 명확한 폭약, 화약의 폭발음.

 

잘못듣는것조자 불가능한 크고 여러번의 폭발음에 우리 GP는 난리가남

 

이윽고 상황실 내부는 일순간 놀라 이게 뭔소리야? 뭔일이야? 하며 술렁거렸고.

 

내부 초소에서 빗발치는 96K무전들.

 

"여기는 전방 초소 전방에 폭음 다수 청취 상황실도 들었는지?"

 

이어지는 후방, 옥상에서의 동일한 무전.

 

특전사로 제대했다가 민간하사로 재입대했다는 그당시 상황간부조차 섣불리 판단하고 지시를 못할정도로 당황했고

 

그리고 당연히 빗발치는 스파이더와 512 주변GP들.

 

큰 폭발음이 여러번 연속으로 들렸는데 그쪽도 들었느냐 OP랑 사단에 보고는 했느냐 하는 내용들이엇음.

 

절대로 우리 GP만 들은게 아니라 거의 인접한 5개 GP정도가 청취한것임.

 

결국 일이 커지자 GP장까지 상황실로 출두하고 결국 OP와 사단본부에까지 보고가 들어갔는데

 

결국 사단 장교 판단해 현시간부로 모든 낙뢰조치 해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현상황 파악과 주변모든GP들에게 연락해 사태 파악할것.

모든 GP병력들은 취침자 예외없이 기상하여 각위치로 배치.

 

그리고 여기서 사태의 심각성이 절정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일이 발생함.


 

『아군 865GP연락두절』

 


무려 아군GP중 하나가 유무선을 포함한 모든 연락이 끊겨버린것임!

 

정확하게 그 폭음 이후에......

 

심지어 사단에서 관리하는 CCTV까지 865GP는 블랙아웃되었고

 

사실 몇몇 장교나 부사관들만 아는 꼼수를 쓰면 인트라넷을 이용해서 사단 상황실이 아니더라도 아군 타GP의 CCTV를 볼수있는데 이방법을 써서 865GP의 CCTV를 연결해봤지만 우리역시 블랙아웃밖에 볼수없었음.

 

정말 리얼로 진지하게 사태는 우천시의 날씨를 이용한북한군의 기습침투로 865GP가 공격받은게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왔는데 진짜 난리도 이런 난리가 아니었음

 

깜빡하고 안쓰다 지금와서야 쓰는건데 내가있던곳은 866GP로 865의 바로 오른쪽. 사실상 가장 가까운GP였고 확실하게 폭음은 좌측에서 들렸음.

 

865의 바로 왼편에있는 46소초에서는 우측에서 청취.

 

즉 그사이에 는 865GP하나뿐이고 그곳이 현제 연속 폭발음 이후 연락두절인상황인것.

 

사태가 이지경까지 되자 사단장포함 예하 모든 간부,장교 새벽에 긴급 소집으로 출근하고

 

군단장한테까지 보고가 들어감.

 

내가 있는 866GP포함 같은 라인 모든 인접GP는 군단급 사단급 장교들의 연락으로 불이났고

 

OP장은 폭우로 차량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1개중대급 병력을 실탄무장한채로 도보로 몇킬로미터를 산을타며 865GP로 직접진행.

 

진짜 그땐 이러다 전쟁나는거 아닌가 하며 시발 다다음달이면 병장인데 이게 무슨일이야 하며 높으신분들의 연락을 받고있었음.

 

그렇게 전시를 방불캐하는 영겁과도 같은 몇시간이 지나가고

 

해가 뜨기 시작할 무렵......

 

OP장이 드디어 865GP에 도착한것!!

 

그리고 이건 직접 못봐서 들은 이야기지만 OP장이 도착한 865GP는 정말 처참했다고함.

 



어땠냐면....



 

멍청한 865GP는 820M고지에 있는주제에 폭우가치고 번개가 치는 날씨에도 낙뢰조치를 전혀하지않았던것임!

 

그 결과 865GP에 벼락이 한발 떨어졌고 그로인해 GP에 설치된 모든 크레어모아들이 죄다 일제격발됨.


게다가 후폭풍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배치여서 GP앞마당이 후폭풍으로 개발살이 남.


우리가 들었던 그 폭음의 정체는 바로 크레어모아 였던거임.

 

게다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낙뢰로인해 모든 유선 장비들이 타버려서 연락두절.


GP는 기본적으로 999K조차 유선으로 전력을 공급하기때문에 무전기역시 싹다 고철이되버렸던것.

 

그래서 모든 연락이 두절된 것이었는데

 

이렇게 사실은 낙뢰조치를하지않아 발생한 해프닝이었지만 이후 그여파는 어마어마 했음.

 

그것은바로 865GP는 그날이후로 거진 한달간 군단장부터시작해서 별들이 줄을 지어 방문을 했으니까.

그때 항공계획표를 생각하면...  어휴....

 

물론 나는 그 장면을 복구된CCTV화면을 따서 상황실에서 모두와함께 라면먹으며 관람했음.


찐으로 군대시절에 겪은 실화임.

댓글
  • 도벨메이드 2022/03/04 11:17

    와씨 12사단이구나 41소초에서 근무했었는데


  • 도벨메이드
    2022/03/04 11:17

    와씨 12사단이구나 41소초에서 근무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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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수있음
    2022/03/04 11:28

    12사단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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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벨메이드
    2022/03/04 11:32

    가만히 기억을 더듬어보니 865gp가 드나드는 38통문을 열어주는거 옆에서 경계서면서 구경하고 했던게 생각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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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수있음
    2022/03/04 11:34

    38통문 그립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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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몇글자까지되는지확인해보는닉네임
    2022/03/04 11:18

    낙뢰조치 안한게 헤프닝으로 끝났다니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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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요한가
    2022/03/04 11:18

    낙뢰에 GP에 폭음이면 벼락맞은 크레모아겠군 했는데 더 크게 터졌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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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nha}
    2022/03/04 11:53

    나도 12사단 37연대 나왔는데 향로봉 대대라고 ㅋㅋ 4개원 향로봉 뺑이 치던 데였음, 서화도 들어본것 같음, 나 나온데는 해체된것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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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_l9sUEc 2023/04/25 22:37

    하 865gp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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