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까지 처먹은 히틀러는 미국이 41년 말에 참전하자 긴 해안선을 따라 연합군이 무자비 드랍할거라고 편집적인 반응을 보임
일단 연합군의 주 침공로로 꼽히는 지역들을 뽑자면 2순위 노르웨이가 있는데 노르웨이는 독일의 철 수급을 위한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고
3순위 덴마크는 독일의 바로 위에 있으며 노르웨이로의 길을 차단할 수 있었음
그 외엔 벨기에 네덜란드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곳은 바로 가장 정석 공략 1순위인 프랑스였음
영국과 가장 가깝고 큰 항구도 많이 있고 프랑스를 해방시켜 연합군에 끌어들인다면 그야말로 곧바로 악몽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 명백했음
때문에 히틀러는 5000km가 넘는 해안선 방어 장벽을 만들 계획을 실행했고 이게 그 유명한 대서양 방벽이 됨
어찌나 중요하게 생각했는지 나치는 공사하는 장면을 영화로 만들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해안 방어선을 만든다고 자랑까지함
하여 1942년부터 44년까지 2년간 열심히 낑낑대며 작업한 결과
완전히 조졌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원이 부족했음
당장 공사가 한창인 42년의 동부전선은 스탈린그라드에 처박았다가 전선이 고착화되었다가 대판 깨지면서 물자가 죄다 갈려나가고
43년엔 소련의 반격으로 쿠르스크 같은 유명한 전투가 벌어진 후에 (물론 소련도 거하게 삽질했지만)
독일이 엄청나게 삽질하면서 많은 물자가 증발했음
때문에 동부전선에 갈 똥포 하나도 부족한데 5천 킬로미터가 넘는 해안을 커버할 막대한 양의 콘크리트와 포와 기관총 비축할 포탄과 탄약
그리고 그것을 만들 노동력까지 모든 것이 부족했음
그래서 선택한것이
바로 항구 방어에 집중하기로 함
어차피 연합군이 온다면 보급품을 풀 수 있는 항구가 무조건 있어야 하기 때문에 항구를 중요 순서로 올려놓음
그렇게 가장 열심히 만든 것이 칼레 항구 해안포대임
칼레는 영국과 가장 가깝고 칼레의 항구는 나름 크고 큰 배도 정박하기 괜찮은 곳이라 연합군의 침공은 절대적으로 이쪽으로 올 수 밖에 없었음
해변으로 들어와서 점령해봐야 보급품을 겨우 보트로 내려 찔끔찔끔 받아 아주 천천히 정비할텐데 그러면 빠른 공세는 힘들것이고
임시로 항구를 만든다고 해봐야 엄청 작고 부실할 것이며 만드는 시간도 엄청 걸릴 것이 분명했음
그리고 그 사이에 독일이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을 하면 연합군은 죄다 바다로 몰려 덩케르크 시즌 2 찍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음
뭐 이것이 정론이고 상식이긴한데 당장에 지지부진한 건설 진행도와 처참한 동부 상황에 히스테리가 극에 달한 히틀러가
해안 방어선 총 책임자를 43년 중간에 해임하고 롬멜을 그 자리에 올리면서 상황이 달라짐
롬멜은 바로 달려가 해안 방어선을 시찰하는데 존나 충격먹었음
그동안 50% 정도 완성되었다고 들었는데 그 50%가 전부 항구나 주요 해안도시에 집중되어있고 그마저도 완성이 덜 되었음
백사장 해안가의 방어선은 작은 기관총 벙커나 모래 주머니로 만든 참호가 전부여서 그야말로 처참하다 못해 없는 것과 마찬가지였음
롬멜은 기겁하며 당장 해안선의 방어선 건설을 시작했고
당장에 부족한 인력은 수많은 프랑스. 폴란드, 체코 민간인들과 포로로 잡힌 연합군 병사들을 투입해 건설 속도를 높임
또한 서부 유럽 자원이 동부 전선으로 계속 빠지는 것을 꼬롬하게 보는 히틀러에게 직접 건의해 동부로 갈 막대한 자원을 얻게 됨
뭐 그래도 모든 것이 부족해서 완전한 방어선을 완성하는 것은 힘들었음
그래도 롬멜은 막을거면 처음부터 막아야한다는 생각에 킬존 교차사격이 가능한 각이 있는 벙커와
해안포 함선포를 떼와 고정포대를 만들었으며 해안가에 상륙정과 탱크를 방해할 장애물들을 만들었고 수백만개가 넘는 지뢰를 살포했음
( 참고로 이 지뢰들은 나중에 전쟁이 끝나고 추축군 전쟁포로들이 전부 제거함 )
그리고 충분한 양의 포탄과 총알을 비축하기 시작하며 더 많은 방어물 배치와 장애물 설치를 고민하며 열심히 만들고 있었음
근데 여기서 퓨러의 선견지명, 신의 한수가 작동하는데
롬멜이 부족한 시간에 백사장 해안가에 방어를 치중하자 항구로! 칼레로 올거라고! 라며 편집증이 도진 히틀러가 빡쳤음
결국 지금 당장 해변가에 들어가야 할 자원과 인력들이 항구 해안 방어에 투입됨
덕분에 미군이 오버로드 작전을 시작할 땐 해변에 롬멜이 만족할만큼 완벽하게 완성된 방어라인이 단 하나도 없었음
6월 6일 새벽
히틀러와 독일 수뇌부의 상식과 정론과 달리 전날의 험난한 풍량은 마치 없었던 것처럼 사라졌고 곧바로 연합군의 오버로드 작전이 시작됨
해안 상륙 이전에 공수부대가 침투해 후방에서 혼란을 일으키며
해안선 진지를 습격해 점령하고 보급과 지원이 오는 길목을 차단하는 동시에 노르망디 해안에서는 상륙작전을 전개함
방어선이 완성되지도 않았지만 그 짧은 시간에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 끝에 빛을 보는 듯 했지만,,,
많은 해안 방어진지들이 이미 공수부대에 의해 파괴되거나 점령되었고 독일군들의 고질적인 물자 부족 문제로 탄이 금방 떨어졌고
동부 전선에 비해 병사들의 질이 너무 떨어져서 큰 저항을 하지 못해서 가장 치열했던 오마하를 제외하면 거의 1시간 내로 함락되었음
수많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다룬 영화에서 오마하 해변이 주로 나오는 이유도
오마하 혼자 3천여명의 사상자가 나오고 그 다음으로 사상자가 많이 나온 곳이 주노인데 주노는 900여명으로 피해가 딱 보기에도 적음
??? 잠깐 그럼 보급은 어떻게 받을 생각으로 해안으로 꼬라박았냐?
존나 생각 없는 새끼들... 니들은 운 존나 좋은거야...
그야 당연히 우리 애들 마구 밀어넣고 바로 옆으로 돌아 항구 점령하면 되지 ㅋㅋㅋ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처 박았을거라 생각하냐?
일단 폐바지선박 같은 큰 블록 쉽을 가져와
그 위에 공구리질을 해
그런 다음 열심히 끌고 와서 한줄로 나란히 세운 다음
가라앉히거나 해상에 고정 시켜서 방파제를 만들어
그리고 나서 그 위에 이렇게 생긴 물 수위와 파도에 따라 같이 움직이는
부두를 바닥이 평평한 해안 위에 올려
그럼 다음 파도를 버틸 닻이 달린 유연한 부교를 가져와서 연결시키면 된다 이말이야
아 근데 항구 2개 만들 분량 가져 왔는데 악천후 때문에 항구 1개만 완성되서 아쉽다ㅋㅋ
세계 최초 조립식 임시 항구 멀베리의 부두와 부교를 만들 5개 분량 중 영국이 2개 미국이 3개를 가져가
해변을 2개 구역으로 나누어 2개의 항구를 만들려고 했으나 악천후로 영국 쪽 항구가 망가짐
그래도 어찌어찌 수리해서 보급품들을 내리는데 성공함
이 경의적인 조립식 임시항구는 10개월간 250만명의 연합군 병사, 50만대의 전차를 포함한 차량과 400만톤의 보급품을 내리는 압도적 성과를 냄
.....
햐 역시 미국...항구가 없으면 항구를 만들면 되지!
조립식 항구 ㅋㅋㅋㅋㅋ 이뭔씹......
그나마 방벽이 거의 완성되어 제대로 돌아갔던게 오마하 해변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톰행크스가 상륙했던곳
ahawlt 2022/02/16 14:34
그나마 방벽이 거의 완성되어 제대로 돌아갔던게 오마하 해변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톰행크스가 상륙했던곳
봉완미 2022/02/16 14:35
까려고 들어왔는데 추천만 드리고 갑니다
메스가키 센세 2022/02/16 14:36
햐 역시 미국...항구가 없으면 항구를 만들면 되지!
루리웹-0988383099 2022/02/16 14:37
조립식 항구 ㅋㅋㅋㅋㅋ 이뭔씹......
기름채 2022/02/16 14:38
조립식 ㄷㄷ
퍼니탱크도 그렇고 쩌넹
ㅇㅇ유동적이다 2022/02/16 14:48
오마하해변은 게다가 안개가 자욱해서 함포사격 갈긴게 싸그리 빗나간것도 클거. 애초에 기습에 너무 집착한터라 사전공격준비를 제대로 할수도 없었고. 태평양에선 그냥 순양함 전함 함포로 어 해안벙커야? 인사해 16인치 함포야 이건 벙커를 박살내하고 싸그리 조져버리고 들어갔는데 기습이 핵심인 작전인지라 상륙전에 함포사격을 갈기고 바로 들어갔는데 목표물들도 제대로 파괴도 안됫고 당연히 피해도 엄청커졋지. 물론 밑작업을 그렇게 대놓고 하면 독일군도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켯을테니 가불기엿겟지만. 어차피 노르망디가 실패해도 이미 이탈리아 전선에 지중해도 오픈당한 상황인지라 북쪽방비뿐 아니라 남쪽에도 보내야하고 독일의 자원으론 프랑스의 그 넓은 해안을 전부 커버칠수도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