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한국 애니 관련 글 보고 솔직히 화남

국내 애니메이션이 제대로 만들어졌으면 한다는데

당장 글에서 여태까지 한국 애니의 주류였던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은 "제대로 만든 애니메이션"이 아니라는 생각이 기저에 깔려있다는거임

한국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시장은 작다고 해도 무시 못할 수준이고 퀄리티도 상당히 훌륭한 편인데 '어린이 애니' 라고 그냥 관심 밖에 두고있는거

작다고 해도 무시 못할 수준이라는게 뭔 소리인가 할 수 있는데

당장 한국 애니메이션 시장이 작다 해도 그건 미국과 일본이 비대한거지

자급자족이 가능하고 그 제품들로 해외 수출까지 가능한 시장이 존재한다는거부터가 애니메이션 시장에서도 상위권이라는거임

뭣보다 "제대로 만든 애니메이션"이라는 말에는 화가 날수밖에 없는게

최근 2~3년간 나온거 바로 생각나는거만 해도 태일이(전태일 열사 전기 애니메이션), 레드 슈즈, 꽉잡아 같은거 생각나는데

글쓴이는 순식간에 이런것들을 제대로 안 만든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꼴임

꽉잡아같은 경우는 웃긴게 나름 고연령층 대상 애니메이션이라는거고

저예산이라 작화매수를 좀 쳐내서 작화 부분이나 연출적인 면에서 부족한 점이 있어도 스토리나 캐릭터 디자인 등에 대한 시청자 평가는 좋은편이었음

어떤 작품이 제대로 된 작품이라고 제멋대로 구분한 것 부터가 되게 어이없지만

여하간 그런 구분을 용인한다 쳐도 한국 애니메이션 시장에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런 작품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었는데

마치 제대로 된 애니는 만들어진 적이 없다는 식의 글은 진짜 심하게 모독적인 거임

댓글에서 글쓴이가 한국애니에 관심많다고 어필로 이런저런 애니 이름들 늘어놓았는데 정작 목록들이 죄다 웹툰 원작으로 편향되어 있고

출판시장 규모부터가 압도적으로 큰 일본의 '홍보용' 애니메이션을 웹툰 홍보용 애니메이션과 동일시 한다던가

내수시장 없이 OTT만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는 현실과 괴리된 이야기나 하는 거 보면

그냥 인터넷에서 한국 애니에 진짜 애정이나 관심있는 사람은 드물다는게 베스트 글이 절절히 알려주는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