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을 떠났더니 부자가된 기분이다.

내가 다음달 초에 경기도 외곽으로 이사예정인데

마침 저런 뉴스가 보이네..

지방살다 서울 강남에서 15년을 넘게 살았는데

지금 내가 8평 정도 되는 전세집에 살고 있다.

이정도 전세금이면 지방갔을때 20평 정도를 살 수 있더라고..

내가 10년정도 서울에 살았을때 깨달았다.

서울은..

극소수를 제외하고 절대로 잘 살수 있는곳이 아니다.

혹시 서울을 꿈꾸는 지방친구들 있으면 잘 새겨들어라..

'잘 살려고 오는곳이 아니라 돈벌려고 오는곳이 서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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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5132555

라고.. 내가 저번에 글을 올리고

이사를 와서 빛의 속도로 짐을 풀었다.

서울 강남구에서 10평이 안되는..

9평짜리 원룸 전세 살면서 이사 가기전 짐싸놓고 찍었던 사진.

내가 살던 강남구 전세보다 고작 2천만원 정도 높은 전세인데

지방에 오니 거실만 이정도..ㅠ.ㅠ

개 감격..

저 거대 쇼파를 그렇게나 갖고 싶었는데

쇼파 살돈이 없는게 아니라

쇼파 놓을 공간이 없는 슬픔을..

서울에서 원룸 살아본 사람들은 모두 공감할듯.

그동안 그렇게나 키우고 싶던 강아지를

방음이 안되서 옆방에 피해줄까봐 못키웠는데

드디어 나도 개라는걸 키운다…!

아 ~ 내방 너무 이쁜듯 ㅎ

드라마에서나 보던 화장실도!

강남에 있을땐 내가가진 재산 정도로

이정도 거주지는 상상도 못하는건데,

이게 현실이라니…!

그리고

말 나온김에 자랑질좀 더!

(서민이라면 원래 이것저것 자랑하고 싶은거 국룰아님? ㅋ)

예전에 원룸에서 이사다닐때

맘에 드는 집이 있고, 몇백만원 정도가 모자라면

무슨 지름신인지..

대출을 받든, 어디서 빌리든해서 이사를 갔는데

그렇게 몇번 해보니 전부 쓸때없다는걸 알고

이사갈땐 어느정도 여유자금을 두고

내 수준에 맞게 이사가야 한다는걸 절실히 깨달은지 몇년 지났다.

그래서 지금 이집보다 더 좋은집들 다 제쳐두고 여기로 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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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정말이지..

나이가 젊진 않지만 이정도면

차비만 들고 서울와서 15년 생활한

사람들에 한하여 상위 1%라 생각한다.

같이 일하던 직원들중 지방에서 올라왔는데

더 어려워진 사람들도 많이 봤기 때문에..

여기까지 적으니 니들이 뭔가 질문할거 같은걸 미리 답해준다 ㅋ

1. 담배, 원래 안배웠다

2. 마지막으로 술 먹어본게 2년전쯤 맥주 500한잔이다.

3. 학창시절, 공부 안했던 남자가 할 수 있는 거의 모든일을

다 해본거 같다.

4. 도박이나 장사한번 해본거 없이 100%월급만으로 모은 재산이다.

5. 100만원 이상을 넘어가는 ‘사기’ 당해본적 한번도 없다.

끝..

돈 모아라..

허튼짓만 안하고 꾸준히 모으면

대한민국 정말 살기좋은 나라가 맞다.