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에 앞에 가는 여자를 발견했을 때 남자들 속마음

"여보~~~같이가!"
"어?! 아니네... 죄송합니다. 먼저 지나 가겠습니다."

저도예전에 그래서 앞에 여성분이 잔뜩긴장하고
뒤를 힐끔힐끔 보더라구요
앞서가자니 놀랄거같고 서있자니 갈길 급하고
그래서 한가지 묘안으로 당시에 한참 포고 유행이라
포켓몬고를 실행하고 바로보이는 포켓몬을 잡으며 말했죠
아싸 피카츄 잡아따!!!
그러니까 앞에가던 여성분 풉 하더니
뒤돌아보고 죄송합니다 하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아무일도없었어요.. 그리고끝이에요ㅠㅠㅠ

골목길에서는 좀 그렇죠 아무래도. 요즘은 골목길 다닐 일이 없어서 괜찮은데 예전에는 빨리가야하나 천천히가야하나 고민 많이 했죠

좀 있다가 나중에 감.

어릴 때 일부러 빨리 뛰어서 앞질러 간 적  있음.
뒤따라 가는 포지션 자체가 오해살까봐 불편함.

난 고개 푹 숙이고 핸드폰 보면서 천천히 걷고 있는데
앞에 여자분이 뒤를 의식하며 걷는게 느껴짐...
그래서 더 천천히 걷다가 여자분 사라지고 한참뒤에 갔는데 엘레베이터 앞에 갔더니 그 여자분이 서있는거임...
하필 동 라인 같은 사람...엘레베이터 기다렸나봄...
여자분 제 얼굴 보더니 기겁하는 표정으로 엘베문 열리자마자 닫기버튼 연타하며 다급해하는게 보임...그래서 저 엘베 안타요하고 계단으로 올라가는데 그게 더 무서웠나봄...여자분 표정이...ㅠㅠㅠㅠ
그날 이후로 같은 상황 생기면 그냥 서서 담배한대 피우고 갑니다...
헤치지 않는데 왜...ㅠ

핸펀으로 음악틀고감

여자가 앞에 갈때
ㅡㅡ 최대한 걸음을 늦추면서 거리를 벌린다 겁먹은 여자라면 빨리 벌어지고 그렇지 않은 여자라도 십여미터 떨어질 때까지는 걷는둥 마는둥 한다
여자가 뒤에서 올 때 혹은 비슷하게 같이 가게 될때
ㅡㅡ 온다고 느끼는 순간 2배속으로 걷는다 그래서 기척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멀어지면 정상 속도로 걷는다
저는 거의 대학때부터 이랬던거 같아서
저 정도로 고민했던 적도 짜증났던 적도 없었네요
나라도 비슷하게 걷는거 자체가 불편할거란 생각을 진작부터 하고 있어서 이랬던거 같기도...

지금은 그냥 돼지휴먼인데...
한때 오크산적처럼 우락부락하게 생겼던적이 있었거든유......
그냥 늦게까지 일하고 퇴근후 뭐 먹을거 사서 들어가려고 주차해놓고 음식포장하러 가는길이었음...
핸드폰 보고 가는데, 앞에 사람 있는줄 도 몰랐는데..
앞에 가던 여성분이 놀래서 소리 지르면서 넘어진적이....
그 여성분은 발소리 나길래 돌아봤던거겠지만
하필 그곳에 제 가 보였던게...어두운 밤길에 핸드폰 불빛이 아래에서 비친 제 얼굴을 보고 놀랬나보던......
엄청 기분 나빴지만 괜찮냐고 물어봐야하는 그 비참함...

저도 좀 덩치가 있어서 매번 고민하는데
몇년전에 밤길에 골목길가는데 저보다 덩치가 거대한 형님이 뒤에서 걸어오니까
진짜 겁나더이다....
요즘은 그래서 그냥 기다렸다가 갑니다

여동생도 있어요 썰 생각나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