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특별한 M7

라이카를 입문하면서 제게는 항상 계륵같은존재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A모드라는 약간의 조미료가 첨가된 M7입니다
A모드를 가진 M필름바디라니..
라이카의 영원할거같은 내구성(수리 용이성)과는 거리가 멀거같은 느낌이었고
푹푹 찌는 여름의 습도에 금방이라도 고장날거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랜세월 이것을 외면해왔습니다
라이카 관련 포럼들을 수없이 구경하면서 고장에 대한 관련글을 많이 접할수 있었는데
M필름바디 대부분 탱크같은 내구성을 갖고있지만 그 중에서도 M7에 대한 고장은 본 기억이 별로 없었습니다
간혹 DX코드 자동인식이 죽어버리는 문제는 가끔 보았지만요ㅎㅎ(애초에 쓰지 않는 기능이라 별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조만간 꼭 사야지!! 라는 생각은 있었지만
이제는 MP의 가격을 넘보는 정신나간 가격상승과 더불어 저의 우유부단한 성격은 21년 구매계획을 계속 보류했고
영영 M7을 가질수 없을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도 행운이 찾아왔는지 주변의 솔깃한 제안에 a la carte 버전을 구입하게 됩니다

판다버전인것도 마음에 들지만 오리지널 a la carte가 아니라면 불가능한 옵션이 있습니다
바로 핫슈 음각입니다
이 핫슈음각을 선택하면 상판 클래식 각인은 불가했다고 합니다
이미 판다바디로 포인트는 충분하기에 클래식각인은 오히려 포인트를 해치는 느낌이라 지금 상태도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너무 아름다워서 바라보기만 해도 절로 미소가 피어납니다
오늘밤은 각잡고 씨네스틸800을 불태워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