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간 몽골의 맹공에 격렬하게 저항하던 남송은 무너지고 만다
수도 임안은 함락당한 상황에서 승상 문천상은 4년 씩이나 항전을 하지만 결국 사로잡혀 대칸 쿠빌라이 앞으로 끌려간다
흥망성쇠는 천하의 법도이고, 망국의 군신은 자고로 주살을 면치 못하거늘 이 몸이 어찌 살길 바라겠는가?
나라에 충성하다 죽는다면 이제 죽어도 한이 없다.
어이가 없군.
흥망성쇠가 천하의 법도라면 얼마나 많은 제왕들이 있었는가?
세지도 못할 정도의 흥망성쇠가 무성하거늘 그대는 왜이리 고집을 부리는가?
그대의 나라는 증흥의 가망이 없음을 알고서도 왜 황제를 두번이나 다시 세웠는가?
아비가 병에 걸려 치유의 가망이 없음을 알고서도 자식들은 치료에 정성을 다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
나라도 마찬가지인 것이오. 멸망할 나라일지언정 마지막 하루까지 본분과 최선을 다하는 것이 신하의 도리가 아니겠소?
이후 문천상의 재능을 원했던 쿠빌라이는 처형을 주저하거나 미루는 등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고
몇번이나 회유 하였으나 문천상은 정기가(正氣歌. @)라는 시로 답하여 흔들리지 않는 충심을 보였다.
여기서 정기가는 제갈량의 출사표와 비견된다고 한다
쿠빌라이 칸의 측근 역시 살려두는 것을 긍정했으나 문천상의 존재만으로 송나라의 부흥 운동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 여겨
5년이 지나서야 처형을 결정하는데
신하로서 맡은 바 소임을 다했다. 吾事畢矣(오사필의)
그야말로 진정한 사내 대장부였다.
쿠빌라이조차 그의 죽음을 두고 칭송했다고 전해진다
클럽 말랑말랑 2022/02/28 03:00
지금 중국을보면...
()엉덩이 2022/02/28 03:01
에이. 지금 걔넨 송나라하곤 전혀 상관없는 오랑캐들이잖아
클럽 말랑말랑 2022/02/28 03:04
하긴 간지 작살 송나라 사람하곤 비교하긴 무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