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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실패한 40대 흙수저도 열심히 하면 되네요.

저는 뭐 두쪽밖에 없는 40대 가장입니다.


그런데 마음을 달리 먹고 살다보니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오는 거 같습니다.


이전 회사생활때 연봉 2~3천만원으로는 정말 살기가 힘들었습니다.


교육비와 생활비,대출 기타등등을 제하니 매월 마이너스였었고


회사로 승부보자 하고 열심히 일해서 성과를 보였습니다만


돌아오는 건 토사구팽이었습니다.


계속된 마이너스로 몇년 후에는 그대로 가면 노숙자신세가 뻔했습니다.


회사 생활은 언발에 오줌누기 수준이라 노숙자신세를 늦춰줄 뿐이었습니다.


중고차도 생각하지 못했고 외식과 여행은 정말 큰 마음 먹지 않으면 하지 못할 것들이었습니다.


제가 떠 안기에 2억 4천이 넘는 돈은 너무 저에게는 큰 돈이었습니다.


인생포기하고 그냥 되는대로 살다가 가자라고도 생각했었고


와이프 몇천이라도 주게 이혼하고 내가 빚 다 떠 앉고 자살하자라는 생각도 하였었습니다.

 

이래저래 생각하다 딸래미나 고생만 한 와이프가 눈에 밟혀서 한번 더 살아보려고 하자 라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할수 있는 마지막 선택은 창업이었네요. 


어차피 회사생활을 해보나마나 사장들이 지 뱃속들 채우기 급급하니 회사는 올바른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제가 창업하기에는 내공이 부족해 창업시기가 아니다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5년의 시간을 준비하자란 생각으로 일부러 제로베이스의 회사를 찾아 이력서를 냈습니다.


그 회사는 저를 뽑았고 저의 생각이 맞았는지 매출은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매출 제로에서 30억 매출을 내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곳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월급은 거의 오르지 않더군요.


이런 걸 생각하지 말고 하자 했는데 욕심은 사람 마음인가 봅니다.


사장도 마찬가지로 욕심이 생겨서 월급은 적게 주면서 매출을 더 올리라고 닥달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튼 회사는 인정을 해주질 않았고 저는 2년째에 창업기간을 단축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던차에 직장상사가 동업제의를 해주어 같이 창업을 3년째에 하였습니다.


서로 돈이 없었기에 참 어려웠습니다만


직장상사는 저에게 부족한 부분에서 능력을 발휘해주었고


저는 직장상사의 다른 분야업무를 맡았습니다.


매출은 급격히 오르기 시작했으나 워낙 돈이 없어 계속된 투자를 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흑자부도가 날 정도로 돈이 없었고 다른아이템을 준비하려면 돈이 필요했습니다.


집에 가져다 줄돈이 없어서 카드로 살았습니다.


2년가까이 휴일없이 일만 바라보았습니다.


열심히 하다보니 월매출이 영업개시 몇달후부터 1억을 넘었습니다.


매출이 늘면 늘수록 더 돈이 부족해져 갔네요.


6개월이상은 월급을 가져가질 못했습니다.


첫번째 월급은 50만원 가져갔네요.


이렇게 살다보니 가정경제 한계도 와서 월급을 차차 올려 갔습니다.


200만원정도까지 월급 받는데 1년 걸린 거 같습니다.


매출이 늘기도 했지만 억대의 손실도 보기도 하였습니다.


억대의 손실을 보니 정말 사업은 장난이 아니다란 것을 느꼈습니다.


현재 같이 동업한지 4년이 좀 넘었고 자리를 잡아가는 중입니다.


직원도 10명이 넘게 늘었네요.


4년동안 평생 갚지 못할줄 알았던 빚을 거의다 갚았습니다.


정말 아끼면서 갚아왔습니다.


그러는 와중에도 자동차도 생기도 외식도 하고 여행도 합니다.


신혼여행때 못해봤던 해외여행을 1년전에 해봤습니다.


남들이 다 하는 이런 평범한 일들을 정말 꿈꿔왔습니다.


사업한지 2년째부터 이뤘는데 신기하게 이뤘다고 기쁜게 아니라 허무해져서 혼란스러웠습니다.


남들 외식하고 여행가고 자동차로 드라이브하는게 인생의 다가 아닌데..


내가 참 바보같이 살았구나를 많이 느꼈습니다.


사람 욕심이 끝이 없다고 다른 걸 또 바라게 되네요.


이전에는 당장 먹고 사는 것만 생각했는데 노후 생각도 하게 되네요.


직장생활할때 비교하면 삶이 많이 틀려졌습니다.


그래도 항상 벌이가 부족하고 여전히 여유롭지 못하다라고 느껴 집니다.


이런 얘기를 할수 있다는게 행복하다는 반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동업자에게 외제차를 주고 걱정없는 생활과 즐거운 노년을 살게 해준다고 약속을 하였습니다.


동업자 와이프인 형수님께는 사모님 소리 듣게 해준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이중 세개는 지켰네요.


다음달즈음에 동업자 벤츠도 뽑게 됩니다.


나이가 젊건 많건 남은 인생 포기하지 말고 열정적으로 가면 뭔가 얻는게 있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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