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건물무너진거 보고 생각나서 썰 풀어봄.
어머니가 해주신 썰인데 아버지가 나 어릴 때 돌아가실뻔 한 적이 있으셨다고 함.
무슨 일인고하니,
아버지께서 친구분이랑 만날 약속을 하셨는데 어쩐 일인지 버스도 막히고 길도 엇갈리고 그러셨다고 함.
지금이면 ~~때문에 늦었다고 연락을 하겠지만 당시엔 있어봐야 삐삐니 연락할 수단도 마땅찮아서 그냥 서둘러서 약속시간보다 1시간 정도 늦게 도착함.
그런데 근처가보니 주위가 난리통이었음.
약속 장소가 삼풍백화점이었고 본래시간대로 갔음 아버지도 깔리실 뻔 한 것.
평소 시간약속 철저하시던 아버지는 평소 안하던 지각을 하신 덕에 사셨고 친구분은 늦질 않던 아버지가 늦으시니까 우리집쪽으로 전화라도 하러 돌아다니시다가 봉변을 피하셨다고 함.
아버지가 또 목숨 건지신 적이 있는데 광주 민주화 운동때 아버지께서 일관련으로 광주에 갔었는데 주위 분위기보고 뭔가 쌔해서 몰래 산타서 광주에서 빠져나오셨다고 함.
어머니왈.
니 아버지 거기서 계속있었음 오지랖부리다가 저세상갔을 거라고.
Stacia 2022/01/14 13:54
다행이네 다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