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스가 저그전을 할 때 누구라도 가장 싫어하는 요소.jpg

 바로 극초반에 3해처리에서 쥐어짜낸 다수의 히드라리스크로 프로토스의 입구를 두들기며 위협하는 것인데, 이 때 상대 저그의 페이크에 속아서

캐논 건설을 게을리 했다가 극초반에 다수의 히드라리스크에 입구를 뚫리고 순식간에 GG가 나오는 경우가 많거든.

그렇기 때문에 저그가 극초반에 히드라리스크 체제를 선택했다 하면 프로토스의 신경이 잔뜩 곤두서 있는 경우가 바로 이 떄문임.

만액에 히드라리스크 다수를 뽑는다는 것을 프로브 정찰을 통해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다수의 히드라리스크에 의해서 게임이 끝나버리기 떄문에.

그래서 프로토스 입장에서는 저그의 유닛들 중에서 갖아 싫어하는 것이 히드라리스크임. 그런데 지상 맵임에도

저그의 히드라리스크 다수로 프로토의 입구 두들기기 & 뚫기가 원천 봉쇄되는 맵이 하나 있음. 그 맵이 무엇이냐?

얼핏 보면 별로 대단해 보이지 않는 이 중원이라는 맵은 프로토스전에서의 다수의 히드라리스크 위협이

완전히 원천 봉쇄 되는데, 그 이유는 밑에서 바로 후술하겠지만 그럴만한 이유가 다 있음.

보통 프로토스가 저그의 극초반 3해처리 사업 히드라 러쉬에 입구가 위협 당하거나 입구가 뚫리는 이유는

앞마당 멀티는 어쩔 수 없이 개방형의 형태를 띨 수 밖에 없기 때문임. 그래서 프로토스는 필수적으로 포톤 캐논을 건설해야 하고.

하지만 바로 윗짤에서도 보듯이 이 '중원'이라는 맵은 뒷마당 멀티가 있음. 뒷마당 멀티는 보다시피 앞마당 멀티와는 다르게

탁 트인 개방형 멀티가 아니라 폐쇄적인 멀티이기 떄문에 극초반 타이밍의 3해처리 사업 히드라리스크에 당할 일이 전혀 없거든.

게다가 이 중원이라는 맵은 앞마당 멀티 못지 않게 뒷마당 멀티도 미네랄이 풍족한 편이기 때문에 프로토스가 앞다망 멀티에

미련을 두지 않고 뒷마당 멀티부터 가져가면 그만임. 어차피 뒷마당 멀티부터 가져가게 되면 프로토스 입장에서도 전혀 아쉬울 게 없거든.

왜냐하면 뒷마당 멀티부터 가져가면 저그의 히드라리스크 극초반 러쉬가 완전히 원천 봉쇄가 되니까. 그러니까 프로토스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는 거임. 그러면 오버로드 드랍업을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하겠지만 이게 소용이 없음.

왜냐하면 보통 오버로드 드랍 업그레이드는 해처리 단계가 아닌 레어 테크의 업그레이드이고, 레어 테크가 올라갈 정도면

프로토스의 커세어가 1~2기 정도는 나오는 타이밍이거든. 이 타이밍에 프로토스가 재차 정찰을 하기 때문에 소용이 없단 얘기임.

만약에 커세어의 정찰을 무시하고 드랍업까지 해서 억지로 다수의 히드라리스크 폭탄 드랍을 강행하려고 한다?

그러면은 다수의 커세어와 뒷마당에 건설된 다수의 캐논이 반갑게 맞아줄 거고, 그 히드라 드랍이 막히는 순간, 게임은 이미 져 있음.

그러면, 저그가 그냥 히드라리스크로 프로토스의 본진으로 들이치면 되지 않느냐 싶겠지만, 알다시피 이 스타1은 언덕 아래에서

언덕 위를 공격하면 패널티가 주어져서 온전히 딜이 안 박히고 랜덤으로 박히게 되는 불상사가 생김.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되느냐?

프로토스는 평지인 앞마당에서 막는 것보다는 본진 언덕을 끼고 막는 것이 히드라리스크를 막는 것이 훨씬 쉽기 떄문에

그냥 시간을 끌면서 본진 언덕에서 캐논 다수를 건설해버리면 저그는 할 게 없음. 바로 윗 짤처럼.

그래서 결론적으로, 이 맵은 3해처리에서 뿜어져나오는 저그의 다수 히드라리스크 극초반 러쉬를 아예 못 쓴다는 것만으로도

프로토스 맵이 되었고, 프로토스가 테란과 저그를 모두 때려잡는 몇 안되는 맵이 되었음. 괜히 이 중원이 '프로토소의 성지'라고 불리는 게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