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 촬영으로 말 죽인 KBS 근황

얼마 전 와이어를 이용한 의도적 낙마사고 연출로,

촬영에 동원된 승용마는 죽고, 대역배우는 충격으로 부상을 입고 기절했던 사건.

파장이 커지자 몇가지 근황이 추가됨.

첫번째로 방송예정이었던 13~14회차와 설연휴방송이 결방 결정되었고,

KBS측의 사과문이 두차례 올라옴.

첫번째 사과문은 제작진과 여러차례 안전을 고민하고 확인하며 마련한 방법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전혀 말이 안되는 변명이었음.

그렇기에 여론은 나아지지 않았고, 아래는 그에 따른 두번째 사과문.

그런데...

두번째로는 현재 문제된 '태종 이방원'의 제작자가

이전 연출작인 '정도전'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촬영을 했고,

같은 방송사의 '연모', '각시탈'에서도 역시 똑같은 방식이 사용됐다는 것이 알려짐.

이전 작품들에서 해왔던 방식 자체가 오래도록 전문가와 동물단체에서 문제제기 되었던 방식이기에,

이번 사극을 촬영하며 안전을 고려하고 확인을 거쳤다는 얘기가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것.

또한, 이번 문제로 기자들이 확인해본 바

KBS에서는 작품제작에 있어 동물관련 안전과 윤리, 복지 규정 자체가 없었다는 것도 확인됨.

세번째로는 KBS가 추진한 수신료 인상이 좌절될 확률이 높아짐.

KBS는 지난 6일에 현행 2500원에서 3800원으로 수신료를 올리겠다는 조정안을 제출했음.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많은 비판을 받으면서,

수신료 자체에 불만이 많았던 것에 더해 인상된 가격에도 불만이 높아짐.

이번 사고는 대선후보의 입에서도 쓴소리가 나와, 더더욱 불투명함.

네번째로, 사극과 드라마, 영화등 영상컨텐츠 제작에 사용된 말들이

계약하는 과정에서, 말이 다치거나 사망하는등, '어떤 상태가 되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상상을 초월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하고, 은퇴한 경주마나 승용마를 데려다가 학대하며 제작했으며,

이것을 뿌리깊은 악습이며 관행이라는 승마업계인들의 인터뷰도 기사로 나왔음.

말을 빌려서 위험한 방식으로 마음껏 촬영하고 다치거나 죽은 말을 돌려보내고,

혹은 값이 저렴한 말을 사와서 쓰고 버리는 식으로 촬영해온 것.

다섯번째로

포털사이트와 각 커뮤니티, 여기 루리웹에서도 이런 ..들이 튀어나옴.

심지어 쓴다는 말이 '창작의 자유', '억압'.

창작의 자유란 표현이 이런 곳에서 사용 될 줄은 상상도 못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