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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했어여 후기

퇴사했어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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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여!
제가 퇴사한지도 벌써 두달이 넘었네요!
그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결말부터 말씀드리자면
급여차액+연차수당+퇴직금차액
오늘 입금 받았습니다 \(^_^)/ 따란!
제가 아주많이 무른 성격이라
끝까지 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였는데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전 회사의 몇몇 분들이 자극을 팍팍 주셔서
덕분에 이렇게 끝까지 오게 되었네여...
감사드려용 ㅎ_ㅎ
(스압주의)
퇴사하고 며칠뒤에
회사동료를 통해 유니폼과
야근택시비 영수증을 회사로 보냈습니다.
(야근시 택시비 지원해줬었음)
10분쯤 지났나? 동료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상사1이 택시비를 받고 싶으면
직접와서 얼굴보고 인사하고
현금으로 받아가라고 했다.
그리고 다른 사원들에게
저랑 사적으로 연락하지 말라고 했다네요ㅋ
나이 서른이 훌쩍 넘었는데 무슨ㅋㅋㅋㅋ
애도 아니고ㅋㅋㅋ
상사2는 퇴직연금계좌 만들어서
자기한테 계좌번호 보내라고 했다네요..
상사1 평소 하는거 봐서는
저 불러내서 지랄털려고
직접오라고 하는 것 같아서 씹어주고
상사2는 그나마 이성적인 사람이여서
퇴직연금계좌 보내주면서
택시비는 급여통장으로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상사2 또한 야근시 고생했다고
복리차원에서 주는건데 계좌이체는 안된다
직접와서 현금으로 받아가라고
헛소리를 삑삑 하길래
주기싫은것 같은데 일단 알겠다고 하고
바로 부대장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상사들이 직접와서 인사하고 받아가라고 하던데
제가 좋게 나간것도 아니고
회사사람들 얼굴 보고싶지도 않으니
계좌로 보내달라고 하였더니
알겠다고 하여서 마무리 되었나 했습니다.
사실 이때까지만해도 택시비만 받자~ 정도였는데...
상사1이 회사 단톡방에서
저를 지목하진 않았지만
누가봐도 저를 예시로 들며
보통은 미안해서 달라고도 안하는데
너무 당당하게 요구를 해서 시시비가 있다며
원래 주는거 아니라고 공지를 했더라구요 ㅋㅋㅋ
야근수당도 안주면서 인간적으로 택시비는 줘야지 ㅡㅡ
이때부터 짜증이 확 나면서
상사1,2를 열받게 하고싶다고 생각했어요.
(상사1,2는 그 회사에 오래다녀서
자기들이 회사고 회사가 자기들이라고
생각하는사람들이였어요.)  
아무튼 그 둘을 열받게 하고 싶어서
신고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알아보는데
상황이 절망적이더라구요..
내가 받은 임금이 최저가아니였나?!?!
통상임금은 뭐고 포괄임금제는 또 뭐야!
야근수당 증거자료가 없어???  
노동청에 전화해봐도..
민원을 넣어 담당자가 정해지기 전에는
깊이있는 상담을 나누기 어려웠구요..
거의 포기단계였어요 ㅋㅋ
 그러던 중 회사동료 몇명에게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된다는 둥
하소연을 했었는데요..ㅋㅋㅋㅋ  
네 맞아요..  
그 중 누군가가 상사들에게
제가 신고를 준비중이라고 말을 했나보더라구요 ㅋㅋ
어떤 회사동료가 알려주더라구요..
상사들이 미니꾸 걔는 우리 신고한다고
사방팔방 알아보러 다닌다며~
이랬다고 하더라구용 ㅎㅎㅎㅎ  
누군진 모르겠지만 그 동료가 밉고
상사들도 너무 얄미운 거예요.  
이를 바득바득 갈며
이곳저곳 알아봤더니
제가 사는 지역의 구청에
노동자 관련 지원센터가 있더라구요..  
센터 담당자와 전화로 상담을 하였고
희망이 생기더라구여 ㅎㅎ
신고하는 데 근로계약서, 급여내역 등이 필요해서
상사2에게 전화로 서류 요청을 하였는데,
부대장과 상의후에 연락주겠다고 하더니
며칠동안 감감무소식이더라구요..
그래서 왜 연락이 없냐고 카톡을 했더니
그날 부대장한테 전화가 오더라구요..
받았더니 부대장이 성질을 성질을 ㅡㅡ 내더니
결국 보내주기로 하고 끊었습니다.
잠시 후에 상사2가
근로계약서만 사진으로 찍어서 카톡으로 보내주길래
다른것도 요청했었는데 언제주냐고 물으니
카톡으로 파일 보내주면서
미니꾸씨 카톡은 개인적인 연락천데
업무로 인한 연락은 공문으로 보내달라며
제 카톡때매 스트레스를 받는다네여 ㅋㅋ  
저는 회사전화로 걸어서 메일로 요청했는데
지가 먼저 카톡으로 보내놓고 ㅋㅋㅋ
 이때 또 다짐했져...
아 이 사람들을 짜증나게 만들겠다고..
 (그 와중에 근로계약서 체크박스에
야근수당 없음에만 다른필체의 v표시가 있었어요 ㅋㅋ
매우 의심가는 상황이지만
서류는 서류니까 그냥 넘겼습니다..)  
암튼 필요한 서류들을 다 챙겨서 센터로 갔습니다.  
담당자와 상담을 했고 희망이 생겼습니다!
(최저임금미달, 연차수당받아야함,  
최저임금미달이니 당연히 퇴직금도 덜받음..)
담당자는 노동청에 신고하기전에
회사에 지급요청을 해보라고 하시더군요ㅠㅠ  
저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상사2가 공문으로 보내라고 했는데
개인인 제가 회사를 상대로
어떻게 공문을 쓰나 싶었어요ㅋㅋ
모양새도 영 이상하고 ...
몇날 며칠을 고민하다가
그냥 노동청에 신고했어요.
근거자료 상세하게 적어서 첨부했고요..  
그랬더니 며칠안되서
노동청에서 조정해주시는 담당자분께 전화가 오길래
내용 다시 말씀드리고
첨부자료 확인해보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후에는 뭐..
회사로 전화를 하셔서
제가 신고 했다고 말 한 것 같구요.  
회사와 직접적인 대화는 없었고
노동청 담당자 통해서 대화가 오갔습니다.
 첫번째 협상(?)
회사 : 줄건주겠다.
근데 연차수당은 좀 빼달라..
샌드위치휴가며 쉬지않았느냐
나 : ㄴㄴ 안됨.  
두번째 협상(?)
회사 : 그럼 수습3개월인데..
근로계약서에도 적혀있지 않느냐
수습기간동안은 최저임금의 90프로만 지급해도 된다..
노동청 : ㄴㄴ 정식으로 적힌게 아니고
옆에 끄적여 놓은거라서 안됨
신고자랑 상의해보셈
나 : ㄴㄴ 안되여 안봐줄거임
근데 생각해보니 퇴사할때쯤
부대장멘탈이 정상은 아니여서
혹시나 ... 안좋은일이 겹치고 겹쳐서
나쁜 선택하실까봐 (네 저 병신입니다ㅠㅠ)
봐드리기로 함..
 나 : 저.. 담당자님 제가 너무 매정했던고 같아여
수습3개월은 봐드리는걸로 하죠  
사실 이때 마무리되는 줄 알았어여 ㅎ  
그런데 따란.. 세번째 협상(?)
노동청 : 회사에서 휴가4일 쉰거
연차에서 빼달라고 하던데여..?ㅋㅋ
안그래도 제가 무슨소리하냐며
다른분들 다 쉬었는데
왜 이분만 연차에서 까냐고
한소리 하긴 했는데
신고자님 생각은 어떰?  
나 : ㅋㅋㅋㅋ헐 휴가도 원래 6일인데
4일밖에 못쉬게 해놓고 무슨소리 ㅋㅋㅋㅋ
수습 3개월이고 나발이고
그냥 첨에 달라했던대로 다 주라고 해주세요
노동청 : 회사에서 아니래여..
수습3개월만 봐주면
오늘 내일 중으로 바로 입금해주신데여  
나 : ㅇㅋ 넹 알겠습니다  
이렇게 진행이 되었구요..
이게 어제까지의 일 입니다.....  
괜히 병신같이 배려랍시고 봐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고하네여 ㅡㅡ
노동청에서도 저 회사 구질구질하다고 했어여..
암튼 오늘 임금체불금 입금 받았습니다!
이제 이 구질구질구질한 회사와는 이제 작별이네요..  
부대장님, 상사1님, 상사2님, 누군지모를 동료님
그 동안 정말 엿같았구 다시는 만나지말아요^^
-끝-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 미니꾸 2017/05/23 22:37


    오늘 부대장한테 받은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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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니꾸 2017/05/23 22:37


    입금내역 입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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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쇠도리 2017/05/24 08:32

    역시 회사는 정있다고 봐주면 안되요 잘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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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봉프린스 2017/05/24 08:45

    고기 사드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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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녕미 2017/05/24 09:15

    저희 와이프도 출장 후 퇴사로 출장비를 퇴직금에서 까겠다고 협박해서 퇴직금 떼일거
    노동청 신고로 깔끔하게 입금받았습니다.
    신고가 최곱니다.
    물론 노동청 신고건을 이곳저곳에서 알게되긴 하더라구요..
    임금체불건이라 아무말도 안하지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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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투뽀로로 2017/05/24 09:24

    지불하겠다라고 말했을때 작성자님도 응 그렇게 보내 라고 답장해주시지 ㅠㅠ
    반말엔 반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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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한궁디Lv3 2017/05/24 09:37

    와 고생하셨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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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릭 2017/05/24 09:43

    다른분들도 보시게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개인이 공문을 보내는 방법은 시간 목적 양자관계 등 필요에 따른 조항들을 서술 또는 나열한 소정의 문서를
    우체국에 가셔서 내용증명으로 발송하면 됩니다.
    그럼 우체국에서 총 3부를 복사해서 한부는 우체국이 가짐으로써 효력이 발생하고 그 문서를 보증하게 됩니다.
    말 그대로 '공식요청' 이 되는거죠 ㅎ
    우체국 내용증명을 이용하시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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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름이뭐라고 2017/05/24 09:44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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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냥한엄마곰 2017/05/24 10:00

    지랄맞은 놈들이네요. 지 돈도 아니면서 일해서 벌은 님돈 님이 가져가겠다는데 지들이 왜 나서서 지랄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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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키로 2017/05/24 10:07

    ?
    밤새 야근해서 정당하게 노동해서 받아야 할 대가를 '미안해서 달라고도 안하는것', '원래 안 주는거' 라고 하는거죠?
    상사1 말이 너무 당당해서 어이가 없네요. 법이 왜 있나요? 야근수당도 안주는데 주휴수당은 뭐 말할 것도 없겠네여
    노동청 상대로도 어떻게든 남겨먹으려고 바락바락하는 수준이면 미니꾸님이 회사 다녔을때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이 가네요ㅠㅠ
    노오오오력과 느으으으력과 주는 것도 없으면서 애사심 운운하는 상왕꼰대였을듯.
    고생했어요 토닥토닥
    이번엔 액땜이라고 생각하시고 다음엔 착한 사람이 많이 있는 복지짱짱 좋은 회사에 취직하실거에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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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져 2017/05/24 10:08


    제가 못 받은 돈 받은 듯이 후련상쾌하네여
    똑부러진 작성자님 칭찬해
    재밌고 쉽게 풀어써주셨지만 그래도 상담 받고 입금 되기까지의 과정이 녹록치많은 않았을거같아요
    고생했어요
    중간중간 이 사람들을 짜증나게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하는 장면 나올때마다 넘 귀엽 ㅋㅋㅋ
    사이다 잘 마시고 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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