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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그림)타로카드 그린 것들 보고가세유 + 그림 이야기


원래 힘이란 카드는 사자를 제압하는 여신인지 여인의 모습으로 그려집니다만 제가 만들어 놓은 캐릭터를 사용해서 그린지라 남자가 나옵니다.

사실 이 그림도 처음 그릴 땐 타로카드 자체를 그릴려고 시작한게 아니라 자캐 그리기에서 시작한거고 그림에 쓸만한 테마가 뭐있는지 찾다가 타로카드로 결정한겁니다.


 키메라를 그린것도 처음부터 의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처음엔 사자만 그렸는데 뭔가 심심한 느낌도 들고 판타지스러움이 모자란거 같아서 뭔가 다른게 없을까 하다가 사자를 키메라로 바꿨습니다. 괴물을 평범(?)하게 그리긴 싫어서 처음엔 좀 기괴한 디자인으로 가려고 했는데 그렇게 하면 화면 구성이 좋아지지 않아서 결국 평범한(?) 디자인으로 결정했습니다.


힘의 카드에는 무한의 기호가 등장하던데 그래서 칼의 장식을 무한의 기호가 연상되도록 디자인 했습니다. 남자가 쓰고 있는 모자도 이런 무한 기호가 연상되도록 하려고 했습니다. 타로카드를 보면 무한 기호처럼 생긴 모자가 자주 나오는데 그걸 좀 말이 되는 디자인으로 바꾼다면 저런 모자가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배경 하단부의 풍경은 가뭄, 화재, 역병을 표현한 것이고 화면 한 구석의 꽃들은 재해에 위협받고 있는 희생자들을 상징한 것입니다. 키메라의 앞발에 가려지긴 했지만 자세히 보시면 황무지에 꽃밭이 덩그러니 놓여있는게 해당 테마를 표현하기 위해서입니다. 색 구성은 잘 보시면 빨간색으로 시작해서 점점 노란빛이 돌도록 채색을 했는데 이렇게 하면 상단의 노란 장식과 시각적으로 충돌하는게 줄어들지 않을까해서 입니다.


상단의 원형 장식은 별이나 후광 같은걸 표현한 것으로 이거 디자인 정하는데 시간을 제일 많이 잡아먹었습니다. 아르누보 디자인을 참고했으며 장식에 적혀있는 문장은 노래 가사를 적은것인데 무슨 노래인지는 안알랴줌.


여튼 채색을 보면 노란톤을 벗어나지 않도록 되있는데 남자가 들고 있는 칼만 푸른 빛을 받고 있습니다. 이건 칼도 노란 조명을 쏘면 그림에서 칼로 찌르는 액션이 묻혀버리려서 그걸 방지하기위한 이유도 있지만 괴물과 대적하는 남자가 특별한 힘을 받고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한 것도 있습니다. 옛날 영화인 존 부어만의 엑스칼리버라는 영화를 보면 엑스칼리버의 신성을 표현할 때 엑스칼리버에만 자연에 존재하지 않는 인공조명인 녹색빛을 쏘는 연출을 보여주는데 거기서 차용한 표현입니다. 


이거 그리다가 다른 카드들도 그리고 싶어져서 다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전 그림에 그릴 때 좀 힘들어서 이번 그림은 간단하게 그려야지 하고 그렸습니다. 마법사 카드에도 무한 기호가 중요한 상징으로 등장하는데 여자가 취하는 손동작도 그 무한 기호를 의도한 겁니다. 불교의 수인에서 따온건데 처음엔 무한 기호를 의도한걸 확실하게 하려고 두 손을 붙였는데 안 예뻐서 그냥 띄었습니다. 포즈가 어디서 많이 본거 같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하시모토 칸나의 자세를 참고해서 그렇습니다.


여성의 옆에는 타로카드의 마이너 아르카나 잔, 칼, 막대기, 동전을 그린것인데 마법사 카드에서도 이것들이 거의 필수적으로 나와서 그린겁니다.  그런데 이 마이너 아르카나는 나중에 트럼프의 하트, 스페이드, 클럽, 다이아로 변하는데 그래서 마이너 아르카나에 트럼프의 기호를 넣은 디자인을 채용했습니다. 


마이너 아르카나의 배경 모자이크는 각 아르카나가 상징하는 4대원소인 물, 공기, 불, 땅을 표현한 것인데 땅은 왜 저렇냐면 지층을 표현한것이어서 그런겁니다.


여성의 머리위에 불이 떠있는 건 이 그림을 그릴 때 참조한 것 중 페르소나 타로에서 마법사 카드에 불이 나와서인것도 있지만 죠죠의 기묘한 모험에 나오는 매지션즈 레드가 불을 사용해서 그거 생각하고 넣은겁니다.





보다시피 그릴 때 너무 편했습니다. 채색 안해도 되고 배경도 안 그려도 되서. 대신 그만큼 캐릭터의 밀도를 높이려고 했습니다.





이 그림은 전에 그렸던 그림을 리메이크 한 것입니다. 타로 카드 그리는 김에 리메이크 했습니다.

채리엇은 뜻은 전차인데 이 카드 어디에 전차가 있냐고 물으실 수 있겠지만 카드에 그려진 인물은 뱀 군세를 타고 이동한다는 설정이므로 뱀을 전차로 치환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내가 그림 보는데 당신 자캐 설정을 왜 알아야 되냐 씹덕아라고 하신다면 할 말 없습니다만...


해당 디자인은 닌텐도파워라는 잡지에 악마성 드라큘라 특집으로 표지에 실렸던 흡혈귀 사냥꾼을 레퍼런스 삼아 그렸습니다. 검색해 보시면 그리스 로마 시대 갑옷같은걸 입고있는 시몬 벨몬드로 추정되는 인물의 일러스트를 볼 수 있을겁니다. (여담이지만 그거 처음봤을 때  악마성 드라큘라는 근세 배경인데 왜 갑옷은 그리스 로마 디자인으로 그린건지 의문이...심지어 ) 아이러니 한 건 카드 속 인물은 흡혈귀라는거. 투구는 그리스 시대 실제로 있던 투구 디자인을 섞어서 만든겁니다.


여튼 흡혈귀여서 검은 태양, 검은 신성같은걸 의도하고 후광을 검은색으로 칠했습니다. 흡혈귀임을 표현하려고 피가 든 잔도 그렸습니다. 잔에 그려진건 카인과 아벨입니다. 이걸 그린 이유는 캐릭터 배경설정과 관련있는데 무슨 배경설정인진 안알랴줌. 의도하진 않았지만 유명한 설정 중에 카인이 흡혈귀의 선조라는 설정이 있죠.


근데 흡혈귀인데 왜 뱀을 다루냐는 설정으로 했냐고 생각할수도 있는데 이 캐릭터 디자인할 때 뱀파이어에 뱀이 들어가니까 뱀을 다루자 식의 즉흥적인 생각으로 그런겁니다. 안 궁금하다고요? 죄송합니다.


글고 멋대가리 없이 갑옷에 왜 젖꼭지를 넣었냐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어쨌든 저 인물은 괴물이니까 이상한 부분에서 이상한 디테일을 넣으면 뭔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거리감을 느끼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그런겁니다.




이제 4장 그렸으니 앞으로 18장 남았네요....근데 제가 만든 캐릭터가 그만큼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댓글

  • 나데시코 루리
    2022/02/17 22:01

    채리엇 맘에 드네 아웨 트루 투 카이사르

    (EjkDhu)


  • 쿠르스와로
    2022/02/17 22:20

    ㅊㅊ

    (EjkDhu)


  • 짚으로만든개
    2022/02/17 22:29

    끼요오오옷
    다른 카드들도 기다리겠습니다

    (EjkDhu)

(EjkDh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