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카 발렌타인 스토리 번역



회계의 한계

그러고 보니, 벌써 다음주가 발렌타인..

분명 선생님은, 다른 학생들에게도 초콜릿을 많이 받겠지만..

다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초콜릿을 받는걸 알면서도
굳이 나까지 선물할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선물은 업무상으로도 중요하고
다른 학교의 학생들도 선물하는데
나만 안할수는...

좋아. 역시 적당한거라도 드리자

...「비즈니스 상대를 위한 선물용 초콜릿 세트」

내용물도 이쁘고, 평판도 나쁘지않아.. 선생님이 좋아하는 맛도 많을거고

가격은.. 1만엔!?

읏.. 학생이 선생님에게 줄 선물의 액수로는 너무 비싸지 않나?
애초에 평소 선생님의 과소비를 주의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싼걸 고르기도 좀 그렇고
선생님도 실망.. 이 아니라 예의가.. 어쩌지..

흐음, 그럼, 이렇게하면..

(발렌타인 데이 당일날 아침)

안녕하세요, 선생님

안녕. 유우카

저기.. 선생님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고 계신가요?

훈도시의 날?
..멸치의 날?

..네? 그런 이상한 기념일도 있나요?

그게 아니라, 오늘은 발렌타인 데이에요!
샬레 달력에도 써놨잖아요?

어, 어쨌든 그래서.. 딱히 그렇게 의욕적으로 행동한건 아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기엔 신세를 많이 지고 있으니..

..제가 드리는 발렌타인 데이 초콜릿이에요

무, 물론 다 안드셔도 돼요
이 초콜릿은 의리.. 아니 비즈니스적인 의미니까요!

고마워, 잘 먹을게

..이 영수증은?

그, 그건 그러니까..!

예전에 선생님께 5000엔이 넘는 걸 맘대로 사지 말라고 했는데
저만 비싼 초콜릿을 사는것도 이상하게 생각해서..

이런날에 괜히 비싼 초콜릿을 사오는
무거운 여자라고 생각되는 것도 싫고..

어, 어쨌든 저는 의미 없는 의리 초콜릿에 거금을 쓰는
그런 헤픈 여자가 아니니까요!

이 초콜릿은 딱 5000엔 짜리에요!
오해하지 마세요!

이, 이건 어디까지나.. 앞으로의 선생님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비즈니스적인 의미의 선물이니까요!

(그 후 유우카의 지갑에서 삐져나온
분할결제한 5000엔 짜리 영수증 한장을 봤지만
못본척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