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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알려드리지만 제가 살고 있는 도시가 큰일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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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오유에 자주 오지만 눈팅만 했습니다.

이유는 제가 뽑지는 않았지만 청와대와 새누리당에서 상식에 벗어나는 일에 앞장섰던

이정현이 재선을 한 순천에서 산 원죄 때문에 그리고 죄책감 때문에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 마음의 부채를 조금 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가 살고 있는 순천이

전국에서 '문재인 대통령'님께 가장 높은 지지를 보냈습니다. MB에게 투표한 다수의 사람들이

지도자로서의 인격과 도덕성보다는 내 삶에 물질적인 혜택을 주지 않을까 하는 이해관계의 노예가 되어 천박한 욕망에 투표한 것처럼

순천에 살고 있는 분들 중 다수의 분들이 이정현이 국회의원이 되면 그가 이야기 한 예산폭탄을 받아서 자신들의 삶이 나아질 것을 기대했는데

큰 후회를 하고 그 각성의 결과가 대선 투표로 나타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순천은 인근에 광양제철소와 여천공단이 입주해 있어서

젊은 사람들의 비중이 다른 전남 지역보다 높은 편인데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함이 피부로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저도 부모님들 설득하느라 고생했지만 뽑아 놓으니 천상 대통령감이다고 문재인 대통령을 적극지지하시는 부모님을

뵐 때마다 보람을 느낍니다.

군대에서 노무현 대통령님의 매력에 빠져있을 때 선임, 동기, 후임들과 외박을 나가면 피시방부터 가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님 지지자들의

본진이었던 '엠파스' 게시판에 가서 지금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처럼 체계적이고 논리적이지는 않았지만 뜨거운 감성과 새로운 시대에 대한

바람이 절절히 녹아있었던 글을 남기면서 투표일까지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정몽준이 투표 하루 전에 단일화를 철회해서 다음날 근무시간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고

70%남짓 하는 낮은 투표율에 실망해서 저녁을 먹지 않고 침상에 멍하게 누워있는 저에게 후임병이 '이겼습니다!!!'하고 달려와서 부등켜 안고

겨울날 저녁에 깡소주를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 않았던 그 때가 아직도 생생히 떠오릅니다.

그런데 그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을 지켜드렸어야 하는 데 승리에 들떠서 그리고

변화를 거부해서 사실을 왜곡해서 보도하는 언론에 휘둘려서 열성적 지지자에서 비판적 지지자가 되었고 그리고 비판자가 되었고 정권

말기에는 노무현 대통령님을 외면하는 방관자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당시 노무현 대통령님을 분풀이 대상으로 삼고 조롱하던 주변의 어른들에게 대거리 한 번도 하지 못한 것이 지금도 너무나 후회스럽고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의롭지 않은 비난에는 누구보다 표독스럽게 날을 세울 것입니다.

하루에도 노무현 대통령님에 대한 그리움과 문재인 대통령님에 대한 기대로 수십번 만감이 교차하지만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문재인 대통령님이 계서서서...

노무현 대통령님을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있어서...

그리고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수많은 분들이 계서서 ...

댓글
  • 수다쟁이아짐 2017/05/22 16:50

    이정현도 한몫 했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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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식이이 2017/05/22 17:20

    순천 장하다!!!! (현직 순천사람)
    #이정현은어디에
    #장지져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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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닉네임이당 2017/05/22 17:23

    잘했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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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cat없어 2017/05/22 17:26

    국회의원 주민소환제가 없는게
    너무나 아쉬운 지역중에 한 곳이지요.
    총선까지 남은 시간
    너무 깁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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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잣나무 2017/05/22 17:28

    칭찬해..... 참,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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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닉이없슴 2017/05/22 17:29

    광징어 동네 아니예요?? 고생하셨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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