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티즈 빙빙돌린 80대 견주

동물보호단체가 반려견의 목줄을 잡고 빙빙 돌린 견주 A(82)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A씨는 반려견을 돌린 이유에 대해 “미워서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학대 영상 속 말티즈가 오늘 구조됐다”고 밝혔다. 케어는 “학대자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문제의식이 전혀 없었다. 반성은커녕 폭행 사실조차 인정하지 않았다”며 “개가 없으면 죽어버리겠다는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영상 속 남성은 ‘자식같은 개다, 화나 나서 그랬다, 미워서 그랬다. 때린 적은 없다, 그것이 무슨 학대냐. 개 먹는 사람들은 그럼 사형감이냐’는 말을 반복했다고 한다. 케어 측이 학대 영상을 보여주자 ‘허허’ 웃기까지 했다고. 또 단체 앞에서 반려견을 빙빙 돌리는 행위를 반복했다고 한다.
케어는 “약 한 시간 반 이상 길거리에 선 채 학대자가 개의 소유권을 포기하도록 동물보호법을 설명했고, 함께 살지 않는 가족들까지 나타나 처음에는 아버지를 옹호했으나 오늘 오전에도 반복해서 학대하는 영상을 보여주자 결국 포기각서를 썼다”고 했다.
케어는 “한 살배기 말티즈는 견주인 학대자를 따르지 않았고 겁에 질려 있었으며 학대자가 가겠다며 끌어내자 버티며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며 “말티즈는 현재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 이후 중성화 수술이 완료되면 진정 가족으로 사랑으로 대해줄 입양처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케어는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케어는 말티즈 강아지의 목줄을 강하게 잡아 당기고 공중에 빙빙 돌리는 한 남성의 영상을 올리며 견주에 대한 제보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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