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당시 북한은 얼마나 폭격을 당했을까?

유엔군은 6.25 전쟁이 발발하고 단 두달만인 1950년 8월, 한반도 전역의 제공권을 장악하는 데에 성공한다. 그리고 이러한 우세를 십분이용하여 북한 지역에 대한 강도높은 폭격을 이어나갔는데, 과연 그 강도는 어느정도 였을까?

 

 

우선 폭탄의 양을 살펴보자. 전쟁 기간 북한 지역에 투하된 폭탄의 양은 총 47만 6천톤이다. 어느 정도의 양인지 감이 잘 안 온다면,  태평양 전쟁 기간인 3년 8개월간 각 나라에 투하된 폭탄량에 맞먹는다. 

 

 (투하되는 네이팜탄)

 

이를 면적으로 계산해보면 북한은 1km² 당 18개의 폭탄이 투하된 셈이다.

 

그렇다면 폭탄은 어떤 대상을 향해 투하되었을까? 군사시설 뿐만이 아닌 저수지, 댐, 발전소, 주민거주시설등을 가리지 않고 행해졌다.

 

단적인 예로 신의주를 들 수 있겠다. 1950년 11월 8일 미공군의 폭격으로 인해 3017호의 공공건물중 2100호가 파괴되었다. 수천명의 민간인 사망자는 물론이었다. 수도였던 평양마저 75%나 파괴되었다.

 

1950년 11월 미군이 발표한 북한 주요 도시들의 파괴 정도를 검토하면, 만포진 95%, 고인동 90%, 삭주 75%, 초산 85%, 신의주 60%, 강계 75%, 희천 75%, 남시 90%, 의주 20%, 회령 90% 이라고 제시되어 있다. 아직 전쟁 초반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폭격엔 태평양전쟁에서 활약한 B-29가 주로 쓰였다. 마찬가지로 일본 본토폭격을 주도했던 커티스 르메이도 한국전쟁에서 북한의 폭격을 지휘했다. 그는 이런 말을 남긴 바 있다.

 

"서 있었던 것은 남김없이 쓰러졌다. 탈 수 있는 것은 남김없이 타버렸다. 남은 것은 바위와 돌뿐이다. 초가집 한 채 남지 않았다. 북한은 이제 석기시대로 돌아갔다."

 

폭격은 휴전 1분 전까지 철저히 행해졌다. 이러한 폭격은 북한의 공업능력을 망가뜨리고 주민들 사이의 공포를 조성하는 데에 매우 탁월했다. 북한은 폭격을 피하기 위해 지하에 공장을 만드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이렇게.

 

사실 냉철히 따지면 이러한 폭격은 근본적으로 남침하여 전쟁을 일으킨 대가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폭격에 휘말린 북한 민간인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은 컸다. 현대 북한에서도 주민들의 반미 감정을 부추길 때 흔히 쓰이는 사건이기도 하다. 

 

 

 

 

 

 

 

 

 

 

 

 

결론 : 김일성 지옥에서 불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