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근래 우크라이나 군의 전과와 오늘 모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보고 떠올라서 글 씀.
떄는 2017년 대전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던 대한민국 방위산업대전.
마침 1학기 마지막 기말고사를 아침 9시에 끝낸 직후겠다. 평일 11시에 방문한 덕분에 사람이 없어서 여유롭게 구경하고 있었음.
그러던 중 한화 부스에서 스마트 지뢰와 RWS를 구경하던 중 처음 보는 무기의 프로토타입이 눈에 들어온 거임.
'현궁 치곤 좀 컴팩트한데?'
당연히 부스 관계자에게 여쭤 봤음.
"실례합니다. 이건 현궁은 아닌 것 같은데, 혹시 휴대용 로켓발사기인가요?"
당시 부스 안내인을 맡던 분께서 그렇다며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셨음.
- 판처파우스트 3를 대체할 문건인데, 관통력은 700mm 정도다.
- 유효 사거리는 500m 정도.
- 별 이견이 없다면 2020년부터 생산에 및 배치가 될 것이다.
그렇게 수년이 흐른 뒤이자 모 무기 사업이 터졌을 적에 문뜩 해당 무기 사업이 궁금해져서 찾아봤는데, 때마침 최근 글이 올라온 거임.
바로 차기 휴대용 대전차로켓의 사업이 작살이 났다는 거임. 다름 아닌 국방부에 의해서.
당시 사업에 응한 한화에서 만든 로켓 발사기는 평가 항목 31개 중 3개가 미달이었다는데, 그 내역은 다음과 같았음.
1. 조준 장치를 장착하며 전체 무게가 10kg을 넘어선 안 된다.
(PZF-3가 12~14kg 정도인데....)
2. 반응 장갑을 관통하고 주탄두는 최소 000mm를 관통해야 한다.
3. 재사용은 물론 실내 사격이 가능해야 한다.
나중에 안 건데, 조준장치도 단순 광학식 조준경인 줄 알았는데, 전자식 사통이란다....
(휴대용 로켓발사기라고 가격이 싸야하는 건 덤)
해당 기고자 분의 가라사대.
"저 새끼들은 장작위키에서 좋아보이는 스펙들을 생각도 없이 복붙으로 긁어 모았냐?"
안 그래도 비슷한 시기의 모 무기체계도 개떡같은 ROC와 사업관리로 말아먹고 심지어 무슨 깡이었는지 백업용 프로젝트도 준비를 안 해서 분대화력 계획을 파토낸 터라 당시 모 유명 군사잡지에서도 씹었을 정도라, 해당 사안에 대해서 아주 브레스를 뿜으셨음.
실내 사격이 가능하려면 카운트 매스를 추가해야 하다보니 그 만큼 무게가 늘어나서 10kg 제한이나 탄두 무게를 줄여서 관통력, 이렇게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만 하는데, 그것 싫다는 반응임. 그나마 육군 쪽에서 소요 관련해서 재검토에 들어갔다는데....
다다음 해에도 안 바꿨고 올해도 마찬가지임.
작년을 기점으로 개발 결정한 지 벌써 10년 가까이가 되었음에도 이 꼴이라는 거임.
결국 지금 북한군 전차를 상대하기에도 못미더운 LAW나 90mm 무반동포를 계속 끌어 안고 있어야 한다는 건데, 이 과정에서 땜빵할 무기 체계의 도입도 ROC의 재조정도 없다는 게 말인지 방구인지, 너무 K-9 수출 성공에만 안주하고 있던 게 아닌가 자괴감이 들더라....
사실 이미 보병용 휴대용 대전차화기로는 신형 전차들을 잡기 힘든 게 현실이고 일반 보병이 적 전차와 갑작스레 조우할 일도 줄어든 터라 각 국가들에선 실질적으로 적 벙커나 특화점을 파괴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쪽으로 진작에 선회해서 재블린 같은 대전차미사일들을 더 뿌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우리만 보병용 대전차 화기에게 너무 지나친 스펙을 요구하는 있는 중임. 하다못해 국방부에서 차선책을 현궁 편제를 늘리는 움직임도 없고.
심지어 작년 보도에서 연구 기관 쪽에서 보기를 차후 북한의 신형 전차들의 장갑이 강화되어서 보병용 대전차 로켓으로 정면 장갑을 공략하기 힘들 거라 차라리 현궁을 늘리고 적 장갑차나 벙커를 도맡을 로우급 무기를 알아보든지 아예 상부장갑을 공략하게 탑어택 기능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관련 기술 쪽에선 ADD가 연구한 것도 없고 해외 기술 도입을 알아보지도 못한 상태라고...
낙관적으로 봐도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는 시제품은 내년에야 나올 것 같다는데, 야전 테스트니 양산 및 배치 기간을 고려하면 끔찍하기 짝이 없네...
(이건 방위산업 쪽으로 유명하신 모 밀매분의 추가 정보인데, ROC 고칠 생각이 여전히 없는지 해당 스펙을 맞추기 위해 내년부터 24년까지 연구를 지속할 거란다 ㅅㅂ...)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그냥 현궁을 더 찍고, 차라리 한국판 AT-4나 칼 구스타프 무반동포를 만들든 면허생산을 하는 게 낫을 것 같음.
(후자는 실제로 제의도 들어왔었고)
마지막으로 ROC 선정은 매우 중요한 사항임.
혹시 이걸 가지고 한화에서 징징거린다고 여길 유게이들도 있을지도 모르는데...
공돌이도 공돌이 나름이지. 이미 현실성 없는 ROC로 조진 무기라는 전례가 있거든.
항속거리 + 속도 & 낮은 익면하중 + 복엽기 수준의 선회전 능력.
신형 전투기의 두 요구사항을 둘 중 하나를 포기하거나 하다못해 우선순위에 차등을 두지 못한다고,
둘다 충족시키라며 어거지를 부린 탓에 탄생한 게 바로...
A6M 0식 함전... 통칭 제로센
이 개전 초에 반짝이던 불쏘시개의 탄생 비화가 저랬거든.
m72law 관련해서 20년쯤 전 내 군생활할 때 공문 내려온 게 있었는데
내용이 '오래돼서 플라스틱이 노후되어 사격시 사수가 치명적 손상을 입을 수 있으니 실전에서만 써라' 는 거였음.
그걸 실전에서는 쓰라는 정신머리를 이해를 못 하겠더라.
해석본 : 오래된 거 교체해줄 돈은 리베이트로 썼다
이미 베트남전에서 경전차도 못 잡았던 전훈이 있음.
이 놈의 국방부는 돈을 지독하게도 아끼려는 건지 그냥 자신감이 넘치는 건지 백업 프로젝트가 없어서 매번 일선 장병들만 죽어나가는 듯 하다는 게 개인적인 지론임.
저걸 정하는게 전문가가 아니라 현장 지휘관들 대려다가 하거든 ㅋ 소요 쓰는 거 보면 아 이렇게 쓸거면 우주전함 쓰라니까요? 이소리 내가 몇번을 했나몰라
닉네임을적기엔여백이모자라다 2022/03/01 17:17
m72law 관련해서 20년쯤 전 내 군생활할 때 공문 내려온 게 있었는데
내용이 '오래돼서 플라스틱이 노후되어 사격시 사수가 치명적 손상을 입을 수 있으니 실전에서만 써라' 는 거였음.
그걸 실전에서는 쓰라는 정신머리를 이해를 못 하겠더라.
민국24식 보총 2022/03/01 17:19
이미 베트남전에서 경전차도 못 잡았던 전훈이 있음.
이 놈의 국방부는 돈을 지독하게도 아끼려는 건지 그냥 자신감이 넘치는 건지 백업 프로젝트가 없어서 매번 일선 장병들만 죽어나가는 듯 하다는 게 개인적인 지론임.
루리웹-1780592951 2022/03/01 17:19
해석본 : 오래된 거 교체해줄 돈은 리베이트로 썼다
SENO_LAB 2022/03/01 17:21
저걸 정하는게 전문가가 아니라 현장 지휘관들 대려다가 하거든 ㅋ 소요 쓰는 거 보면 아 이렇게 쓸거면 우주전함 쓰라니까요? 이소리 내가 몇번을 했나몰라
SENO_LAB 2022/03/01 17:23
roc낮게 잡으면 또 더 할 수 있는데 그거에 맞춰 싸게 만들어옴
kf94 마스크히어로 2022/03/01 17:23
무기 이야기는 이해하기 너무 어려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