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신 안맞을건데 그냥 코로나 걸리게 두면 안됨?

저희 아빠도 재작년 초에(2020년 초) 체한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서종합병원에 갔더니
심근경색이라고 하더라구요.
의사가 말하길 수술이 매우 어려운 케이스고
그럼에도 2주 안에 수술 안하면
100% 사망이라 진단하셨죠.
가족들 모두 멘붕인 상태에서
더 크고 메이저한 병원으로 이송하기로 결정했는데,
이송하려는 병원에서 코로나 19 음성 결과가 있어야 받아준다고 하더라구요.
입원 2~3일 전에 혹시나 해서 검사하시고
음성 받은 결과가 있었지만,
그걸로는 입증이 안되고
다시 당일에 받아야 한다고 해서
받고 그 결과를 기다리는 데 8시간이 걸렸어요.
그 시간동안 얼마나 피가 마르던지..
다행히 이송과 수술이 잘 되서
지금은 건강해 지셨는데..
그 때 절실히 느꼈어요.
팬데믹 시기에는 다른 질병으로 아파도 크게 문제될 수 있겠다는 것을요.
젊은 사람은 걸려도 대부분 가볍게 지나가니
괜찮지 않냐라는 말들도 많은데,
단순히 코로나 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들도 다른 질병에 걸려 병원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그 때 의료체계가 정상작동해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겠죠.

+@로... 걸려서 면역 얻자..
라는 말은...
수많은 변종이 나올꺼다....
라는 말과 동의어 입니다.
네버엔딩 스토리가 되는거죠.

제대로 된 현대국가는, 어떤 짓을 하더라도,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지키려 노력합니다.
대한민국 역시, 백신거부 및 각종지침 위반으로 인해 코로나에 걸리거나 중증으로 진행된 자들을, 최선을 다해 살리려고 노력하지요.
그러나 거기에 투입되는 자원(인적, 물적)은 한계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한계가 넘지 않도록 해주세요.

새벽에 급체+장염 콤보로 와서 걸어서 10분거리 응급실 택시불러서 타고 갔더니 발열증상 있는 사람들 자리 꽉차서 언제빌지 모른다고 빨라야 3시간일거라고 했던 그날이 생각나네... 다행히 심야약국 있어서 약 사먹었더니 좀 진정이 돼서 살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