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글 눌러줘서 고마워요!(❁´◡`❁)
(우리 할아버지 멋있는 유품 보고가요!)
오늘은 할아버지의 낡은 시계를 어쩌다 듣게되다보니
할아버지 생각이 나서 자취방에서 혼자 할아버지 유품 보고 막 꺼이꺼이ㅠㅠㅠ 울면서 호국원에 온라인편지도 쓰고 왔어용 ㅎㅎ
※1년에 한번씩 호국원에 찾아봽고 청소해드리고 오고있지만 편지도 쓰고싶었음!
이 작은 나이프에요!
어릴적엔 엄청 크고 뭔가 폈다가 접을땐 손가락 베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무서워 하던 물건이에요 ㅎㅎ
이걸로 사과라던가 감이라던가 막 깎아서 입에 넣어주시곤 했었어요
근데 그 과일들이 엄청 달디 달았답니다 ╰(*°▽°*)╯
근데 자세히 보니 뭔가 연마자국이라던가 이거저거 보여서 촬영....
그 자국이 잘안보여서 플래시 촬영했더니...!!
....
당시 저희집엔 숫돌이 없었어요 ㅎㅎ...
가끔 할아버지 방에서 사포를 찾았었는데.. (그 당시엔 사포가 어디 쓰는건지도 몰랐었지만..)
이 나이프가 사실.. 저 과일 깎아주실때만 쓰셨다보니까...
저 과일 깎아주시려고.... 당시에 나름 신경써서 날을 관리하신게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돌아가신지 7년이 지나서야 발견한 이 연마자국때문에 지금 마음이 너무 아려서 막 눈물 주룩주룩하면서
호국원 홈페이지에 편지쓰고 찾아봴 날짜 정하고 이 글쓰고있어요ㅋㅋㅋ
할아버지 사랑해요 ❤❤❤❤❤❤❤❤❤❤
어흑 내 수분 가져가라
흑흑
어흑 내 수분 가져가라
조부모님 밑에서 컸는데.. 너무너무 사랑받은것같아서 기쁘지만서도 돌아가셔서 슬픈 유품이지만... 저 하나 잘키워 주셨으니까 저도 유품으로 남길만한 물건으로 가지고 있을 물건이에요!
흑흑
가끔 찾아오는 손주녀석을 위해 언제든 사과를 깎아줄수있도록 매순간 최선을 다해 준비해오신 할아버님의 정성과 사랑에 눈물이 앞을 가리는구나 ㅠㅠㅠㅠㅠ
어.. 그만큼 노력해주시는 조부모님 밑에서 컸답니다아 ㅎㅎ 그래서 항상 준비해주셨다는게... 지금도 ㅎㅎ.... 아... 더 울고올게요.. 부족했나봐요
추모 추
나도 할아버지 있으면 좋겠다
할아버지께서 깎아주는 사과 하면
낫으로 깎아주시던 그 사과가 생각난다
난 과도로 깎아도 잘 못깎는데
할아버지는 조선낫이든 왜낫이든 아주 잘 깎으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