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의 세곡 운송 경로.jpg

 알다시피 조선은 도로가 잘 닦여있지 않아서 육상 교통이 불편하고 수레가 발달하지 않았고, 조운선을 통해서 지방 곳곳에서 거둔

조세를 세곡으로 운반하는 것이 매우 일반적이었음. 조선 시대에 거둔 조세는 세곡으로 운반되어 수도인 한양으로 운송되었고.

그래서 경기도와 강원도에서는 남한강과 북한강의 수운을 활용하여 조운선을 통해서 세곡을 운송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그래서 경기도와 강원도에서 걷힌 세곡은 남한강과 북한강의 수운을 통해서 한양으로 다이렉트로 직송되었고.

충청도와 전라도에서는 서해안을 통해서 세곡을 운송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음. 여기까지는 별 문제가 없었음.

그런데, 경상도의 경우에는 사정이 달랐는데, 한양까지 세곡을 운송하기에는 경상도가 가장 불편했기 때문임.

왜냐하면 해역을 이용하기에는 남해안과 서해안을 모두 거쳐야 할 정도로 삥 돌아야 해서 거리가 굉장히 멀기도 하고,

낙동강이 한양의 세곡이 모이는 주요 수운이라고 할 수 있는 한강과 연결된 것이 전혀 아니었거든.

결국 경상도에서는 궁여지책으로 세곡을 운반하는 것을 이원화 할 수 밖에 없었는데, 하나는 거리가 매우 멀더라도

수운을 통해서 한양까지 세곡을 운송했음. 그리고 이거 말고 다른 한가지 방법도 더 썼는데,

다른 하나는 낙동강을 통해서 운송한 세곡을 하차시키고 그걸 우마차를 통해서 남한강까지 세곡을 운반한 다음에

거기에서 다시 세곡을 싣고 한양까지 운송하는 방법을 썼음. 그래서 경상도는 어쩔 수 없이 이 방법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