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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씁쓸한 장사잘되서 단골음식점 잃어버린 썰 .SSUL



가게 개업 초기때부터의 어느 단골집


하루에 10팀정도나 될까 장사는 별로 안됌.


그래도 가격도 괜찮고 음식맛도 괜찮아서 입소문만 나면 언젠가는 떡상할거라는 믿음으로


거의 팔아주는 차원으로 자주 감.

(본인은 원래 같은 음식점 자주안가고 다른 음식점을 더 개척하는 스타일)


노부부가 운영하는곳으로 초반에는 이 나이에 큰 이윤도 안바라고

그냥 운영비나 대충 건지면서 소박하게 운영하자는 스타일이시셨슴..


그러다가 점점 입소문을 타게 되고...가격도 덩달아 물가대비로 따져도 급상승하기 시작하면서..


슬금슬금 대충 뭔가 사람이 변하는게 느껴짐...

( 단순 밥만 먹고 가는게 아니라

평소에도 서로 온갖 잡담을 많이해서 느껴지는게 큼 ) 



그러다가 어쩌다보니 네이버 메인에 노출까지되면서 가게는 완전 떡상하기 시작함.


결국 티비출연제의까지 나왔는데...


처음에는 작은가게에 귀찮고 번거롭다 거절하시다가..


결국은 출연하시더라...



아무튼 가게 자체는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날로 번창하기는 하는데...


점점 단골들 대하는거에도 태도가 바뀌는게 느껴짐..


그리고 인기는 있지만 타산이 별로 안나오는 메뉴들도 정리하기 시작함

( 경영상으로는 맞을수도 있지만 예전의 손님들을 위했던 사장님 마인드와 비교할때는..

이익극대화만을 우선하는걸로 바뀌는것 같아 씁쓸함)



그리고 결국 마지막 화룡정점으로



만원 미만은 카드불가....


주력메뉴들이 만원 미만들인데...이건 사실상 현금만 받겠다는건데..


오랜 단골의 정으로 이건 진짜 솔직히 아니다. 무리수다 조언이라도 드리려다가도


본인도 어느정도 정이 바닥나서..걍 마지막으로 먹고 조용히 퇴장함.




그렇게 소박했던 부부가 

장사가 잘되기 시작하면서 점점 전과는 다르게 변하는 모습을 보니 매우 씁쓸했슴






 

댓글
  • 죄수-8606656365 2022/02/09 17:22

    가격도 괜찮고 맛도 괜찮아서 자주 갔으면 팔아주는게 아니라 그냥 먹고 싶어서 간거 아닌가 싶은데.
    장사란게 원래 남겨먹을려고 하는 일인데 뭐 어쩌겠어.
    너무 손님한테 잘해주기만 해도 가게주인 등골 뽑히는거고
    그 둘 사이에 적절한 타협점을 찾는거야 주인 맘이고
    아니다 싶어 안가는거도 손님 마음인데
    무언가 그 이상을 기대하면 서로 피곤한거지

  • 검은투구 2022/02/09 17:27

    이럴것 같아서 써놨는데


  • 야베스의기도
    2022/02/09 17:22

    그게 그 사장 본성인거야.

    (9nhWZ6)


  • 죄수-8606656365
    2022/02/09 17:22

    가격도 괜찮고 맛도 괜찮아서 자주 갔으면 팔아주는게 아니라 그냥 먹고 싶어서 간거 아닌가 싶은데.
    장사란게 원래 남겨먹을려고 하는 일인데 뭐 어쩌겠어.
    너무 손님한테 잘해주기만 해도 가게주인 등골 뽑히는거고
    그 둘 사이에 적절한 타협점을 찾는거야 주인 맘이고
    아니다 싶어 안가는거도 손님 마음인데
    무언가 그 이상을 기대하면 서로 피곤한거지

    (9nhWZ6)


  • 검은투구
    2022/02/09 17:27

    이럴것 같아서 써놨는데

    (9nhWZ6)


  • 루리웹-1923832
    2022/02/09 17:24

    난 뭐라 못하겠다. 결국 장사란게 돈벌라고 하는거지 고생 손해 감수하고 봉사하는 정신으로 할 사람 몇이나 되겠어

    (9nhWZ6)


  • 아키로프
    2022/02/09 17:24

    서는곳이 달라지면 풍경이 바뀌는거야

    (9nhWZ6)


  • 해물삼선짬뽕
    2022/02/09 17:27

    메뉴 정리하는건 장사니까 그렇다고 해도 카드 안받는건 그러면 안되는거잖어

    (9nhWZ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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