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중고나라 사기 당했네요...

진짜 이렇게 당하나요...
이래서 안전거래가 있고, 굳이 직거래를 하는거군요.
다른 사람들한테 선입급했던 물건들도 잘 받았어서 사기는 흔치 않은 일이라 생각하고 방심했던 것 같습니다.
갖고 싶은 물건이라, 알람 설정해 놓고 뜨면 매일 확인했었는데, 시세 대비 싸게 나와서 덥썩 물었네요.
소니 txt660을 중고시세가 한 14만~14.5만원 정도 하던데 이 사람이 11만원이라고 올렸더라고요.
앞서 다른 건들도 안전거래 안 하고 배송 직전에 송장 번호 받고 송금해서 잘 처리 됐거든요.
그래서 일단 입금하고 언제 되냐고 하니 저녁 시간이었는데 바로 배송한다고 해서, 택배비도 자기가 내겠다고 해서
오케이 했었습니다.
그때가 저녁 7시 쯤인데 바로 보낸다던 사람이 소식이 없어 밤 9시 30분 쯤 물으니 송장을 찍은 사진을 하나 보내주더군요.
조회해 보니 안떠서 물으니 한진택배는 택배가 발송되는 날 출발할 때 조회가 된다는 이상한 말을 하더군요.
그런가 보다하고 어제, 오늘 계속 조회해 보니 안 떠서 물으니 한진택배 어쩌구저쩌구 하더라고요.
송금 직전에 중고나라 사기군 조회 앱에서는 뜨지 않아서 안심했었는데,
중고나라 까페에 가서 이 사람 이름을 넣고 검색해 보니 피해자들 게시글이 많이 떠서 당했다는 걸 알았습니다.
전화번호를 여러번 바꾸고 계좌번호도 여러 은행꺼 쓰고 있더군요.
어떤 분이 민사 소송 추진한다고 소송은 자신이 할 때니 참여자 모집한다는 글 보고 참여하려고 쪽지 보내놓았습니다.
다른 분의 제보 덧글에 보니 무려 '출소' 후에 유튜브도 몇 개 찍어 놨네요.ㄷㄷㄷ
빚이 1억 7천 정도 있다는 사실인지 아닌지 모를 말도 하고 있고, 진짜 어떤분 말처럼 또라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출소' 단어를 보니 배송지 주소로 회사 주소랑, 제 이름 보냈는데 진짜 미친놈이면 회사 찾아와 저 찾을까봐 겁이 나
걍 넘어가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무섭..
지금 다시 문자를 보니 말이 길군요. 거래 잘된 분들은 바로바로 보내주고 알려주고 하셨는데, 택배 송장번호도 박스 전체 보이게, 주소 전체 보이게 찍고 말이죠...
그냥 넋두리 삼아 남겨 봅니다.
앞으로 조심하겠습니다. 그나마 11만원..ㅜㅜ
ps)항상 뭔가 굉장히 갖고 싶을 때 이런 사단이 나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