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글 눌러줘서 고마워요!(❁´◡`❁)
(우리 할아버지 멋있는 유품 보고가요!)
오늘은 할아버지의 낡은 시계를 어쩌다 듣게되다보니
할아버지 생각이 나서 자취방에서 혼자 할아버지 유품 보고 막 꺼이꺼이ㅠㅠㅠ 울면서 호국원에 온라인편지도 쓰고 왔어용 ㅎㅎ
※1년에 한번씩 호국원에 찾아봽고 청소해드리고 오고있지만 편지도 쓰고싶었음!
이 작은 나이프에요!
어릴적엔 엄청 크고 뭔가 폈다가 접을땐 손가락 베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무서워 하던 물건이에요 ㅎㅎ
이걸로 사과라던가 감이라던가 막 깎아서 입에 넣어주시곤 했었어요
근데 그 과일들이 엄청 달디 달았답니다 ╰(*°▽°*)╯
근데 자세히 보니 뭔가 연마자국이라던가 이거저거 보여서 촬영....
그 자국이 잘안보여서 플래시 촬영했더니...!!
....
당시 저희집엔 숫돌이 없었어요 ㅎㅎ...
가끔 할아버지 방에서 사포를 찾았었는데.. (그 당시엔 사포가 어디 쓰는건지도 몰랐었지만..)
이 나이프가 사실.. 저 과일 깎아주실때만 쓰셨다보니까...
저 과일 깎아주시려고.... 당시에 나름 신경써서 날을 관리하신게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돌아가신지 7년이 지나서야 발견한 이 연마자국때문에 지금 마음이 너무 아려서 막 눈물 주룩주룩하면서
호국원 홈페이지에 편지쓰고 찾아봴 날짜 정하고 이 글쓰고있어요ㅋㅋㅋ
할아버지 사랑해요 ❤❤❤❤❤❤❤❤❤❤
어흑 내 수분 가져가라
흑흑
당근맛 쿠키 2022/02/18 00:04
어흑 내 수분 가져가라
먀센세 2022/02/18 00:05
조부모님 밑에서 컸는데.. 너무너무 사랑받은것같아서 기쁘지만서도 돌아가셔서 슬픈 유품이지만... 저 하나 잘키워 주셨으니까 저도 유품으로 남길만한 물건으로 가지고 있을 물건이에요!
노비양반 2022/02/18 00:04
흑흑
전국악당협회장 2022/02/18 00:05
가끔 찾아오는 손주녀석을 위해 언제든 사과를 깎아줄수있도록 매순간 최선을 다해 준비해오신 할아버님의 정성과 사랑에 눈물이 앞을 가리는구나 ㅠㅠㅠㅠㅠ
먀센세 2022/02/18 00:07
어.. 그만큼 노력해주시는 조부모님 밑에서 컸답니다아 ㅎㅎ 그래서 항상 준비해주셨다는게... 지금도 ㅎㅎ.... 아... 더 울고올게요.. 부족했나봐요
Ireneo 2022/02/18 00:16
추모 추
정신병없습니다 2022/02/18 00:16
나도 할아버지 있으면 좋겠다
AG-2C 세이렌 2022/02/18 00:17
할아버지께서 깎아주는 사과 하면
낫으로 깎아주시던 그 사과가 생각난다
난 과도로 깎아도 잘 못깎는데
할아버지는 조선낫이든 왜낫이든 아주 잘 깎으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