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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입니다 감독과 pd와의 대화중

문득...
영화야 가셔서 관람하실수 있지만
영화외 이야기는 못들으실수 있으실것 같아서..
저도 암 생각없이 갔다가
얻어걸린거여서
다른 분들도 같이 들으시면 좋을것같은 마음으로
공유를..
1 감독 ㅡ원래 영화 제목은 로 하려로 했다
노짱이 좋아하던 말중
바람이 불어오면 거슬러 블라블라블라
옆에 계시던 대통령의 말하기를 쓰신 고작가님
"큰 일 날뻔했네"
2.감독님과 피디님이
어찌고 저찌고 말씀이 끝난후
고작가님
"이런 자리가 울산에? 이어서 두번째인데
두 분이 다큐감독이라서 그런지
말씀이 다큐스럽습니다
울산에서 너무 지겨워서 혼났습니다
오늘은 적당히 제가 끊겠습니다"
확실히 작가님이 하신 말씀들이 기억에 오래 남아있긴 해요
3.감독님
이 영화는 가까운 지인들이 후원을 해서 시작했다
처음 이름은 프로젝트 M이었다
전주영화제 출품하기 전까진
소수의 사람을 제외하곤 영화의 제목을 몰랐다
우리도 불과 얼마전까지
전 정권하에서
이 영화가 개봉되었을때
어떤 일이 생길지 장담할수 없었기때문에
알리지 않았다
4 ㅡ 고작가님
노짱 돌아가시기 한달전쯤
찾아뵈었다
노짱이 힘들지않냐고 물으셨다
당시 노짱이 자주가던 단골집까지
수사를 하고
고작가님 핸폰까지 다 털어서
조사를 받던 시기였다
고작가님은 " 안힘들어요" 라고 했는데
노짱이 "그럼 다행이네" 하셨다고...
감독님 이때
주변분들 말을 종합해보면
한달~한달반전에
이미 마음의 준비를 다 하고 계셨다고 생각된다
마음의 준비를 하시고 검찰출두를 하셨다고...
5ㅡ고작가님
노짱이 퇴임후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이
책읽고 글쓰는 일이었는데
할수가 없었다
그걸 매우 괴로워하셨다
6ㅡ피디님 만약 후속 영화를 만든다면
제목은 봉화로 하고 싶다
감독님 노짱은 스스로를 봉화라고 불렀다고 했다
봉화는 산맥이 없다
평지에 작은 산하나 오똑 서 있는데
마치 자신같다는 말을 하셨다고...
7 ㅡ 감독님
노짱은 당선후 사람들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라고 말을 한다
그런데 난 성공한 대통령이 될수없다
내가 성공한 대통령이 되려면
그들이 원하는걸  들어줘야만  하는데
(이 대목에서 넘 울어서
못들었음 ㅠ ㅠ)
대략 이런 내용이었고
고작가님 웃겨주신다고 애쓰셨고
2번보라고 강조 강조하시고..
개인적으론
한번씩은
꼭 보셨으면...
노무현의 가치와 이상을
머리로 이해했다면
이 영화는 마음으로 공감하게 되는
그런 영화였어요

댓글
  • H.Naldo 2017/05/25 00:47

    아.. 주변인들이 힘들어 하는 것을 보고 얼마나 괴로웠을까....
    내가 조금만 더 어른이었고 더 관심을 드렸다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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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이니믿어 2017/05/25 00:50

    빨리보고싶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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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잎문 2017/05/25 01:00

    저도 어제 보면서 두통이 올 정도로 울었어요ㅠㅠ
    제가 본 회차에서는 김제동씨 안지사 감독 이렇게 세분이 토크하셨는데 피디와 작가님 토크도 있었군요.
    훨씬 뒷이야기를 많이 들으신 것 같아 부럽고 또 더 슬프셨을 것 같아 맘이 아파요.
    정말 좋은 영화구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볼 수 있는 작품이었어요. 인간 노무현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천천히 보여줍니다.
    그리고 읽다가 실수하신 점이 있는 것 같아 소심하게 덧붙이자면..
    아마 윤작가님일거예요. 말하기 쓰신 분은 ㅎㅎ
    봉하마을이구요.. 많이들 헷갈려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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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유고양이 2017/05/25 01:02

    아 하나 더
    감독 ㅡ 왜 하필 새천년 경선때냐라는 질문에
    옛날 필름을 구하는게 정말 힘들었다
    경선때 영상은 다 똑같았다
    들어가고 연설하고 선거하고
    발표하고..
    모든 영상을 모으는데 6개월이 걸렸고
    다 본후 첫 느낌은 폭망이다..
    그래도 꼭 이 소재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노짱 소재로 이기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15년전에
    우리는 그런 짜릿한 기억과 경험이 있다는걸
    일깨워주고 싶었다
    경선과정을 돌아보니 느낌이 어떠하신가
    마치 이순신장군의 전투장면을 보는것 같지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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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bbes 2017/05/25 01:22

    난 왜 아직도 노짱이라는 글씨만 봐도 먹먹해지며 눈물이 나는건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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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냥냥이냥냥 2017/05/25 01:26

    혹시 우리노통님 호가 있으셨던가요?
    봉화라는 말씀이 확들어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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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지기2017 2017/05/25 03:17

    봉하가 아닐까요? (소근소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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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땡큐프란시스 2017/05/25 06:49

    소중한 경험담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정말 보고싶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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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엄마최고 2017/05/25 07:42

    글 잘 봤습니다 현장에 있었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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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dohae 2017/05/25 08:00

    봉화 -> 봉하 아닌가요?
    gv내용 대충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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